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혁, 윔블던대회 U14 남자 단식 우승
작성자
배 정현
작성일
2022-09-09 13:09
조회
28
▲ U-14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한 조세혁 선수
지난 7월 11일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테니스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조세혁 선수가 올해부터 신설된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윔블던 대회는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권위 있는 대회이다. 해당 대회는 윔블던 대회라는 뛰어난 타이틀도 존재하지만, 이번 U14 대회는 세계 각국 16명만이 출전 자격을 부여받는 대회로 16명 모두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였다. 애초 조세혁 선수의 목표는 4강 진출이었으나 경쟁자들과 경쟁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을 비롯한 각종 테니스 메이저 대회와 조세혁 선수의 우승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조세혁 선수는 한국 남자 단식 테니스 선수의 계보에서 이형택, 정현, 권순우 선수 다음으로 꼽힐 만큼 테니스에서는 상당한 유망주로 알려졌다. 전북테니스협회 조성규 전무이사의 아들인 조세혁 선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섯 살 때부터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조세혁은 각종 주니어 대회는 물론 전국 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승리하면서 이름을 조금씩 알리고 있던 터였다.
현재 조세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14세 이하 남자 랭킹 1위로 등극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자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 개최 전 조세혁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컸었는데, 조세혁 선수는 그러한 부담은 없다는 듯이 월등한 기량을 뽐냈으며 결승전에서는 미국의 커렐 오브리엘 선수를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윔블던 U14 대회의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번 조세혁 선수의 우승에는 강한 정신력과 끊임없는 훈련은 물론이거니와 체육 영재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북체육회의 ‘체육영재 발굴사업’이 크게 이바지를 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월드스타 육성사업이라고도 불리는 체육영재 발굴사업은 우수 꿈나무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여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키는 프로젝트인데, 밀착 지원을 시작으로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이는 영상분석과 선수 심리상담, 맞춤형 운동 재활,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훈련용품과 전지훈련 시스템도 지원하는 육성사업이다.
▲ 루아르아틀랑티크 테니스대회에서 우승
그러한 영향일까 조세혁 선수는 얼마 전 윔블던에 이어 유럽 주니어 국제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는 지난 17일 프랑스 라볼에스쿠블라크에서 열린 국제 주니어 대회 단식 대회였는데 결승전에서 일본의 료 타바타선수를 2대0으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후 국제테니스 연맹(ITF) 14세부 유럽 투어링 팀에 참가한 조세혁 선수는 이번 프랑스 대회의 우승을 통해 연령대 최강자의 위치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 윔블던 경기장과 마크
이번에는 조세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U-14 윔블던대회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윔블던대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윔블던대회의 정식명칭은 ‘Lawn Tennis Championship On Grass’로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US오픈과 함께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로 불리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이다. 대회는 1877년 창설되어 초기에는 영국인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점점 세계화가 됨에 따라 국제적인 대회로 성장하였다. 세계 1, 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15~1918년과 1940~1945년 총 6년간은 열리지 않았지만, 종전 이후에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최되었던 윔블던 대회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6월 예정된 대회가 75년 만에 취소되기도 하였다.
▲ 2022년 윔블던 우승자 조코비치와 역대 우승자 명단
대회는 앞서 언급했듯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영국 교외의 윔블던에서 6월 넷째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열리며 남녀대회로 나누어서 진행되고 있다. 참가인원은 총 남자 단식이 128명, 복식이 64명, 여자 단식이 96명, 복식이 48명으로 얼마 전 치러졌던 대회에서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앤디 머레이와 함께 최강자로 뽑히는 조코비치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 2022년 7월 기준 테니스 남자 세계랭킹
테니스는 윔블던 대회뿐만 아니라 타 그랜드슬램대회를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의 성적과 참여를 바탕으로 세계랭킹을 세우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랭킹 1위부터 10위 선수 모두가 유럽권 선수이며 그 아래의 순위를 보더라도 서구권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7월 26일을 기준으로 아시아권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올라간 선수는 41위 카자흐스탄의 25세 Alexander Bublik 선수이며 그다음이 76위의 대한민국의 24세 권순우 선수이다. 순위만을 보았을 때 100위까지의 선수 중 아시아 선수들은 4명에 불과하고 남미 선수들이 8명으로 아프리카 선수는 71위의 가나 선수가 유일할 정도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유럽과 북아메리카권 선수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랭킹이 그 선수의 실력을 전부 보여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유럽권 선수가 정상을 전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방 국가라고 여겨지던 대한민국 조세혁 선수의 U-14 윔블던 대회 우승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만 나이로 14세인 조세혁 선수의 무한한 성장과 대한민국의 테니스 발전을 응원한다.

이미지 출처
https://www.insight.co.kr/news/403176
https://sports.naver.com/news?oid=417&aid=0000833692
https://blog.naver.com/yhsoo50/222807906396
https://blog.naver.com/blacksky1228/222798901557
https://www.atptour.com/en/rankings/sin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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