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손목 통증의 원인, 손목 건초염

작성자
김윤정
작성일
2023-05-04 13:25
조회
42

손목 통증에 관한 사진

 

최근 들어 현대인이 자주 겪는 손목 통증은 일상생활에 있어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때 엄지손가락과 손목이 아프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손목 건초염’에 대해 소개하겠다.

 

먼저 손목 건초염이란 손목 내에 있는 여러 개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손목 협착성 건막염’이라고도 한다. 또한, 이 병을 처음 소개한 의사의 이름을 본떠 ‘드퀘르벵 증후군(DeQuervain Syndrome)’이라고도 불린다. 손목 건초염은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인 장무지외전근과 단무지신근이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초) 사이에 마찰을 유발하며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손목 건초염은 근육이나 관절의 과다한 사용으로 막(건초)이 파열되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른 원인도 존재한다. 포도상구균 혹은 결핵균에 감염되어도 손목 건초염이 유발될 수 있고, 통풍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한 후 나타나는 만성 건초염도 있다. 당뇨, 비만, 강직성 척추염 등의 전신 질환이나 흡연자들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손목을 잘 쓰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이렇듯 손목 건초염의 발생 원인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은 근육이나 관절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손목 건초염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은 앞서 말했다시피 손목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이므로, 피아니스트, 게이머, 수공예가 등 손목 근육이나 관절울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젊은 연령층보다는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손목 건초염의 발병률이 급증했다고 한다. 실제로 2018년 50만 9,441명, 2019년 51만 2,204명, 2020년 48만 2,698명, 2021년 51만 7,703명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손목 통증으로 인해 불편한 모습

 

손목 건초염의 대표적 증상은 염증 부위의 통증이다. 염증 부위의 통증이 심해지면 심한 통증으로 인해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 등 일상에서 불편함이 많이 생긴다. 가벼운 통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다.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건초) 부위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통증 부위가 붓는 현상인 종창(부종)도 손목 건초염의 증상 중 하나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목 저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목을 사용할 때 단순히 통증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손목 부근에 저림 현상이 동반되는 것이다. 손목 저린 현상은 ‘손목 터널 증후군’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으려면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손목뿐 아니라 엄지손가락이 저리는 현상 또한 손목 건초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엄지손가락이 저리고 욱신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붓기도 한다. 이 현상은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이 증상과 함께 손목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마찰음이 있다. 간혹 건초염이 발생한 힘줄 위에 심한 통증과 함께 손목이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일 손목 혹은 손가락 등에서 통증과 함께 관절에서 마찰음이 들린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외에 증상들로는 손목이나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근력이 약해져 물건을 들기 힘들어지는 힘 빠짐 증상이 있다.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면서 빨갛게 부어오르는 열감 증상이나 손목 건초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팔 전체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도 손목 건초염 증상에 해당한다.

 


핑켈스타인 검사와 팔렌 검사

 

손목 건초염은 대부분 간단한 진찰을 통해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손목 건초염의 증상을 통해 알아챌 수도 있지만, 핑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핑켈스타인 검사는 엄지손가락을 구부린 상태에서 손목을 아래로 꺾는 방법으로, 이때 심한 손목 통증이나 팔 전체에 통증이 있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 건초염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휴식이다. 최대한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손목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경증의 손목 건초염인 경우에는 소염제, 진통제 등의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많이 호전된다.

 

냉찜질과 온찜질을 번갈아 해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나는 경우에는 냉찜질을, 통증과 통증 부위에 뻣뻣함만 있다면 온찜질을 해주면 된다. 평소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손목 밴딩을 통해 최대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손목 건초염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손목 건초염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면 통증이 심한 부위에 물리치료 및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가 좋지만,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인해 힘줄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손목 건초염은 대부분 간단한 치료를 통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련의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손목 건초염은 오래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져 염증 부위의 힘줄이 끊어지고, 영구적인 손상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증상이 극심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전문병원을 통해 수술해야 한다.

 

이렇게 손목 건초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많은 사람이 손목 통증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리나 치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손목 건초염은 간단한 치료와 관리로도 나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손목이 아프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수습기자 김윤정

 

이미지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662/0000018797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79479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980005&plink=SEARCH&cooper=SBSNEWS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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