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SNS 유명 카페의 이면

작성자
송 민서
작성일
2022-09-07 11:35
조회
17

인스타그램 로고

 

최근 SNS의 일종인 인스타그램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지 위주의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이 성행하면서 보이는 것이 중시되는 분위기 또한 생겨났다. 특히나 좋아요, 댓글, 팔로워 수가 한눈에 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욱더 화려하고 트렌디한 사진을 올릴수록 SNS상에서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고, 이를 타인에게 과시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탓에 많은 사용자가 완벽한 이미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와 같은 시류에 따라 급속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카페들이다. 흔히 ‘인스타 감성 카페’라고 불리는 곳은 인테리어나 디저트를 특색 있고 아름답게 꾸며낸다. 색다른 콘셉트를 정하거나 해당 카페만의 고유한 디저트를 만드는 등 저마다 자기만의 개성을 내세우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고 했던가. 인스타그램의 성행에 힘입어 큰 사랑을 받았던 ‘인스타 감성 카페’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비판받고 있다. 대놓고 SNS 효과를 누리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스멀스멀 나오던 불만의 소리가 더는 참지 못하고 거세진 것이다.



인스타 감성 카페예시 사진

 

꾸준히 지적되어온 문제점은 적은 양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다. 가게 고유의 시그니처 메뉴가 아닌 일반적인 메뉴인데도 일반 카페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 카페들이 많아지면서 이 정도의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인스타 감성 카페에 ‘SNS 세금’을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 또한 나왔다.

불편한 내부 인테리어도 지속해서 불만이 터져 나온 부분이다. 독특한 인테리어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지만, 최소한의 편안함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난 셈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입을 모아 지적한 것은 턱없이 낮은 테이블이다. 언젠가부터 SNS ‘핫플’이라고 불리는 카페들은 하나같이 낮은 테이블로 바뀌어 음료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먹기 불편해지는 것이 다반사였다. 케이크를 먹으려면 몸을 한참 숙여야 하고, 의자는 딱딱해서 앉아 있기도 불편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 아니냐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블루보틀 1호점

 

특히나 요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표방한 카페들이 여럿 등장하며 이와 같은 불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짓다 만 공사장 느낌의 빈티지한 스타일을 말한다. 지난 5월 한국에 상륙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인 ‘블루보틀’ 또한 1호점을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구성하여 많은 화제를 낳았다.

특색 있는 콘셉트를 가져가려다 보니, 상자나 콘크리트 블록을 의자로 쓰거나 탁자도 인테리어의 일환이 되어 협소하고 불편한 모양새를 띠게 되면서 당혹감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우후죽순 느는 중이다. ‘인스타 감성’에 치우쳐 그것만 생각하다가 사람들이 모여 차나 음료를 즐기는 공간이라는 카페의 본질을 망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카페들이 유독 비판을 받는 것은 위생상의 문제 또한 한몫한다. 아무래도 음료 등 음식을 판매하는 공간인데 짓다 만 공사장, 혹은 오래된 낡은 공사장을 콘셉트로 하게 되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벽면이나 천장, 바닥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시멘트 가루가 날리거나 곰팡이가 슨 곳이 존재한다는 후기가 여럿 등장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서 더 나아가 흙으로 바닥을 전부 덮은 콘셉트의 카페도 등장하며 이와 같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되기 전에 카페라면 기본적인 위생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SNS에 영업 공지를 하는 개인 카페들

 

카페의 불친절 문제 또한 급부상하는 중이다. 인스타 감성 카페들은 주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그러다 보니 고객 응대에 미숙한 경우가 많고 영업 관련 공지 또한 SNS를 통해서만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많은 가게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그날의 영업 여부나 시간 등 변동 사항에 대해 공지를 하고, 따로 홈페이지 등에는 게재하지 않아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여타 다른 가게에 비해 당일에 휴업 공지를 하거나 시간을 바꾸는 등의 일이 잦아 카페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지적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인기를 내세워 소비자에게 과도한 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것도 일련의 ‘갑질’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정 SNS로만 예약받거나 과도하게 엄격한 기준을 내세워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제대로 답장도 해주지 않고, 심한 경우 예약 거부까지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이 거세게 비판받는 것은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매장 이용 자체가 불가능해질뿐더러, 매장의 운영방침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손님을 SNS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가격이 게재되어 있지 않은 레터링 케이크 등은 가격 문의를 위해 인스타그램 DM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때 과할 정도로 예의와 격식을 차리고 이모티콘 등을 붙여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주지 않으면 깔끔하게 보낸 DM 내용임에도 불쾌하다며 ‘공개 저격’하는 일이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행태를 너무 판매자 중심의 운영 방식인 것 아니냐며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손님이 없으면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리지도 못할 텐데, 소비자들을 통해 얻은 유명세로 소비자에게 ‘갑질’을 하는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는 “타 카페와의 경쟁에서 ‘독창성’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인스타 감성 카페는 개인 카페가 많다 보니 대형 프렌차이즈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다. SNS를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리며 인기를 얻는 것이 당장은 좋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유행은 계속해서 바뀌고 특색 있는 카페는 언제든 새로이 등장한다. 유행에만 발맞추려 하는 것은 결코 장기적인 이익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뭐든지 기본적인 요소를 갖춰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 ‘반짝인기’에 휩쓸리기보다는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습기자 송민서

 

이미지 출처

http://snaptime.edaily.co.kr/2019/08/%EC%9D%B8%EC%8A%A4%ED%83%80%EA%B0%81-%EC%98%88%EC%81%9C-%EC%B9%B4%ED%8E%98%EB%93%A4-%EB%B9%84%EC%8B%B8%EA%B3%A0-%EC%9E%90%EB%A6%AC%EB%8F%84-%EB%B6%88%ED%8E%B8-sns%EC%84%B8-%EB%85%BC%EB%9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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