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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6) 거듭되는 이사회 파행에 대하여 묻다

작성자
이 은빈
작성일
2023-01-01 04:57
조회
3

손 전 총장 성명서

 

교수노조와 학생 등 본교 구성원의 갖은 노력 끝에 지난 6월 30일, 손종국 전 총장은 경기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경기대학교와 연관된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겠다.”라며 퇴진을 선언했다. 구속 논란과 관련해서 그는 “오해가 있으면 풀고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떠나겠다.”라고 덧붙였다.

 

7월 13일 교수노조와 총학생회는 손종국 전 총장의 성명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글을 발표했다. 이들은 손 전 총장과 경기대학교의 완전한 작별과 이사회의 공정한 후임이사 선임을 요구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고소∙고발된 비리 혐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당부했다. 구성원들은 손 전 총장의 퇴진 선언 발표 이후 열린 첫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대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어진 7차, 8차 이사회에서 후임이사 안건이 거듭 부결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사들 간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9차 이사회에서는 개방이사 추천위원회 구성 안건이 상정되었으나 이 역시도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10차 이사회는 11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후임이사 이외의 주요 안건도 부결의 연속이다. 경기대학교의 학교 법인인 경기학원은 10월 25일 이사회를 열어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인수해 직영 운영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5인 중 2인의 반대로 부결됐다. 학교의 민간투자운영 적자를 줄여보려는 시도가 일부 이사의 반대로 인해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이사회 파행은 앞선 직원 승진, 주요 보직교수 임용 안건 부결에 이어 반복되고 있다.

 

이와 같이 거듭되는 이사회 파행에 일부 구성원들은 물러난 줄 알았던 손 전 총장의 잔존 여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경기대학교는 총장 직무대행이 5개월 째 총장의 공석을 채우고 있다. 공석인 것은 이사장 자리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미 사퇴한지 오래다. 일각에서는 학교 내부 문제로 인해 입시와 대학혁신 등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이 입게 될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 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수준이다. 어느 때보다도 우리 경기대학교 구성원들의 관심이 절실한 때일 것이다.

 

이에 웹진거북이는 학우들이 궁금해할만한 사안을 정리해 관계자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박재환 교수노조위원장이 참여했다. 해당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인터뷰 내용은 수정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1. 손 전 총장이 퇴진 선언 이후에도 아직 학교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A: 물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손 전 총장이 현재 학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 간의 관계성을 모두 알 수 없고 실제 예전부터의 관계가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영향을 받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할 정도의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손 전 총장은 본인 스스로 학교를 떠나겠다고 공언했고 이는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으며 우리 구성원들이 기정사실화 해 나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 행사여부가 문제인데 현 이사회에 대한 손 전총장의 장악력은 매우 미약하다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현 집행부를 흔들려고 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며 동조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교수회가 손 전 총장을 고발한 사건 등으로 사법당국도 현재 수사 중에 있으니 이제는 차분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거듭되는 이사회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A: 현재 개방이사로 선출되신 1인의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은 소위 친손 계열의 사람들이었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 분열되기 시작했으며 각각의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로 간의 반목이 심해지면서 의견 충돌이 많아졌고 이제는 불신의 정도가 돌이키기 힘든 상황까지 온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적으로 정이사 선임이 불가하다면 하루빨리 임시이사체제로 전환되어 정상적인 대학의 모습을 찾길 희망합니다.

 
  1. 현재처럼 이사회 비정상화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게 되는지 묻고 싶다.
 

A: 아시다시피 현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고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서 교육 혁신을 비롯한 행정인력의 전문화와 다양화를 이루어가야 할 시기입니다. 우리 대학 또한 그동안 이사회의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인해 시행하지 못했던 개혁과제와 대학 특성화 작업을 시급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행정의 책임자인 총장 선출을 통해 이 모든 것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루속히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현재 이사회는 본인들이 자초한 대행체제를 뒷받침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우며 모든 우리 대학의 혼란의 시작이 이사회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1.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우리 대학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대학으로 그동안 우수한 많은 인재를 배출해 온 명문사학입니다.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임해주시고 목표를 높이 설정하고 자신의 미래를 치열하게 개척해 가는 멋진 경기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과 ‘시간 활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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