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웹진거북이

(210908) 꽃말 알아보기② - 꽃말과 전설

작성자
이 은빈
작성일
2023-01-01 04:32
조회
4

목화

 

먼저 소개할 꽃은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던 드라마 ‘도깨비’ 속의 꽃 목화이다. 목화는 열대지방과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꽃으로 원산지는 인도이며,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이 붙여지게 되었을까. 목화 꽃말과 연결된 전설을 알아보자.

 

옛날 중국의 어느 마을에 '모노화'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이 살았다고 한다. 모노화는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우게 되었다. 전쟁으로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여인은 자신의 살점을 떼어 아이에게 주었다. 모노화는 과다출혈로 나흘 만에 죽게 되었고, 그녀의 무덤에는 하얀 솜을 가진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죽어서도 딸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솜을 보낸 것으로 생각했고, 꽃의 이름은 그녀의 이름을 딴 '모화'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화는 '목화'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감동적인 모노화의 전설은 목화가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게 된 기원이 되지 않았을까.

 


능소화

 

다음으로 소개할 꽃은 여름이 되면 곳곳에서 피어나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능소화이다. 능소화는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키우는 덩굴나무이다. 흡착력이 강해 10m 이상까지도 자라기 때문에,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능소화의 꽃말은 ‘그리움’, ‘영광’, ‘명예’이다.

 


어사화를 쓴 조선시대 문무백관

 

능소화에는 수많은 전설이 존재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설은 능소화가 조선시대 문무과에 하사하는 꽃인 ‘어사화’라는 것이다. 능소화는 꽃이 질 때 꽃잎이 분리되지 않고 통째로 떨어지는 데, 이 모습이 선비의 절개와 닮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러한 설화는 능소화 꽃말 중 ‘명예’의 기원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것은 능소화의 꽃말 중 ‘그리움’과 관련된 설화이다. 중국의 ‘소화’라는 궁녀가 살고 있었다. 황제는 궁녀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그녀는 후궁이 되어 성은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의 질투 때문에 황제는 소화를 찾지 않게 되었다. 소화는 황제를 그리워하다가 상사병으로 죽게 되었다. 소화는 죽으면서 자신을 궁궐 담장 밑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담 가장자리에 묻혀 임금을 기다리겠다는 소화의 마음이 담긴 유언이었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을 소화의 아름다움을 능가한다고 해서 ‘능소화’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못다 한 사랑으로 담장을 타고 황제에게 닿고자 하는 소화의 그리움이 느껴지는 설화이다.

 


영화 코코속 메리골드 꽃잎

 

마지막으로 소개할 꽃은 영화 ‘코코’ 속 등장한 멕시코의 대표 꽃, 메리골드이다. 우리나라에서 ‘금잔화’라고도 불리는 메리골드는 멕시코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꽃이다. 멕시코에서는 매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4일간 ‘망자의 날’이라는 성대한 축제를 연다. 멕시코 사람들은 이 기간에 망자의 혼이 가족들을 찾아온다고 믿는다. 이때 망자들이 메리골드 꽃잎을 보고 길을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메리골드는 과연 어떤 꽃말과 전설을 담고 있을까.

 


메리골드

 

6월 5일의 탄생화인 메리골드는 천수국과 만수국 두 가지의 종류로 분류되는데, 천수국의 꽃말은 ‘이별의 슬픔’, ‘가련한 애정’, ‘비탄’이며, 만수국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전설에 따르면, 시칠리아 골짜기에 살고 있었던 에로스와 마드리드의 아들인 크리무농은 어린 시절부터 태양의 신 ‘아폴론’을 숭배하고 흠모하여 늘 고개를 들어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를 지켜보던 구름 신이 그를 방해하기 위해 계속해서 해를 덮어 크리무농을 괴롭혔다.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자 크리무농은 괴로워하다가 상사병으로 죽게 되었다. 그가 죽고 난 후 그 사실을 알게 된 아폴론은 크리무농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를 황금빛의 꽃으로 탄생시켰다고 한다. 메리골드가 된 크리무농은 햇빛이 보이면 꽃잎을 열고, 햇빛이 보이지 않으면 꽃잎을 닫음으로써 여전히 아폴론을 숭배하고 있다는 전설이다.

 

크리무농과 아폴론의 사랑은 ‘가련한 애정’으로, 결국 아폴론의 시선에 닿게 되며 메리골드가 된 크리무농은 ‘반드시 오고만 행복’으로 해석해볼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꽃이 있다면, 그 꽃의 꽃말과 더불어 꽃의 기원에 대해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시선에서 꽃을 즐기는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개성 있는 꽃말과 꽃말의 기원이 된 전설을 소개했다. 다음 기사에서는 꽃말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진 출처

http://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19/02/14/2019021480109.html

https://www.newspim.com/index.php/news/view/20210719000995

https://blog.naver.com/bullls3333/220847311949

https://star.mt.co.kr/stview.php?no=2018011219243903297&type=1&outlink=1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57&aid=0001280988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