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올해 우리를 위협할 태풍들

작성자
송 민서
작성일
2022-09-07 12:08
조회
15

태풍 송다로 인한 간접 영향

 

기존 예측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트라세’가 연이어 한반도로 다가와 영향을 미칠 예정이었으나, 큰 피해 없이 금세 열대저기압으로 축소되었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와 요란한 천둥·번개를 남기고 가긴 했지만, 태풍이 지나갔다고 하기엔 다소 적은 피해로, 많은 이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후끈한 열기에 바다의 온도 또한 뜨겁게 달궈지는 여름에는 언제나 태풍 발생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인 태풍은 북서태평양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저기압을 지칭한다. 큰 피해만을 남기는 존재처럼 여겨지는 태풍은 적도 부근에 쌓인 에너지를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시켜서 지구에 존재하는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기온이 높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발생한다.

가장 최근에 우리를 찾아왔던 태풍인 ‘트라세’는 애당초 태풍이 맞는지 아닌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던 경우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해당 열대저기압 중심 최고속도가 초속 17m를 넘기지 않는다고 분석했지만, 일본 기상청이 이를 태풍이라고 선언한 뒤로 우리 또한 태풍 영향 예보로 전환하여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인지 트라세는 발생한 지 불과 13시간 만에 태풍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세력이 미약해지면서 다소 무난하게 스쳐 지나갔다.

 

7호 태풍 무란의 예상 경로

  그렇다면 올해 우리를 위협할 태풍은 얼마나 더 남아 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적으로 한 해에 4개의 태풍이 우리를 찾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예측해봤을 때, 올해 1~2개의 태풍이 더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 상륙할지 많은 관심을 끌던 제7호 태풍 ‘무란’은 다행스럽게도 9일 오후 중국 남해 먼 바다에서 발생하여 북상하고 있다.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330km로 규모 자체도 약한 소형급 태풍이며, 10일 오후에는 중국 잔장시 부근에 상륙한 다음 베트남 쪽을 향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7호 태풍 ‘무란’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지 않으며, 비구름이 다소 강화되는 정도로 그쳤다.

제7호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잠시, 제8호 태풍에 대한 예측이 벌써 시작되면서 태풍에 대한 주목도는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0일 오가사와라 근해에서 열대 저기압이 해석되었고, 이것이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1일 오후 일본 오사카 인근에서 8호 태풍 메아리로 발달하여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예측으로는 일본 동쪽을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상륙 가능성도 존재 가능하며, 특히 고기압 세력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 진로가 예측과는 다르게 변질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폭우로 피해를 본 모습

 

현재까지 예측되고 있는 제7호와 8호 태풍은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통계상으로 추측해 보았을 때 아직 우리나라에 상륙할 태풍이 1-2개 정도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개수가 적기 때문에 별일 아니라고 쉽게 넘길 수도 있겠으나 발생 개수가 적다고 해서 반드시 피해가 작은 것은 아니다. 태풍 강도와 경로에 따라서는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태풍에 대해서는 항상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02년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은 4개에 불과했지만, 아직도 큰 피해를 낳은 사례로 꼽히는 ‘매미’는 최고 중심풍속이 초속 60m에 달할 정도였다. 그 때문에 태풍의 경로와 직접 맞닿았던 제주와 부산·경남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남겼고, 이는 고작 태풍 하나라고 우습게 여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특히나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후변화가 계속해서 이뤄지면서 강한 태풍이 발생할 확률이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나오고 있다. 한 기후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의 2배로 높아지면 전체 태풍 발생 빈도는 감소하지만,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는 3등급 이상의 강한 태풍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강력한 태풍이 북상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던 제트기류가 약화하고, 태풍에 에너지 제공의 역할을 하는 바다 온도는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폭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지역이 폭우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다행히 폭우는 점점 사그라지고 있지만, 아직 무더운 여름철인 만큼 태풍의 존재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를 위협할 태풍이 있지는 않은지 기상예보를 찾아보면서 재해로 말미암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습기자 송민서

 

이미지 출처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80516450002564?t=20220808112905

https://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8389

https://www.google.co.kr/amp/s/biz.sbs.co.kr/amp/article/200000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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