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자극적인 미디어 콘텐츠의 문제점

작성자
김 나영
작성일
2022-09-16 12:25
조회
31

유튜브

엄청난 분량의 콘텐츠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개인 미디어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극성을 좇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는 개인 미디어 플랫폼에 자극적인 콘텐츠를 게시하는 사람을 강력하게 제재하지 않는다. 많은 영상을 하나하나 규제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 이유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자극적인 미디어 콘텐츠의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강풍을 맞으며 방송하고 있는 BJ

태풍 힌남노가 큰 피해를 주며 한반도를 관통했다. 역대급의 강한 바람과 비를 쏟아부은 힌남노는 특히 제주와 영남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방송국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긴급 상황을 전파하면서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 공중파 방송의 대안으로 떠오른 유튜브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일부 유튜버들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현장에 아무런 안전 장비조차 없이 찾아가 위험천만한 생방송을 강행했다. 어떤 유튜버는 바람 치는 해안가에 접근했다가 파도에 휩쓸리기도 했고, 경찰의 제지를 받고서야 방송을 중단하는 사례도 있었다.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하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가 하면, 방송기자를 사칭해 재난 현장에 숨어들기도 했다. 이들이 이런 무모한 짓을 감행하는 이유는 조회 수를 높여 돈을 끌어 모으려는 것 이상의 목적은 없어 보인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재난 상황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유튜브

현재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를 넘어서 정보유통의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매스미디어에서 전해주는 일방적인 정보를 수용하기만 했던 대중들이 이제는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정보 제공자로 탈바꿈했다. 정보 유통을 위한 수단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만들어진 현상이다. 이 같은 미디어의 대변혁을 몰고 온 것은 단연 유튜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는 우리 사회에서 이제 어엿한 언론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언론재단이 조사한 지난 10년간 뉴스 이용률 추이를 보면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26.7%에 이르고 있다. 전체 인구의 1/4이 뉴스를 보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종이신문 이용률(8.9%)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유튜브 이용률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불과 5년 사이의 일이다.


유튜브 수익

대부분의 개인 미디어는 일정 구독자와 조회 수를 얻으면 콘텐츠에 광고가 붙어 광고 수익을 얻는 구조다. 조회 수를 노린 선정적, 자극적 콘텐츠를 만들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유튜브도 나름의 안전장치를 두고 있기는 하다. 가족용 콘텐츠에 성인용 주제 등 11가지 문제적 내용이 있으면 광고가 제한된다는 의미인 ’노란딱지’를 붙여서 돈을 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성인용 콘텐츠 외에, 부적절한 언어, 폭력, 충격적인 콘텐츠, 유해하거나 위험한 행위, 증오성 콘텐츠, 도발·비하, 기분 전환용 약물이나 마약 관련, 담배 관련, 총기 관련 콘텐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나 민감한 사건을 다루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노란딱지를 받았다고 해서 해당 채널이 아예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채널만 유지되면 노란딱지가 붙더라도 수입을 올릴 방법이 있다. 광고가 유일한 수입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비슷하게, 콘텐츠에 대해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슈퍼챗’이란 것이 있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전 세계에서 유튜브 ‘슈퍼챗’을 가장 많이 받는 채널이다. 가세연이 노란딱지가 붙는 것을 개의치 않는 이유는 광고 수입이 아니라 슈퍼챗을 비롯한 후원을 노리고 활동하기 때문이다. 혐오 조장으로 노란딱지가 붙어도 콘텐츠를 더 자극적으로 만든다. 자극적일수록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기 쉽기 때문이다. 가세연이 슈퍼챗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올해 10월 한 달에만 5천만 원이 넘었다. 2018년 채널이 생긴 이래로는 누적 수익이 10억 5백만 원이나 된다.


유튜브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 유발을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 콘텐츠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과 같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그만큼 청소년들은 많은 영상 미디어에 노출되어있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튜브, 틱톡, 아프리카티비 등 1인 미디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조사를 보면 ‘자극적인’이라는 단어가 45.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외에도 부정적인 단어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자극적인 미디어 콘텐츠의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콘텐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 좋은 말 아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물이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폭력과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지고,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동요할 수 있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기들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미디어 콘텐츠로부터 폭력과 혐오를 관찰, 학습하고 더 나아가 모방 행위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터넷 방송 등 1인 미디어에 대한 법적 인식 개정이 필요하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이를 제작하는 사람, 시청하는 사람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자극적 콘텐츠 활성화를 막기 위한 개선 방법을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https://atlantak.com/%EC%9C%A0%ED%8A%9C%EB%B8%8C-%EA%B5%AC%EB%8F%85%EC%9E%90-1%EB%AA%85%EB%A7%8C-%EC%9E%88%EC%96%B4%EB%8F%84-%EA%B4%91%EA%B3%A0-%EB%B6%99%EC%9D%B8%EB%8B%A4/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90619130894078

https://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359

https://news.zum.com/articles/49928798?c=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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