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은 옛말, 마약 중독

작성자
고서현
작성일
2023-04-12 23:48
조회
70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마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본래 마약 청정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대한민국이었지만, 마약을 즐기는 사람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마약

 

  마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오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준다고 인정된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대마초, 필로폰, 코카인 등이 있으며, 대개 마약은 기분과 생각에 변화를 주기 위해 섭취한다. 그러나 마약은 점차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내성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마약 투여를 중단할 시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개인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주지만, 사회에도 해를 끼치게 하는 약물 중 하나이다. 따라서 마약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엄격한 규제를 통해 마약을 통제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마약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없고,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제조된 마약을 밀수한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마약이 널리 퍼지는 것도 하나의 문제다. 또한, 최근 캐나다, 태국 등 여러 국가가 마약을 합법화하면서 마약 유통과 소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약을 합법화한 나라에 여행을 갔다가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음식인지 모르고 섭취하는 사건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5년 전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주로 마약 거래가 이루어졌다. 근래에는 마약이 보편화되어 전국 어디서든 접선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다크웹 등이 등장하면서 마약에 호기심이 있는 누구나 마약을 사고자 쉽게 도전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는 경찰이 쉽게 단속할 수 있어 아직은 오프라인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검찰청과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1만 2,613명이었던 마약사범은 2021년 1만 6,153명으로 늘었다. 경찰청의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 자료를 보면, 2017년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서 10대는 69명(0.8%), 20대는 1,478명(16.6%)이었지만, 2021년에는 10대 309명(2.9%), 20대 3,507명(33%)으로 5년 사이에 2~3배 증가했다.

 

  UN이 선정한 마약 청정국 기준은 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이 20명 미만이어야 마약 청정국으로 인정해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6년에 이미 28명을 기록하여 제외되었다. 이러한 실정에 식약처에서도 “마약 청정국의 지위는 잃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공식 발언했다.

 


마약 은폐 수법

 

  마약 적발이 많아지면서 은폐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위 사진은 예쁜 딸기 모양 스티커같이 보이지만, 환각효과가 강한 LSD가 흡착된 마약이다. 스티커를 조금 떼어내어 물에 녹여 마시는 방법으로 섭취한다. 이러한 마약 스티커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데, 실제로 보면 일반 스티커처럼 보여 마약인지 스티커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봉지에 말린 두리안으로 둔갑한 필로폰(메스암페타민)도 있다. 메스암페타민은 국내에서 생산하여 밀수출했었지만, 지속적인 단속으로 인해 이제는 외국에서 밀수입하는 양이 많다. 두리안으로 둔갑한 필로폰은 무색의 결정 또는 흰색 가루 형태로, 적은 양으로 강한 환각 증세를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담배로 위장한 마약도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담배로 보이지만, 마리화나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흡연용 환각제다. 신종 합성 마약 ‘스파이스’는 대마초보다 5배 이상의 환각효과를 보여 해외 10대와 20대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스파이스를 투약하면 갑자기 돌진하거나 선 채로 잠이 드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좀비 마약’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치료용 마약

 

  범죄 마약 중독도 문제지만, 치료용 마약 중독도 관심 대상이다.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은 마약류를 복용한 뒤 마약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탓이다. 병원의 처방 명세를 살펴보면 국민 2.7명 가운데 1명꼴로 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고 있음이 나타났다. 그러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병원에서 통증 완화 치료를 받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중독된다.

 

  한 40대 여성은 복잡 부위 통증 증후군으로 10년 전부터 병원에서 마약류를 처방받았다. 마약에 중독될 우려 속에서 통증을 완화하고자 의사를 믿고 복용하였지만, 결국 치료목적 마약에 중독되었다.

 

  전국에 21개 전문 병원이 지정되어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 마약 치료 환자 중 96%가 2곳으로 몰렸다. 지정병원 가운데 14곳에서는 마약 환자를 받지 않는다. 이미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마약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가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마약 중독이 의료 사고로 인정되거나 의사가 처벌받는 사례는 없다. 의사 또한 치료를 위한 선한 목적으로 처방하고, 환자는 그것이 마약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약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SNS를 활용하여 유통과 총책에 단속을 더해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막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이자 마약 퇴치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범진 교수는 “사이버 마약 등 온라인을 활용한 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고, 단속을 피하고자 이들은 계속 진화해 새로운 합성마약 등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며 “정보력 싸움이고, 끝나지 않는 싸움이겠지만, 마약 청정국 회복을 위해 SNS와 카카오톡 등 공급망을 단절하고 치료 재활도 함께 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약 범죄 신고는 경찰청 112, 검찰청 1301, 관세청 125에 할 수 있다. 또한, 마약 중독 상담을 받고 싶다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상담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전화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약 중독이 의심된다면 마약 중독 치료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마약 중독에 대해 소개하였다. 마약의 은폐 수법은 날이 갈수록 더 교묘해지고 있다. 사회에 큰 해를 가하는 마약, 그 심각성을 인지하여 사회 구성원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https://www.nocutnews.co.kr/news/5905863#rs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22129?sid=102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125995&plink=ORI&cooper=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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