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다문화 학생 문제

작성자
김 나영
작성일
2022-11-04 23:19
조회
38

다문화 학생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국제결혼·외국인 가정 학생이 지난해 16만 명을 넘어섰다. 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1 교육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 58명으로, 2012년(4만 6천 954명)의 3.4배로 늘어났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국제결혼 가정 학생은 13만 1천 522명으로 지난 9년 사이 3배 늘었고, 외국인(재외동포 포함)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외국인 가정 학생은 2만 8천 536명으로 11배 증가했다. 이렇게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교육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교육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단일 민족’, ‘한민족’이란 단어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설명하곤 했지만, 우리는 더는 단일 민족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정부는 '우리나라는 다문화, 다민족 사회'라고 선언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국내 인구 구조에 변화가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다문화 학생이란 친부모 중 한 명이 외국 국적인 국제결혼 가정의 학생이나, 친부모 둘 다 외국 국적인 외국인 가정 자녀를 말한다. 2021년 기준, 한국에는 총 160,056명의 다문화 학생이 거주 중이다. 이 중 국내 출생 자녀 122,093명과 중도 입국한 9,427명을 합쳐 총 131,520명이 국제결혼 가정 자녀이고, 28,536명이 외국인 가정의 자녀이다.


다문화 가정

 

다문화 배경의 아동 청소년들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아직 이를 포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 잡지는 못했다. 비교적 빠르게 정책의 방향을 잡았고, 다방면의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학생들은 여전히 낯설고 새로운 환경과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힌다. 교실 내의 따돌림이나 차별 등도 존재한다. 사실 다문화 가족의 학생들을 '다문화 학생'이라고 구분 짓는 것 또한 다문화 감수성이 부재한 태도이다. 학생들을 특정 짓거나 특별 대우하는 것보다는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며 융화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작은 도시나 시골로 갈수록 차별은 더욱 심화하며 부모의 경제력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심해지기도 한다.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할 확률도 높아지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다문화 학생의 수는 늘어만 가는데 다문화언어강사 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문제이다. 올해 전국에 배치된 다문화언어강사 수는 689명이다. 강사 1인당 평균 학생 244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울산은 제주, 세종과 함께 다문화언어강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이 학교별로 강사를 채용하도록 하고 있어 교육부는 관련 통계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의 경우, 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학생들 대부분이 동구 지역 학교에 입학하면서 다문화 학생이 더 늘었다.

다문화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높지만, 초·중학생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학업 관련'으로 학업을 중단한 일반 고등학생은 2019년 3천 31명에서 지난해 1천 781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반해, 다문화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35명에서 68명으로 늘었다. 다문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9년째 공부방을 운영하는 이은주 다문화종합복지센터 대구지부장은 “다문화가정은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자녀가 다른 학생에 비해 학원을 적게 다닐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초·중학교에선 드러나지 않다가 고등학교에선 사교육에 따른 성적 격차가 커지고,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특히 고등학교 공부는 입시 관련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한데, 다문화 학부모들에겐 입시 관련 용어가 특히 어렵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학부모 모임에 참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다문화 학생 지원 예산이 대부분 초등학생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다문화 교육

 

다문화 교육에는 네 가지 영역이 있다. 첫째로 소수자 적응 교육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수자인 다문화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이다. 둘째로 소수자 정체성 교육이다. 자신이 속한 문화와 집단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셋째, 소수자 공동체 교육이다. 소수집단 간 편견, 고정 관념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은 다수자 대상의 소수자 이해 교육이다.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다수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교육이다.

현재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첫 번째 영역에 치중하여 교육을 해왔다. 즉, 다문화 아동들을 한국화하기 위해 힘썼다. 다수의 아동의 소수자를 이해하는 교육이나 인식 개선, 태도 개선을 위한 노력에는 비교적 소홀한 다문화 교육을 해왔다. 정부 측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정책뿐만 아니라, 학생 전체, 사회 전체적인 인식 개선과 분위기를 바꾸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소개해 보았다. 다문화 학생 수가 급증세이나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겪는 어려움이 여전히 많은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정체성 혼란, 체류자격이 불안정하거나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부모, 양육에 도움을 줄 친인척 부재, 부모의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이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아동에게는 이주 배경이라는 사회적 차별과 가족 배경에 따른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며,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 못한 아동들에 대해서는 건강한 발달을 위한 양육지원 서비스와 돌봄·방과 후 학습을 통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사진 출처

https://if-blog.tistory.com/4770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947

https://happyedu.moe.go.kr/happy/bbs/selectHappyArticle.do?bbsId=BBSMSTR_000000000211&nttId=9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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