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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6) 다가오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2년
작성자
최정우
작성일
2023-05-06 23:46
조회
8

오는 2월 4일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지난 도쿄 하계 올림픽과 달리 이번 올림픽은 여러 논란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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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베이징 하이뎬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거주하는 건물을 봉쇄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 등 17개 상점을 통제했다. 또한, 300여 명의 의료진을 투입하여 인근 주민을 비롯한 약 13,000명에게 핵산 검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해당 확진자는 최근 14일 내 베이징을 벗어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베이징 내에 오미크론이 이미 확산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권 문제 역시 피할 수 없었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식 유니폼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한 면화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IOC가 유니폼 생산계약을 맺은 안타스포츠와 헝위안샹 집단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 대학살을 자행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나온 면화를 쓰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CECC는 IOC 유니폼에 사용된 면화가 신장 지역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200여 인권 단체들은 인텔과 코카콜라,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에 베이징 올림픽 후원 및 경기 중계방송을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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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시위대의 올림픽 보이콧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미국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계속되는 반인도적 범죄와 집단 학살 등 여러 인권 유린의 전력을 이유로 들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떠한 외교적 또는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덴마크 등 주요국들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등 몇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베이징 올림픽 참가자들이 사용해야 하는 앱 ‘MY2022’의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시티즌랩은 해당 앱의 인증서가 암호화된 데이터 수진자의 유효성 검증에 실패하여 개인 정보가 누구에게 수신되지는 불분명해질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앱이 수집하는 데이터 중 일부가 암호화에 실패하는 경우에 대해 중국 당국의 검열이 더 수월하도록 의도적으로 암호화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해당 앱은 신장, 티베트 등 인권 논란이나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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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2022 어플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는 올림픽 기간 중국 당국의 휴대전화 해킹이 우려된다며 자국 선수단에 임시 휴대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과 호주도 휴대폰과 노트북 등 개인 전자기기를 중국으로 가져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MY2022’는 기상, 음식, 숙박, 교통은 물론 경기 관련 소식을 전하는 다목적 모바일 앱이자 방역에 필요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구글, 애플, 삼성 등 해외 휴대전화 앱 시장의 심사도 거쳤다.”라고 주장하며, “관련국이 이른바 ‘사이버 보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완전히 빗나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각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차질 없이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의 모든 경기장을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며 친환경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염 왕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직접 보여주겠다는 셈이다.



중국은 26개의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 필요한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 동계 올림픽 기간에 400GWh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여, 이를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제공하면 탄소 배출량을 32만t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 수단 역시 친환경 차량을 동원할 예정이다. 올림픽은 중국 베이징, 옌칭구, 장자커우 등에서 이루어지는데, 관중은 위 3개의 지역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중교통의 85퍼센트 이상이 전기 배터리, 수소 연료 전지, 천연가스 등을 동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과 도로를 따라 충전시설을 새로 만들었다.



경기장과 선수촌 건축물 또한 친환경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컬링과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수영 경기장과 실내 경기장을 재사용했다. 또한, 선수촌 복합단지 내 건물은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로부터 친환경 건축 자재,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측면에서 친환경 건축물 최고 등급인 3등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빙상 경기장의 얼음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 기술을 이용한다. 베이징에 있는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의 빙상을 만들 때 프레온가스가 아닌 이산화탄소를 냉매로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에 냉매로 사용하던 프레온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1,80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만든 최초의 빙상 경기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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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및 스노보드 경기장



이와 같은 중국의 친환경 올림픽 홍보에 일각에서는 친환경 올림픽이 아니라는 비판을 보였다. 강설량이 적은 옌칭구와 장자커우에 인공눈을 생산하기 위해 막대한 물이 소요된다는 점을 비판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올림픽에 필요한 인공눈을 만드는데 약 1억 8,500리터의 물이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물 공급 수준이 유엔(UN) 기준의 20퍼센트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내 물 부족을 더 심화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친환경 올림픽에 관한 주장을 검증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마이클 데이비드슨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올림픽 경기장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100퍼센트 친환경 전력을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라며 “친환경 전환을 광범위하게 도울 수 있는 일부 시설을 더 배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곧 다가올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향한 걱정과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힘든 시기에 열리는 이번 올림픽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지 출처



https://olympics.com/ko/beijing-2022/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629&aid=000012098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1848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41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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