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마을 방범대 봉사 장학금 횡령 논란

작성자
고서현
작성일
2023-04-13 18:16
조회
71
  지난 4월 9일 에브리타임을 통해서 경찰행정학과 후문 순찰 봉사 장학금 행방에 대한 사건이 학내에 공론화되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작년 경찰행정학과에 속한 봉사단체인 광교마을 방범대의 장학금 행방 및 지출 명세의 투명한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다. 또한, 장학금을 사용하였던 회식에 단체 인원 중에서 총 5명이 참석한 점도 화두에 올랐다. 전체 방범대원 수에 비해 참석 인원이 적은 만큼, 회식을 진행하더라도 대부분의 장학금이 남게 된다. 그렇게 남은 78만 원의 행방은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방범대원의 동의 없이 남은 금액을 이월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었다. 같은 단체라고 하더라도 엄연히 다른 인원이며, 작년에 수령한 장학금은 작년 대원들의 활동으로 받은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동의도 없이 올해로 이월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광교마을 방범대와 관련된 학우들은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익명으로 댓글을 남겼다. 한 익명의 댓글 작성자는 종강 이후 진행된 회식이기에 기숙사생들이 전부 본가로 내려가 회식에 30여 명 중 총 5명만이 참석한 것이라고 전달했다. 또한, 회식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학우가 광교마을 방범대장에게 개강 이후 회식에 관해 물어보았지만, 방범대장이 봉사 장학금을 ‘꿀꺽’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작년 경찰행정학과 회장도 입장 댓글을 남겼다. 현 광교마을 방범대장의 계좌 개설이 예정보다 늦어져 아직 남은 장학금의 이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식 후 남은 돈들은 4월 내로 개설된 계좌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남은 장학금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학우들은 작년 광교마을 방범대장에게 계좌 명세를 공개해달라는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하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작년 광교마을 방범대장의 해명문이 에브리타임에 게시되었다. 해명문을 통해 우선 개인 계좌로 장학금을 받아 장학금과 개인 돈을 구분 없이 사용하여 불찰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학우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따라 장학금을 받은 내용과 회식 비용에 대한 계좌 명세를 공개했다.

 

  이후 올라온 경찰행정학과 회장의 게시물에 따르면 해명문은 개인 신상 정보 노출을 이유로 업로드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삭제되었다. 사건과 연루된 해명문이 삭제되어 현재로서는 해당 경위에 대해 접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많은 학우가 해명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해명문을 삭제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명문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은 학우들은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하였다. 경남은행 계좌 장학금 수령 직후부터 돈을 사용한 적이 없음을 증명해주는 명세와 수원페이가 주거래 계좌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또한, 회식 직후 회식비를 수원페이에 넣고, 인센티브는 경남은행 계좌에 넣은 상세 내용을 공개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작년 광교마을 방범대장은 방범대에 속한 학우들에게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대면’으로 이야기하고자 일시, 장소를 통보하였다. 그러나 ‘대면’으로 진행하면 참여한 학우들이 불이익을 우려할 수밖에 없고, 날짜와 장소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이에 문제를 인지한 광교마을 방범대장은 오픈채팅을 통해 질문을 받고 취합하여 대면으로 답변할 예정이라고 다시 전달하였다. 하지만 답변이 대면으로 진행된다면 익명 제보의 효력성과 참여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불안해하리라는 점을 여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4월 12일 수요일 대면으로 채팅을 통해 받은 질문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작년 방범대장이 해당 자료를 공개해 학우들이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에 학우들은 남은 장학금을 전부 사용한 사실과 이를 개인 돈으로 변제하고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광교마을 방범대장은 해당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이 자료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아 다른 학우들은 열람할 수 없다.

 

  또한, 이 자리에서 작년 방범대장을 역임한 학우는 모든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한 후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지고 규칙, 정관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학우가 현재 경찰행정학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횡령 논란에 휘말린 사람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광교마을 방범대장의 봉사 장학금 횡령 논란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기사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광교마을 방범대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욱 자세한 상황을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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