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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바른소리 국문학당] ③ 올바른 띄어쓰기

2021년
6월
작성자
김예진
작성일
2022-12-29 02:33
조회
4

바른소리 국문학당 로고

 

지난 맞춤법 시간에 이어 이번에는 올바른 띄어쓰기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띄어쓰기는 문장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띄어쓰기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글을 읽으면 그 의미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쉽게 읽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한 마디로 띄어쓰기는 읽기의 효율성을 위해 꼭 필요한 규범이다. 하지만 지난 기사에 소개되었던 한글 표기 설문조사에서 국내 성인남녀가 가장 어렵다고 느낀 한글 표기는 ‘띄어쓰기’였다. 또한, 2016년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온라인 가나다’의 질문 내용을 분석했을 때도 띄어쓰기에 관한 질문이 777회로 가장 높은 빈도로 등장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띄어쓰기를 왜 어렵다고 느낄까.

띄어쓰기를 잘 지키는 방법은 단어 단위로 띄어서 쓰고 조사는 앞말에 붙여서 쓰면 된다는 간단한 규칙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띄어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형태만으로 띄어쓰기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형태가 같더라도 품사나 의미에 따라서 띄어쓰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올바른 띄어쓰기를 위해서는 규칙뿐만 아니라 문장의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쉽게 느껴지지만 세세하게 파고들수록 혼란이 가중되는 띄어쓰기, 올바른 띄어쓰기를 위해 띄어쓰기의 올바른 방법에 대해서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의 올바른 띄어쓰기

 

의 띄어쓰기

‘못하다’는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반면에 ‘못 하다’는 어떤 사정 때문에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못하다’는 어떤 수준에 미달함을 뜻하는 ‘동사’이고 ‘못 하다’의 ‘못’은 주로 동사 앞에서 그 동사의 행위를 동작할 수 없다는 부정을 뜻하는 ‘부사’이다.

예를 들어 ‘노래를 못한다’는 노래 실력이 형편없다는 뜻이고 ‘노래를 못 하다’는 어떠한 사정 때문에 노래를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띄어쓰기 한 칸에 따라 노래 실력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노래를 부르지 못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래를 못 하다’를 ‘노래를 하지 못하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때의 ‘못하다’는 붙여서 써야 한다.

 


의 올바른 띄어쓰기

 

의 띄어쓰기

‘뿐’은 의존명사인지 조사인지에 따라서 띄어쓰기가 달라진다.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거나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라는 것을 나타낼 때의 ‘뿐’은 의존명사이므로 띄어쓰기가 필요하다.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수식을 받는 형태로 쓰인다. 예문으로는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들었을 뿐이다’, ‘웃을 뿐이다’ 등으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한 것’을 나타낼 때의 ‘뿐’은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오는 조사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예문으로는 ‘너뿐이야’, ‘믿을 것은 실력뿐이다’를 들 수 있다.

또한, ‘뿐’을 붙여 써야 할 때는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사용될 때이다. ‘거리가 가까울뿐더러 가격이 싸다’라는 문장에서 ‘뿐’이 형용사의 수식을 받는 것 같지만 이 경우는 의존명사가 아니라 연결어미 ‘-을뿐더러/-ㄹ뿐더러’이기 때문에 붙여 써야 한다.

 

의 올바른 띄어쓰기

 

의 띄어쓰기

‘데’도 마찬가지로 바른 띄어쓰기를 위해서 의존명사인지, 어미인지 구분해야 한다. ‘갈 데가 많다’, ‘배우는 데 얼마나 걸렸니?’, ‘머리 아픈 데 먹는 약이야’의 예문과 같이 장소, 일, 경우를 나타내는 의존명사 ‘데’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반면에 두 말을 연결하는 연결어미나 말이 끝나는 곳에서 쓰이는 종결어미 ‘-ㄴ데’, ‘-는데’, ‘-던데’, ‘-은데’는 붙여 쓴다. 붙여 써야 하는 ‘데’는 ‘그럴 사람이 아닌데’,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참 잘 달리던데’ 등을 예문으로 들 수 있다.

 

의 올바른 띄어쓰기

 

의 띄어쓰기

‘듯’도 의존명사인지 연결어미인지 구분해 올바른 띄어쓰기를 할 수 있다. 먼저 ‘듯’이 의존명사로 쓰였다면 띄어 쓰고, 연결어미로 쓰였다면 붙여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용언의 관형사형 어미(-을,-은,-는 등) 뒤에 사용되는 ‘듯’은 의존명사이므로 ‘정도가 비슷함’을 나타낼 때나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낼 때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 뛸 듯이 기뻤다. / 손에 잡힐 듯 잘 보인다. -> 정도가 비슷함

- 그녀는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 철수는 곧 떠날 듯하다. -> 짐작이나 추측

그리고 용언의 어간 뒤에 쓰이는 ‘-듯’은 어미이므로 뒤 절의 내용이 앞에 오는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경우는 붙여 쓴다.

- 철수는 밥을 먹듯 과자를 먹는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듯하다’와 ‘듯싶다’는 짐작이나 추측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 형용사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듯하다’와 ‘듯싶다’가 각각 한 단어이기 때문에 붙여 쓸 수 있다는 예외가 있다. 하지만 추측의 경우에만 ‘듯하다’, ‘듯싶다’를 쓸 수 있고, 그 외의 경우에 ‘듯’은 띄어 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많은 띄어쓰기 관련 내용은 국문학당의 맞춤법 카드뉴스와 국립국어원 온라인소식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띄어쓰기, 글의 목적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올바른 띄어쓰기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어떨까.



 

 

 

 

 

 

 

 

 

사진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70515/84357607/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60024&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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