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연애는 그만, 행복한 사랑을 위해 알아야 할 애착유형
작성자
김승주
작성일
2023-05-24 00:42
조회
39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중 ‘사랑’이라는 감정을 공유하며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은 우리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지만, 이것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때 자신의 애착유형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현명하게 사랑하는 지름길이다. 젊은 시절 겪는 사랑과 이별은 언젠가 경험해야만 하는 일이 분명하지만, 더욱 행복하게 사랑하기 위해 나와 상대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사랑을 할 때 잘 드러나는 애착 유형별 특징과 행복한 연애를 위한 해결책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애착이란 양육자로부터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관계를 말한다. 이때 양육자는 부모님이나 부모님의 역할을 하는 사람, 특히 엄마를 가리킨다. 이를 정립한 의사 존 볼비는 생애 초기 인간은 보호가 필요하며,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정서적 유대가 인간의 안정과 생존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애착은 영아기에 발생하는 중요한 사회적 발달이자 영아가 양육자와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결속이다. 양육자와의 관계는 모든 관계에서 가장 일차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는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게 된다. 이를 내적 작동 모델이라 부른다.
이때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애착 관계의 양상이 달라진다. 양육자가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보내는 여러 신호에 민감히 반응하는 경우 바람직한 애착 관계가 형성된다. 하지만 양육자가 아이의 신호를 무시하거나, 오히려 불안해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못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다. 이 애착 관계를 4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는데, 그 종류에는 안정 애착, 회피 애착, 불안 애착, 혼란 애착이 있다.

애인 스워스의 ‘낯선 상황 실험'은 애착 유형의 차이에 따라 아이들이 양육자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본 실험이었다. 이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연인 혹은 다른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지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애착 유형을 지닌 유아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각 유아의 반응을 미래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연결 지어 애착 유형별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안정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에 일관되게 반응하고,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을 때 형성된다. 실험에서 안정형인 유아들은 엄마가 사라지면 불안을 느끼고 엄마를 찾는 모습을 보이다가, 엄마가 돌아오면 다시 놀이에 편안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안정형은 그때그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함을 알 수 있다.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성인이 되면 새로운 관계 형성에 거리낌이 없다. 이 유형은 친밀감을 편안히 여기고, 자율적으로 관계에 전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자면 연애를 할 때 연락 빈도가 적당하고, 상대가 연락받지 않으면 ‘바쁜가 보다’하고 간단히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은 안정형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돈독한 신뢰감을 경험했기에 타인을 대할 때도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4가지 유형 중 가장 안정적이고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으며, 이별을 겪는다 해도 아픔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성향이 강하다.

