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웹진거북이

(200821) 귀로 듣는 즐거움, 오디오 시네마

2020년
8월
작성자
권 미경
작성일
2023-01-03 04:27
조회
12
우리 사회는 영상콘텐츠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유튜브는 전 연령층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로 많은 양의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오디오 시장도 요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국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빵’의 총 청취 시간은 1억7400만 시간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고, 미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팟캐스트를 들어본 미국인의 비율이 55%에 달한다고 한다.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오디오 교육과 상담, 웹툰 오디오북 등에 이어 귀로 듣는 영화 오디오 시네마까지 다양한 듣는 콘텐츠가 뜨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오디오 콘텐츠와 새로 등장한 장르 오디오 시네마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윌라 홈페이지

 

오디오 콘텐츠의 대표주자는 ‘오디오북’이다. 올해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한 교보문고는 대형 서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인기도서와 신간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정우성, 이영애, 김혜자 배우 등이 낭독한 세계문학전집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를 단독 선 출간했다. 웹 또는 모바일 교보문고 사이트 교보 eBook 내 오디오북 메뉴 내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교보eBook' 앱에서 전용 플레이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출판사 윌라는 전문 성우의 낭독으로 책 내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완독 본을 보유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 전용 카테고리 ‘리딩북’을 만들어 핵심내용만 간추린 30여 분의 요약본을 제공하고 있다.

오디오북으로 생생하게 즐기는 웹소설과 웹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에 재밌게 즐기며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낵 컬처’ 가 보편화 되면서 규모가 성장했다.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스토리텔은 지난 7월 김지유 작가의 인기 판타지 로맨스 웹소설 ‘푸른 달이 뜨는 숲’을 요약형 오디오북으로 공개했다. 판타지 로맨스 학원물로 온라인상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인기 웹소설 작품이다. 스토리텔 한국의 박세령 지사장은 "인기 웹 소설이나 웹툰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처음 시각으로 원작을 접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로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며 "실제 스토리텔의 웹소설과 웹툰 작품에 대해 많은 청취자분이 낭독자의 목소리로 인해 몰입도가 높아지고 공감이 훨씬 잘 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하는 성 고민 상담소 ‘신동엽의 성선설’과 넉살의 랩 과외 프로그램인 ‘넉살의 힙한 랩슨’도 진행 중이다.

 

오디오클립 오디오 시네마

 

또한, 올해 새로운 장르로 등장한 ’오디오 시네마‘도 있다. 지난 6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은 국내 최초 오디오 시네마를 선보였다. 오디오 시네마란 넷플릭스 같은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닌 ‘귀로 듣는 시네마’를 콘셉트로 네이버 웹툰 및 웹소설의 인기 원작을 오디오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오디오클립이 공개한 총 3편의 오디오 시네마는 이재훈, 유인나, 찬열, 이세영, 김동욱 등 대표 배우들의 출연과 영화 음악감독들의 연출로 큰 화제가 되었다.

오디오 시네마는 웹툰과 웹소설을 각색한 새로운 시나리오에 배우의 연기를 더 한 듣는 영화 콘텐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오디오 콘텐츠의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그 흐름에 맞추어 등장한 것이 오디오 시네마이다.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는 "전 세계가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 빠르게 아이템을 기획,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스튜디오N은 생각의 전환을 통해 기획 방식과 노출 창구를 새롭게 도전해봤다. 언제 어디에서도 가장 가까운 영화관처럼 오디오시네마를 통해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을 영화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현재 공개된 3편의 오디오 시네마 컨텐츠를 소개하려 한다.

 

두근두근두근거려포스터

 

현재 공개된 3개의 작품 중 첫 번째는 ‘두근두근두근거려’이다. 하일권 작가의 웹툰 ‘두근두근두근거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찬열, 이세영, 정진영이 목소리로 출연하였고, ‘곡성’과 ‘독전’의 달파란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모범생 ’수구(찬열)‘는 수영복 디자이너를 꿈꾼다. 한정판 수영복에 이끌려 수영장을 지켜보다 변태로 몰릴 위기를 맞고 이를 벗어나고자 여장을 하고 여자 수구부원이 되기로 한다. 이중생활 도중 찾아온 첫사랑의 두근거림에 관한 내용이다. 열일곱 소년 ‘배수구’의 비밀스러운 고민과 두 주인공의 설렘을 청량한 에너지와 담백한 목소리가 오디오 배경 및 음악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과 여포스터

 

두 번째 작품은 ‘남과 여’이다. 혀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7년을 만나 늘 함께 있었기에, 헤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현성(김동욱)과 성옥(강소라) 커플이 이별하며 겪게 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러브스토리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김동욱, 강소라, 이현우 등이 출연하였고, ‘극한직업’, ‘살아있다’의 김태성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두 배우의 숨소리, 말투 등 섬세한 표현력이 현실적인 극 중 상황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대 곁에 잠들다포스터

 

마지막 작품은 플라비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대 곁에 잠들다.’이다. 불면증을 앓고 있는 천만 배우 유신(이제훈)과 그를 재울 수 있는 유일한 목소리 윤하루(유인나)의 달달한 동거 로맨스이다. 윤하루는 지역방송 라디오 디제이이다. 이유신은 윤하루를 고용하고 그녀는 매일 밤 그의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준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달달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제훈, 유인나 등이 목소리로 출연하였고, ‘신과 함께’, ‘백두산’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유인나는 사랑스러움과 따뜻한 목소리로 극의 집중도를 높이며, 이제훈은 목소리 연기만으로 냉온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나타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웹소설 및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 콘텐츠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며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시네마의 영역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낭독하는 것이 아니므로 현장감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웹소설보다 읽는 속도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속도감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며 잠깐의 여유나 휴식을 갖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오디오 형태의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 https://audioclip.naver.com/)에 방문하여 살펴보길 바란다.

 



 

 

 

 

 

사진 출처

https://welaaa.com/

https://audiocl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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