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영화관의 오늘

작성자
김 나영
작성일
2022-09-07 19:55
조회
20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영화관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1,629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30개월 만의 최고치이다.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며 영화 관람 시 팝콘과 음료 등의 취식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영화관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작년보다 손님이 2배 이상 늘어 붐비기 시작했다.

국내외 흥행작과 더불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대작 개봉도 예정돼, 장기간 침체 끝에 부활을 앞두고 있다. 또한, 공간적 기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영화관의 부활에 힘을 보태는 요소이다. 오늘날의 영화관은 그저 영화만 보러 가는 공간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영화의 굿즈를 사러 가거나 기획전을 관람하고, 커피를 마시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오늘날 다양한 영화관의 종류를 소개하고자 한다.

 


CINE & FORET

 

가장 먼저 CGV에는 도심 속에서 푸름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자연 콘셉트의 힐링 상영관인 ‘CINE & FORET’이 있다. 이 상영관은 마치 숲에 온 듯 공기부터 쾌적하고, 꽃과 나비가 홀로그램으로 날아다니고 새소리도 흘러나온다. 입장로 끝에 나오는 라운지는 글램핑 콘셉트인데, 영화 상영 시작 20분 전에 도착한다면 녹색식물과 그 사이에 있는 라탄 소재의 소파, 스툴, 나무 테이블과 벤치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숲 속을 재현한 상영관 내부는 벽면은 순록 이끼로 꾸며져 있고, 계단을 없앤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형 바닥은 실내 잔디로 덮여 있다. 또한, 벽면 일부에 미디어 아트를 설치해 폭포, 연못, 하늘 등 숲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좌석은 1인용 소파 형태의 빈백과 쿠션감 좋은 매트, 휴양지 느낌의 카바나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좌석마다 나무 소재의 개별 피크닉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고, 걸맞게 캠핑 감성이 녹아 있는 ‘치맥 콤보’ 메뉴도 준비되어있다. 천장은 마치 별이 빛나는 밤하늘 숲속 같아 숲에서 영화를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더 부티크 스위트

 

다음으로, 영화 상영 1시간 전부터 편안한 좌석, 극장 스태프의 1:1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용 라운지가 있다. 이는 항공기 일등석을 떠올리게 하며,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그중에서도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점의 ‘더 부티크 스위트’는 유럽의 부티크 호텔 같은 분위기를 표방하여 그에 걸맞게 입장 시 직원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고, 웰컴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무릎담요, 실내용 슬리퍼, 물티슈 등도 함께 제공된다. 상영관은 총 36석으로 일반관보다 훨씬 더 소규모로 개인 공간이 충분해 프라이빗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와인을 가져오면 와인 잔 등을 제공하는 콜키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파우더룸에는 전신 거울과 소파, 탁자 등 여러 요소가 갖춰져 있어 입장부터 퇴장까지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템파 시네마

 

의자형 좌석이 아닌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관람하는 특별관도 있는데, 바로 침대와 영화관의 만남인 ‘템퍼 시네마’(TEMPUR CINEMA)이다. 템퍼 시네마는 간단한 버튼 동작으로 머리, 상체, 다리를 받치는 침대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매우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다음으로 ‘스카이박스’이다. 오페라극장의 발코니석처럼 독립된 소규모 상영관으로, 일반 상영관 뒤편 위에 떠 있는 유리로 된 방은 극장 체인마다 ‘스카이박스’(SKYBOX), ‘발코니’(BALCONY), ‘씨네패밀리’(cineFamily) 등 이름도 다양하다. 별도의 방처럼 마련된 이곳에서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매점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다. 방처럼 꾸민 상영관 안에는 2인용 리클라이너 소파 두 개와 그 뒤로 벽면에 1인용 소파 두 개가 더 마련되어 있다. 담요와 슬리퍼, 신발 살균건조기와 공기청정기 그리고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도 설치되어 있어 집처럼 편안하게 신발도 벗고 겉옷도 벗어둔 후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기술적으로 특화된 영화관도 여럿이다. 그중 국내 자체 기술로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얻고 있는 특별관이 4DX와 스크린X이다. 먼저 4DX관은 오감으로 영화를 체감할 수 있다. 상하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다이내믹한 특수 의자와 의자의 진동, 음향, 수증기, 워터, 번개 같은 특수효과를 주는 특수장비가 영화 속 장면에 따라 움직이고 작동한다. 스크린X는 스크린의 양쪽 벽면까지 활용하는 다면 상영 특별관이다. 3면을 활용해 파노라마 뷰를 보여준다.


영화관

 

앞으로 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아니라, 위와 같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공간으로 포지셔닝이 필요해 보인다. 비용보다 ‘경험’에 집중하려는 소비자의 행태에 맞추어 프리미엄 서비스, 대형 스크린, 고퀄리티 사운드 등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극대화한 다양한 이색 영화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오늘날 다양한 영화관의 종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극장은 영화를 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영화와 함께 인생의 즐거운 한때를 돌아보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가끔은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색다른 영화관에서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사진 출처

https://m.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18/10/23551/

https://extmovie.com/movietalk/35733279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ute_bbotty&logNo=221147606352

https://www.mirae-biz.com/news/articleView.html?idxno=76108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21809270828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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