회피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고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형성된다. 실험에서 회피형인 유아들은 낯선 장소에서 엄마의 존재 여부에 상관없이 홀로 탐색을 진행한다. 또한, 엄마가 사라져도 불안해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더라도 엄마를 무시하거나 회피한다. 회피형은 양육자로부터 안정과 위로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큰 기대가 없음을 알 수 있다.
회피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의존하기 어려워한다. 이들은 헌신보다 자유와 독립을 편안하게 느낀다. 타인을 신뢰하기 어려워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강요하지 않는 동시에 자신에게 갑자기 관심을 요구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관계를 끊어내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에 대해 속 깊은 얘기를 꺼내기 꺼리며 상대방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는 거절당할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상처받기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심리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회피형 애착이 연인과의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불안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긴 하지만, 자기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일관적이지 않았을 경우 형성된다. 실험에서 불안형인 유아들은 낯선 환경에서 엄마와 계속 붙어 있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엄마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엄마를 저항하는 동시에 안기려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안형은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자의 반응에 영향받아 지속해 관심을 표해주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 또는 상대의 반응과 태도 변화를 유독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불안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상대방에게 다소 집착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유형은 감정을 빠르게 사랑으로 발전시키지만, 상대의 관심을 잃을까 불안해하기도 한다. 애정을 확인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며, 지나치게 연락을 중시하거나 연락이 안 될 때 격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불안형은 상대에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지만, 자신이 주는 애정만큼 비슷한 애착을 요구할 수 있기에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알아볼 유형은 혼란 애착 유형이다. 혼란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상황에 부닥쳐 있을 때 많이 나타난다. 아이가 울음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표현했으나 양육자가 반응하지 않거나 화를 낼 경우에 주로 형성된다. 실험에서 혼란형은 상황에 압도되고, 혼란스러워했다. 엄마가 돌아와도 뒷걸음질 치거나 바닥에 엎드려 있기도 했으며, 안아주더라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혼란형은 안정적이지 못한 정서를 형성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이 유형은 특히 정서적, 신체적 아동 학대를 겪은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혼란형인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사랑을 하게 되면 어떨까. 이들은 상대방의 관심을 거부하면서도 동시에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 자신의 결핍으로 인해 상대에게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지만, 불안을 숨기고자 오히려 차갑게 반응하거나 수동적인 경우도 많다. 심할 경우 사랑하는 사람에게 역으로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4가지의 애착 유형 중 가장 사랑하기 좋은 유형은 ‘안정형 애착 유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며 각기 다른 애착 유형을 형성한다. 애착 유형 형성의 첫 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양육자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이기에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의 애착 유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불안형 애착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사랑을 하게 된다. 따라서 행복하게 사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나와 상대방이 어떤 유형인지 고민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애할 때 갈등을 겪기 쉬운 관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회피형과 불안형의 만남이 있다. 이 두 유형은 서로 상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착 유형은 절대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노력을 통해 변화시킬 수도 있다. 만약 불안형 또는 회피형 애착 유형의 사람과 연애한다면 안정적인 연애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불안형 애착을 가진 상대방이 연락, 만남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다. 되도록 연락 못 할 상황에 대해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불안형 연인이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시간이 지난 후 차분히 말하는 것이 도움 된다. 불안형은 불안이 반복되면 감정이 고조되어 헤어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정을 진정시키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불안형은 갑자기 애정 표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퉁명스러운 반응보다 적극적 표현으로 응답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자신이 불안형 애착 유형을 가졌다면 불안한 자신의 마음을 곧이곧대로 표현하기보다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한 상황에 몰두하지 말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등 다른 취미 활동을 하며 주의를 돌리고, 자신을 먼저 사랑하며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회피형 애착인 상대방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재촉하지 않고 잠시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계속 함께하기를 요구하거나 지나친 애정 표현을 반복적으로 요구할수록 관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를 탓하며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요구하기보다는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가볍게 말하는 것이 더 도움 된다.
반대로 자신이 회피형 애착이라면 독립적인 생활이 마냥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두고, 연인의 소중함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회피형은 독립적이지만, 헤어지고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에 대해 후회하거나 전 연인을 그리워할 가능성이 높은 애착 유형이다.
유독 연애를 할 때마다 힘들어서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애착 유형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랑을 경험한다. 누군가와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 또한 겪게 될 것이다. 애착 유형은 불변하는 특성이 아닌 만큼, 어떤 유형이든 애착 유형 형성의 원인을 이해하고 과거의 상처를 돌아본다면 더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382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605060
https://pixabay.com/vectors/jail-heart-sadness-depression-6789850/
https://blog.naver.com/4485376/222214352964
https://www.mk.co.kr/news/society/10739063
이때 자신의 애착유형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현명하게 사랑하는 지름길이다. 젊은 시절 겪는 사랑과 이별은 언젠가 경험해야만 하는 일이 분명하지만, 더욱 행복하게 사랑하기 위해 나와 상대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사랑을 할 때 잘 드러나는 애착 유형별 특징과 행복한 연애를 위한 해결책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애착을 형성하는 양육자와 자식의 관계
애착이란 양육자로부터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관계를 말한다. 이때 양육자는 부모님이나 부모님의 역할을 하는 사람, 특히 엄마를 가리킨다. 이를 정립한 의사 존 볼비는 생애 초기 인간은 보호가 필요하며,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정서적 유대가 인간의 안정과 생존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애착은 영아기에 발생하는 중요한 사회적 발달이자 영아가 양육자와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결속이다. 양육자와의 관계는 모든 관계에서 가장 일차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는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게 된다. 이를 내적 작동 모델이라 부른다.
이때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애착 관계의 양상이 달라진다. 양육자가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보내는 여러 신호에 민감히 반응하는 경우 바람직한 애착 관계가 형성된다. 하지만 양육자가 아이의 신호를 무시하거나, 오히려 불안해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못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다. 이 애착 관계를 4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는데, 그 종류에는 안정 애착, 회피 애착, 불안 애착, 혼란 애착이 있다.

▲낯선 상황 실험
애인 스워스의 ‘낯선 상황 실험'은 애착 유형의 차이에 따라 아이들이 양육자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본 실험이었다. 이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연인 혹은 다른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지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애착 유형을 지닌 유아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각 유아의 반응을 미래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연결 지어 애착 유형별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안정적인 연애
안정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에 일관되게 반응하고,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줬을 때 형성된다. 실험에서 안정형인 유아들은 엄마가 사라지면 불안을 느끼고 엄마를 찾는 모습을 보이다가, 엄마가 돌아오면 다시 놀이에 편안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안정형은 그때그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함을 알 수 있다.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성인이 되면 새로운 관계 형성에 거리낌이 없다. 이 유형은 친밀감을 편안히 여기고, 자율적으로 관계에 전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자면 연애를 할 때 연락 빈도가 적당하고, 상대가 연락받지 않으면 ‘바쁜가 보다’하고 간단히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은 안정형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돈독한 신뢰감을 경험했기에 타인을 대할 때도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4가지 유형 중 가장 안정적이고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으며, 이별을 겪는다 해도 아픔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성향이 강하다.

