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세계 이색 문화 ③ 술 문화

작성자
최 정우
작성일
2022-09-07 12:56
조회
13
한국은 술을 지나치게 빨리, 많이 마시는 술 문화로 세계적으로도 악명이 높다. 술을 오래 마시고 스트레스를 술로 풀다 보니 알코올 중독이 흔히 나타나며, 타인의 주량을 모른 채 술을 강제로 권하기도 한다. 이러한 술 문화를 바탕으로 외국에서 술을 마시면 문화 차이로 인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술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러시아 보드카

 

러시아의 술 문화는 한국과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술 소비량이 많은 나라로 유명한 보드카의 왕국 러시아에는 다양한 술 문화가 존재한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도수가 높은 술이 발달한 러시아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보드카에 후추를, 배가 아프면 소금을 타서 마시기도 한다.

 

또한, 술자리에서는 한 명이 건배사를 하고 전원이 원샷을 한 뒤 또 그 옆 사람이 건배하고 원샷을 하는 ‘릴레이 원샷’ 문화가 있다. 술을 받을 때는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받는 것이 원칙이며, 아무리 술이 약해도 첫 잔은 원샷을 해야 한다. 술을 따를 때는 손바닥이 술병의 아래에 있어야 하며 술을 따르는 순서는 여성부, 연장자, 자신의 잔에 따르는 순서이다. 단, 와인은 자신의 잔에 소량 따른 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지막에 자신의 잔에 가득 따른다.

 


헝가리 팔링카

 

헝가리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전통 술 ‘팔링카’와 함께 맥주를 즐긴다. 팔링카는 살구, 복숭아, 사과, 배, 체리 등 여러 과일로 만든 헝가리 대표 과실 증류수이다. 식사 중 와인이나 맥주 등 간단한 술을 곁들일 수 있지만, 술집에서는 안주를 거의 먹지 않고 팔링카 안주로 맥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헝가리에서 맥주를 마실 때 주의할 점은 건배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1848년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 장군 13명을 사형하면서 맥주로 건배한 사건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문화이다. 헝가리는 당시의 설욕을 잊지 않기 위해 150년 동안 맥주를 마실 때 건배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기간이 지났으나, 보수적인 헝가리인들은 지금도 맥주를 마실 때 건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때 맥주를 제외한 다른 술은 상관없다.

 

한편, 술에 대해 자유로운 문화를 지닌 나라도 있다. 에일 맥주의 나라 영국에서는 엄청나게 자유로운 술 문화를 만날 수 있다. 길거리는 물론,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술을 마신다. 단, 2008년 런던 대중교통 음주 금지법이 시행된 뒤 런던에서는 해당 문화가 불법이 되었다.

 

또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만 19세, 15세부터인 대부분 국가와 달리 영국의 음주가 가능한 나이는 5세부터이다. 물론 공공장소가 아닌 가정과 같은 사적인 공간만 가능하다. 16세부터는 성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반주로 마실 수 있고, 18세부터는 성인 취급을 받아 어디에서나 음주할 수 있다.

 

에일 맥주가 유명한 영국에서는 매우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이때 안주는 거의 먹지 않는다.

 


에일 맥주

 

자유로운 술 문화를 갖는 영국과 달리 술에 대해 보수적인 나라도 있다. 얼핏 자유로워 보이는 미국의 술 문화는 한국에 비교해도 엄격하다. 미국에서는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없고, 술을 마시면서 걷거나 술에 취한 채 걸어도 안 된다. 바에서는 손님이 술에 취해 보이면 주인이 술을 팔지 않을 정도이다. 미국에서는 취하기보다는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나누며 가볍게 마시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건배사는 결혼이나 출산 등 특별한 날에만 하는 편이며, 정말 술을 많이 마시고 싶다면 하우스 파티를 연다.

 

미국에서는 섭취했을 때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은 모두 마약이라고 보기 때문에 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다. 클럽에서는 술잔을 놓고 화장실을 다녀오면 누군가 몰래 약을 탈 수 있으므로 술잔을 놓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캐나다는 애주가들에게 매우 불편하다고 꼽힐 정도로 엄격한 술 문화를 가졌다. 캐나다의 마트나 식료품점에서는 술을 판매할 수 없으며 사실상 국가가 술 유통권을 독점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정부가 판매하는 술만 사 마실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펍에서는 ‘LLBO’ 표시가 있는 곳에서만 술을 마실 수 있으며 일정 구역 내에서만 야외 음주가 허용된다. 이외에 특별 허가가 없는 한 야외 음주는 금지이다.

 


야외 음주

 

일본의 술 문화 역시 조금은 엄격하다. 일본에서는 건배할 때까지 잔을 들어서는 안 되는데, 건배는 일종의 술자리 시작을 알리는 행위이므로 처음에 딱 한 번만 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건배할 때 아래 사람이 윗사람보다 조금 아래에서 잔을 부딪치는 것이 예의다.

 

일본에는 술이 들어 있는 잔에 술을 더 따르는 ‘첨잔’ 문화가 있어 잔이 비는 것이 큰 결례이며 상대방의 술잔을 비워두는 사람은 무심하다고 여긴다. 술을 그만 마시고 싶다면 술이 가득 찬 상태로 그냥 놔두면 된다. 또한, 상대가 자리를 비울 때 첨잔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며 첨잔할 때는 상대가 동의해야 한다. 술을 따를 때는 라벨이 보이게 따르며, 술을 받을 때는 한쪽 손으로 잔을 들고 다른 손으로 받쳐 받아야 예의이다. 일본의 술자리는 보통 1차에서 끝나며, 술을 마신 후 밥을 먹기도 한다. 따라서 술상에 밥이 올라오면 술자리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첨잔

 

태국도 일본처럼 첨잔 문화가 있다. 그러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술을 통해 사교 모임을 하기도 하며, 앞에 있는 술은 다 먹고 주머니에 술을 구매할 돈이 없을 때까지 먹기도 하는 등 술을 매우 좋아하는 민족이다.

 

이렇게 세계의 술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나라마다 술 문화와 예절이 다르므로 다른 나라를 방문하거나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 각자의 문화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지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53289&cid=67006&categoryId=67020

http://www.hungarywine.kr/index.php/prod-3/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75306&cid=43667&categoryId=43667https://www.wikitree.co.kr/articles/739754

https://cafe.naver.com/bintour/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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