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위기 ① 기상이변
작성자
고 서현
작성일
2023-02-01 11:33
조회
91
점차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기후 또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후변화를 맞이하며 발생한 기상이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2021년까지 세계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대 대비 약 섭씨 1.2도 높았다고 한다. 또한, 작년이 역대 5번째로 뜨거운 해였다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작년 유럽의 여름은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지역은 봄철 지속적인 이상고온 현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중국 중부 및 동부 지역은 여름철 폭염에 시달렸다. 지난 8월에는 파키스탄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침수되는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남극 해상의 빙하 규모는 44년간의 위성 기록 역사상 작년이 가장 낮은 것으로 측정되어 전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상이변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1980년대 102일이었던 겨울의 길이는 2010년대 87일로 보름이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름의 길이는 113일에서 127일로 2주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뚜렷한 사계절’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가 사계절의 경계가 점차 흐려져 사라질 수도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제주에서는 당장 10년 후 겨울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더군다나 2022년 연말부터 이어졌던 한파특보는 1월 6일부터 열흘 동안 자취를 감추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2.5도를 기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날씨는 남북에서 판이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의 연 강수량은 1,750.4mm로 평년의 1.3배에 달했지만, 전남권의 연 강수량은 854.5mm로 평년의 61%가량에 그쳤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연 강수량 차이는 무려 532.5mm로 역대 가장 큰 차이를 기록했다. 또한, 2022년 한 해 동안 중부지방의 가뭄 일수는 81.7일이었던 반면, 남부지방의 가뭄 일수는 무려 227.3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폭우로 강수량으로 인해 물난리가 나는 동안 남부지방에서는 가뭄을 겪고 있었던 셈이다.
가을인 9월에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덮쳤다. 포항에는 9월 6일 하루에만 342.4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 탓에 도시와 제철소, 공장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태풍이었다고 설명했다. 1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 11월 평균 최고기온은 16.5도였는데, 평년보다 2.9도나 높아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2023년 1월 24일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한반도를 강타한 최강한파가 있었다. 최근 동북아시아, 러시아, 중국, 대한민국에 동장군이 엄습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기온이 급락한 이유는 북극 5㎞ 상공에 머무는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러시아와 중국 등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심각한 기상이변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평년보다 5~10도 이상 높아지는 이상고온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달 초 스위스 알프스는 북쪽 기온이 20도를 넘어 스키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또한, 유럽은 지난해 여름에도 엄청난 폭우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모든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북극 냉기가 중위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 방풍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의 약화가 꼽힌다. 설 연휴 마지막 날 한반도를 강타한 최강한파도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트기류의 약화로 인해 5km 상공에 머물던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몰려온 것이다.
올해 북극 해빙은 예년보다 적은 상태로, 특히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카라-바렌츠해역이 제대로 얼지 못하고 있다. 햇볕을 반사할 빙하가 줄면 북극 고온 현상은 가속화하고, 찬 공기를 감싸던 제트기류는 비정상적으로 요동치는 것이다. 이는 북극과 중위도 기온 차가 클수록 제트기류도 강해지는데,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에서 태양열을 반사하던 빙하가 녹아 태양열 흡수가 늘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것이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기류가 구불구불하게 흐르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온 찬 공기 양옆의 고기압 영역은 오히려 따뜻해진다. 최근 서유럽의 이상 고온도 같은 맥락이다.

북극이 추울수록, 그리고 중위도 지방과 기온 차이가 클수록 제트기류는 강해진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갈수록 따뜻해지면서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찬 공기를 가두지 못하고 있다는 게 기상학자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제트기류를 약화한다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내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기후변화가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렇게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우리는 기후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자연의 무서움이 언제 들이닥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만큼, 기후에 대해 대비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111516988?OutUrl=naver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11996
https://www.mbn.co.kr/news/life/4898592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050046&plink=ORI&cooper=NAVER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2021년까지 세계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대 대비 약 섭씨 1.2도 높았다고 한다. 또한, 작년이 역대 5번째로 뜨거운 해였다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
그중에서도 특히 작년 유럽의 여름은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지역은 봄철 지속적인 이상고온 현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중국 중부 및 동부 지역은 여름철 폭염에 시달렸다. 지난 8월에는 파키스탄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침수되는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남극 해상의 빙하 규모는 44년간의 위성 기록 역사상 작년이 가장 낮은 것으로 측정되어 전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상이변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1980년대 102일이었던 겨울의 길이는 2010년대 87일로 보름이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름의 길이는 113일에서 127일로 2주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뚜렷한 사계절’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가 사계절의 경계가 점차 흐려져 사라질 수도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제주에서는 당장 10년 후 겨울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더군다나 2022년 연말부터 이어졌던 한파특보는 1월 6일부터 열흘 동안 자취를 감추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2.5도를 기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날씨
작년 우리나라의 날씨는 남북에서 판이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의 연 강수량은 1,750.4mm로 평년의 1.3배에 달했지만, 전남권의 연 강수량은 854.5mm로 평년의 61%가량에 그쳤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연 강수량 차이는 무려 532.5mm로 역대 가장 큰 차이를 기록했다. 또한, 2022년 한 해 동안 중부지방의 가뭄 일수는 81.7일이었던 반면, 남부지방의 가뭄 일수는 무려 227.3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폭우로 강수량으로 인해 물난리가 나는 동안 남부지방에서는 가뭄을 겪고 있었던 셈이다.
가을인 9월에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덮쳤다. 포항에는 9월 6일 하루에만 342.4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 탓에 도시와 제철소, 공장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태풍이었다고 설명했다. 1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 11월 평균 최고기온은 16.5도였는데, 평년보다 2.9도나 높아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한파
2023년 1월 24일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한반도를 강타한 최강한파가 있었다. 최근 동북아시아, 러시아, 중국, 대한민국에 동장군이 엄습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기온이 급락한 이유는 북극 5㎞ 상공에 머무는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러시아와 중국 등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심각한 기상이변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평년보다 5~10도 이상 높아지는 이상고온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달 초 스위스 알프스는 북쪽 기온이 20도를 넘어 스키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또한, 유럽은 지난해 여름에도 엄청난 폭우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모든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북극 냉기가 중위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 방풍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의 약화가 꼽힌다. 설 연휴 마지막 날 한반도를 강타한 최강한파도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트기류의 약화로 인해 5km 상공에 머물던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몰려온 것이다.
올해 북극 해빙은 예년보다 적은 상태로, 특히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카라-바렌츠해역이 제대로 얼지 못하고 있다. 햇볕을 반사할 빙하가 줄면 북극 고온 현상은 가속화하고, 찬 공기를 감싸던 제트기류는 비정상적으로 요동치는 것이다. 이는 북극과 중위도 기온 차가 클수록 제트기류도 강해지는데,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에서 태양열을 반사하던 빙하가 녹아 태양열 흡수가 늘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것이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기류가 구불구불하게 흐르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온 찬 공기 양옆의 고기압 영역은 오히려 따뜻해진다. 최근 서유럽의 이상 고온도 같은 맥락이다.

▲지구
북극이 추울수록, 그리고 중위도 지방과 기온 차이가 클수록 제트기류는 강해진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갈수록 따뜻해지면서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찬 공기를 가두지 못하고 있다는 게 기상학자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제트기류를 약화한다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내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기후변화가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렇게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우리는 기후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자연의 무서움이 언제 들이닥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만큼, 기후에 대해 대비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111516988?OutUrl=naver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11996
https://www.mbn.co.kr/news/life/4898592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050046&plink=ORI&cooper=NAVER
전체 0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