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공황장애, 원인과 해결법

작성자
김승주
작성일
2023-05-02 22:02
조회
38

▲ 공황장애를 자주 겪는 연예인 

 

언젠가부터 각종 기사를 통해 연예인들의 공황장애 소식을 흔히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대중의 사랑을 받는 동시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로 인해 많은 연예인이 심리적 압박감을 겪으며 공황장애를 호소해 왔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연예인의 병이라고만 생각하기엔 섣부르다. 점차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지나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 그에 따라 공황장애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이며, 연평균 증가율은 약 14.3%에 달한다. 공황장애는 더 이상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가 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공황장애의 원인과 해결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 공황장애로 인해 몸이 경직된 사람

 

공황장애는 급작스럽게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이는 보통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마음의 병과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거나 급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받으면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심리학적 요인이 주원인으로써 공황장애를 설명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공황장애를 마음의 병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많은 정신건강 전문가는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공황 발작을 유도하기는 하지만, 공황장애의 직접적 원인을 스트레스로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의견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공황장애의 원인 중 생물학적 요인이 포함된다는 사실이 있다. 최근에는 약물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뇌 기능적인 측면에서 공황장애의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생물학적 신체와 관련해서 밝혀진 사실로는 아드레날린,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공황장애의 관련성이 있다. 공황장애는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기거나 측두엽, 전전두엽과 같은 뇌 구조상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불안 민감성 같은 심리적 반응은 자율신경계의 각성을 불러일으켜 공황 발작의 반복을 유도하고, 공황장애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공황장애의 원인을 분석할 때 생물학과 심리학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외부 사건으로 인한 충격 등 심리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결합하여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가령 특정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유독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 있다면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 매년 증가하는 공황장애 환자

 

우리는 기본적으로 살아가면서 1~4%의 확률로 공황장애를 겪는다. 정신질환 중 발생률이 높은 편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0~20대 공황장애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체 공황장애 환자 수는 2019년 19만 6,443명에서 2021년 22만 1,131명으로, 약 21%가 증가했다. 그만큼 공황장애가 현대인에게 자주 찾아오는 질병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공황장애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더욱 두려움을 낳는데, 그래도 알아챌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몇 가지 있다. 공황장애 초기에는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일상에서 극단적인 공포감을 느끼고, 맥박이 빨라지며, 온몸과 다리가 떨리는 증상이 있다.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식은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가 강화되고 10분 이내에 불안과 공포가 극도로 높아지는 증상을 공황발작이라고 한다. 공황발작을 처음으로 겪고 나면 다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될까 걱정하며 지속적인 불안에 휩싸이는 예기 불안을 느끼게 된다.

 


▲ 불안을 느끼는 사람

 

예기 불안이란 미래의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떠올렸을 때 불안감이 증가하는 증상이다. 만일 처음 공황을 경험한 장소가 엘리베이터면 예기 불안으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공황 발작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결국 불안감이 공황 발작을 다시 유발한다. 이러한 악순환으로 공황 발작을 몇 차례 겪다 보면 공황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과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행동이 늘어난다. 하지만 회피 행동으로 공황 장애를 잠재울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다.

 

공황장애를 홀로 치유할 수 있는 병 정도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듯이 공황장애도 전문가의 소견에 따른 규칙적인 약 처방과 상담이 필요하다. 자주 쓰이는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약물을 쓰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할 경우 약물치료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약물

 

특히 인지행동치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진행되었을 때 매우 효과적이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사고 패턴, 감정, 행동 간 발생하는 확대 해석을 바로 잡도록 도와주며, 불안을 줄일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를 위해서는 증상 및 행동에 객관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올바른 호흡법과 명상법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 습관,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심리 치료를 위해 그룹 상담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누구나 공황장애를 겪을 수 있음을 알고, 다른 이들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상호작용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된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재발의 위험이 있으며,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정상적인 사회생활 복귀가 어려워지고 극심한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보았다. 공황장애는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환경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무한 경쟁 사회로 돌입하면서 정신 건강을 보살피기 어려워져 공황장애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겪게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수습기자 김승주

 

 

이미지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4/26/20230426022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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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30413/118824214/2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5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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