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몸의 변화
작성자
김나영
작성일
2023-02-18 00:58
조회
13

▲ 중년 여성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여생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기대수명이 더욱 길어지면서 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갱년기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서서히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남성과는 달리 갱년기 여성은 급격하고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우선 여성의 갱년기란 폐경 전후 10년을 말한다. 폐경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갱년기가 언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 45~55세 정도이기에 4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주의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가장 알기 쉬운 징후는 월경의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기간 혹은 양이 변하는 등 월경의 변화다. 이외에도 여성의 60% 이상이 200종류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며, 이들 중 30%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 될 수준의 심한 갱년기 장애를 겪곤 한다. 이러한 증상의 가장 큰 원인은 에스트로겐 분비량의 빠른 감소와 이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다. 10대 이후 원활하게 분비되던 에스트로겐이 일반적으로 40대 후반에 접어들며 급격하게 감소하고, 완경 이후에는 남성보다 낮은 수치로 고정된다. 이렇듯 갱년기는 갑작스러운 호르몬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여 혼란을 겪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갱년기가 되면 여성에게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주름살이 부쩍 늘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하기 쉽다.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뇌 속에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갑자기 오한과 발한을 경험하기도 하고, 시력이 흐려지거나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기도 한다.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등 신체적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은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중년기에는, 자녀의 독립이나 부모와의 사별, 경력의 변화나 중단 등 중요한 사건이 맞물려 있어 정신적인 변화가 심하게 느껴진다.
갱년기는 당사자가 아니면 그 고통에 공감하기가 어렵다. 여성의 갱년기는 완경을 기준으로 하기에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다. 분명히 갱년기는 여성의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불편을 가져오지만, 한편으로는 월경으로 인해 매달 겪었던 호르몬 변화가 사라지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때이기도 하다. 갱년기는 피할 수 없기에 부끄러워하거나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 중년 남성
‘갱년기’라고 하면 보통 여성을 생각하지만, 사실 갱년기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존재하며, 여러 증상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남성은 안드로겐이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연관된 신체적 변화와 성 기능 저하를 느끼게 된다. 보통 3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이 점차 감소하여 쉽게 비만 체형으로 변화하고, 우울감, 수면 부족 등 증상을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발생하는 남성호르몬 감소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성욕의 저하와 발기력 감소, 근육량 감소와 체지방 증가, 골밀도 저하 및 골절 빈도 증가, 우울증과 수면장애,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피로, 안면 홍조, 여성화 현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여성에 비해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난다.
이때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성욕 및 성 기능 개선 효과, 근력 향상, 활력 증가, 인지 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충분히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남성들도 갱년기 문제를 크게 받아들이면서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처럼 갱년기로 일상에 여러 장애물이 생기고 있다고 판단되면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성별과 무관하게 갱년기에는 급격한 신체 변화가 찾아오곤 한다. 남녀 모두 30세 후반만 되어도 근육이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관절과 근육이 뻑뻑해져 관절통과 근육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갱년기에는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기름기나 튀김, 과식으로 열량을 과다 섭취할 경우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빨라진다. 그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와 같은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이 과다하여 혈관에 들러붙을 경우 피가 죽처럼 되어 굳어가는 죽상경화증이 진행될 수도 있고, 악화될 경우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 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소식을 실천하면서 혈액에 좋은 음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에 따른 초기 안면홍조, 발한과 골밀도 감소 등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체중조절,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금연과 같은 방법으로 어느 정도 감소할 수 있다. 특히나 운동으로 인한 근력 강화는 골밀도를 증가시켜서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가족
이번 기사에서는 갱년기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갱년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노력 외에 가족들의 도움 역시 많이 필요하다. 특히나 미리 갱년기 증상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주변에 갱년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자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http://www.dentalnews.or.kr/news/article.html?no=25469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617853
https://blog.hi.co.kr/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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