▲자신을 가둬두는 연애
회피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고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형성된다. 실험에서 회피형인 유아들은 낯선 장소에서 엄마의 존재 여부에 상관없이 홀로 탐색을 진행한다. 또한, 엄마가 사라져도 불안해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더라도 엄마를 무시하거나 회피한다. 회피형은 양육자로부터 안정과 위로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큰 기대가 없음을 알 수 있다.
회피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의존하기 어려워한다. 이들은 헌신보다 자유와 독립을 편안하게 느낀다. 타인을 신뢰하기 어려워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강요하지 않는 동시에 자신에게 갑자기 관심을 요구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관계를 끊어내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에 대해 속 깊은 얘기를 꺼내기 꺼리며 상대방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는 거절당할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상처받기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심리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회피형 애착이 연인과의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불안한 사람
불안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긴 하지만, 자기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일관적이지 않았을 경우 형성된다. 실험에서 불안형인 유아들은 낯선 환경에서 엄마와 계속 붙어 있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엄마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엄마를 저항하는 동시에 안기려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안형은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자의 반응에 영향받아 지속해 관심을 표해주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 또는 상대의 반응과 태도 변화를 유독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불안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상대방에게 다소 집착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유형은 감정을 빠르게 사랑으로 발전시키지만, 상대의 관심을 잃을까 불안해하기도 한다. 애정을 확인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며, 지나치게 연락을 중시하거나 연락이 안 될 때 격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불안형은 상대에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지만, 자신이 주는 애정만큼 비슷한 애착을 요구할 수 있기에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 압도당한 사람
마지막으로 알아볼 유형은 혼란 애착 유형이다. 혼란 애착 유형은 양육자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상황에 부닥쳐 있을 때 많이 나타난다. 아이가 울음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표현했으나 양육자가 반응하지 않거나 화를 낼 경우에 주로 형성된다. 실험에서 혼란형은 상황에 압도되고, 혼란스러워했다. 엄마가 돌아와도 뒷걸음질 치거나 바닥에 엎드려 있기도 했으며, 안아주더라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혼란형은 안정적이지 못한 정서를 형성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이 유형은 특히 정서적, 신체적 아동 학대를 겪은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혼란형인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사랑을 하게 되면 어떨까. 이들은 상대방의 관심을 거부하면서도 동시에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 자신의 결핍으로 인해 상대에게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지만, 불안을 숨기고자 오히려 차갑게 반응하거나 수동적인 경우도 많다. 심할 경우 사랑하는 사람에게 역으로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4가지의 애착 유형 중 가장 사랑하기 좋은 유형은 ‘안정형 애착 유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며 각기 다른 애착 유형을 형성한다. 애착 유형 형성의 첫 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양육자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이기에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의 애착 유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불안형 애착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사랑을 하게 된다. 따라서 행복하게 사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나와 상대방이 어떤 유형인지 고민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것이다.

▲ 사랑
그렇다면 연애할 때 갈등을 겪기 쉬운 관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회피형과 불안형의 만남이 있다. 이 두 유형은 서로 상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착 유형은 절대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노력을 통해 변화시킬 수도 있다. 만약 불안형 또는 회피형 애착 유형의 사람과 연애한다면 안정적인 연애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불안형 애착을 가진 상대방이 연락, 만남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다. 되도록 연락 못 할 상황에 대해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불안형 연인이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시간이 지난 후 차분히 말하는 것이 도움 된다. 불안형은 불안이 반복되면 감정이 고조되어 헤어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정을 진정시키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불안형은 갑자기 애정 표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퉁명스러운 반응보다 적극적 표현으로 응답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자신이 불안형 애착 유형을 가졌다면 불안한 자신의 마음을 곧이곧대로 표현하기보다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한 상황에 몰두하지 말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등 다른 취미 활동을 하며 주의를 돌리고, 자신을 먼저 사랑하며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회피형 애착인 상대방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재촉하지 않고 잠시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계속 함께하기를 요구하거나 지나친 애정 표현을 반복적으로 요구할수록 관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를 탓하며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요구하기보다는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가볍게 말하는 것이 더 도움 된다.
반대로 자신이 회피형 애착이라면 독립적인 생활이 마냥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두고, 연인의 소중함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회피형은 독립적이지만, 헤어지고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에 대해 후회하거나 전 연인을 그리워할 가능성이 높은 애착 유형이다.
유독 연애를 할 때마다 힘들어서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애착 유형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랑을 경험한다. 누군가와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 또한 겪게 될 것이다. 애착 유형은 불변하는 특성이 아닌 만큼, 어떤 유형이든 애착 유형 형성의 원인을 이해하고 과거의 상처를 돌아본다면 더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수습기자 김승주
이미지 출처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382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605060
https://pixabay.com/vectors/jail-heart-sadness-depression-6789850/
https://blog.naver.com/4485376/222214352964
https://www.mk.co.kr/news/society/10739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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