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웹진거북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2021년
작성자
최정우
작성일
2022-12-29 22:05
조회
6







▲ 인터넷 익스플로러 로고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가 곧 서비스를 종료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IE11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2022년 6월 15일부로 지원을 종료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이후 PC에 설치된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비활성화되면서 자동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웹브라우저 ‘Edge(엣지)’로 전환될 예정이다. 단, IE를 기반으로 만든 웹 사이트를 지원하는 엣지의 ‘IE 모드’는 최소 2029년까지는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지난 1995년 처음 출시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초창기 웹브라우저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출시 후 26년간 윈도우 기본 웹브라우저로 자리매김하며 점유율 95%에 이르렀으며,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인터넷 자체를 지칭할 정도로 한동안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했었다.



물론 IE가 완벽한 웹브라우저였던 것은 아니다. 브라우저 엔진으로 채택된 ‘트라이던트’는 웹 표준 언어 HTML5와의 호환성이 떨어져 해당 언어 기반의 콘텐츠가 열리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 또한, 꼭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액티브X 와 같은 각종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함과 동시에 보안취약점이 쌓이면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우려가 컸지만, 당시 이용자들에게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나 ‘애플 사파리’, ‘구글 크롬’ 등 경쟁 브라우저의 상승세와 모바일 형식 등 인터넷 이용 변화로 인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점차 밀려나기 시작했다.



 









▲ 스탯카운터 웹브라우저 이용 분석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는 “4월 기준 전 세계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점유율은 2%에 못 미치지만, 크롬은 65%, 사파리는 10%를 차지했다.”라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웹브라우저인 MS 엣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8%였다.



사실상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이미 6년 전부터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새로운 웹브라우저인 Edge(엣지)를 출시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랜드 폐기를 기정사실로 하였으며, “오는 8월17일부터 오피스365, 원드라이브, 아웃룩(outlook) 등의 서비스를 인터넷 익스플로러11에서 사용할 수 없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 Microsoft Edge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로고



MS Edge 프로그램 매니저 숀 린더세이는 “윈도우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미래는 엣지에 있다.”라며 “엣지는 익스플로러보다 빠를 뿐 아니라 더 안전하며 더 현대적인 브라우저”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있던 데이터가 엣지로 통합되어 기존의 데이터들을 엣지에서 그대로 옮겨올 수 있으므로 MS에서는 엣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줄어드는 동시에 ‘구글 크롬’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2008년 등장한 크롬은 보안에 약하고 웹 표준 언어 HTML5와의 호환성이 떨어지는 IE의 취약점을 완벽하게 커버하면서 국내외 웹브라우저 시장을 선도해 나갔다. 국내에서도 크롬의 점유율은 지난 4월 기준으로 50%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구글 크롬이 장악한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2019년 1월만 하더라도 삼성 인터넷은 12.16%, 네이버 웨일은 0.62%에 불과했으나, 지난 3월 삼성 인터넷이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4.1%, 네이버 웨일이 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크롬 점유율은 56.04%에서 52.8%,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0.23%에서 3.8%로 줄었다. 이는 글로벌 웹브라우저 이용자들이 국산 웹브라우저로 옮겨간 결과이다.



지난 2017년 네이버가 자체 브라우저 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 출시한 ‘웨일’은 약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70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구글 크롬 추격에 가세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압도적 점유율을 지닌 구글 크롬의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 네이버 웨일 로고



웨일은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하면 바로 뜻을 알려주는 ‘퀵서치’, 다양한 편의 도구를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사이드바’ 등 신규 기능을 접목해왔다. 네이버 김효 책임리더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웨일은 ‘이용자 우선주의(유저 퍼스트)’ 방향성 아래 브라우저도 편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냈다.”라고 밝혔다. 또한, “OS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겨뤄 브라우저 시장 판도를 뒤집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웨일은 자체 디바이스나 OS 없이도, 편리한 사용으로 사용자 선택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라며 “모바일 시대에 맞춰 지속적으로 브라우저의 새로운 사용성을 선보이면서 3년 내 글로벌 사업자를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처럼 ‘인터넷 관문’ 역할을 하는 웹브라우저는 최근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PC, 모바일을 비롯하여 자동차, 키오스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웹브라우저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웹브라우저의 등장에도 IE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과 IE를 호환하는 일부 사이트에서는 서비스 종료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유독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실제로 스탯카운터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8월 한국의 IE 전체 버전 점유율은 매월 무려 90% 이상으로, 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서비스 종료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도 공공기관을 비롯한 일부 사이트에서는 IE 버전만을 호환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다.”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곧 시행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종료를 대비하여 기존에 IE를 사용하던 웹 사이트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IE 사용자들 역시 자신에게 맞는 다른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며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지 출처

http://www.earlyadopter.co.kr/150242

https://gs.statcou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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