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세계의 시상식 ➃ 칸 영화제와 베니스 국제 영화제

작성자
박 세환
작성일
2022-09-08 16:27
조회
31
지난 5월 29일, “제75회 칸 영화제” 폐막식 날 한국영화계는 뜻깊은 순간을 맞이하였다. 바로 한국 영화 2편이 칸 영화제에서 2관왕을 거머쥔 것이다.

 

이 날 칸 영화제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영화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한국 영화 산업은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의 배턴을 이어받아 세계가 한국 영화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 제75회 칸 영화제

 

  칸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영화제 중 하나로 1946년 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칸 영화제의 탄생 배경으로는 또 다른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있는데, 1934년에 베니스 영화제에서 시상식의 최고상 이름을 당시 이탈리아의 독재자인 무솔리니의 이름을 따서 만든 ‘무솔리니 상’을 만든 것에서 영화제 주최 측과 심사위원단의 갈등은 시작된다. 그리고 무솔리니 상의 존재 여부와 더불어 1938년 제6회 베네치아 영화제 마지막 날, 프랑스·영국·미국 등의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미국 영화를 선정했으나, 나치 정권의 압박으로 심사위원단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나치가 제작한 선전용 다큐멘터리인 레니 리펜슈탈 감독의 ‘올림피아(Olympia)’가 최고상을 받자 이에 대한 심사위원단의 반발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심사위원단은 베네치아 영화제의 참석을 거부하였고 당시 프랑스 예술부의 관료인 필리프 에를랑제가 프랑스 교육부 장관에게 정치적 목적 없는 영화제를 제안한 것이 칸 영화제 탄생의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칸 영화제는 프랑스 정부에서 1939년 9월 1일에 첫 시상식을 개최하려고 했었지만, 도중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미뤄지게 되었고, 1946년 9월 20일에 드디어 제1회 시상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 칸 영화제

 

  칸 영화제의 심사 과정에서는 심사위원단이 핵심이 된다. 심사위원단은 주로 저명한 작가, 영화감독, 배우, 시나리오 작가, 비평가 등으로 구성되며 심사위원장은 대부분 저명인사가 맡지만, 심사위원장에게 투표권은 없다.

 

  칸 영화제의 시상 부문은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장편, 단편)’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각본상’, ‘심사위원상(장편, 단편)’,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특별 언급’, ‘단편영화상’ 등의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의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국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달리 칸 영화제하고는 인연이 깊은데,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영화 ‘물레야 물레야’가 특별부문상을 수상하면서 그 인연이 시작되었고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심사위원상을, 2013년에는 문병곤 감독이 영화 ’세이프‘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많은 한국 영화들이 후보로 지명되고 수상하였다.

 

▲ 베니스 국제 영화제

 

  한편,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칸 영화제 수상으로 많은 사람이 올해 9월에 열릴 예정인 ‘제7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수상을 할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로 전년도인 2021년에 ‘제7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앞서 언급된 두 영화의 수상 여부의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 당연하다.

 

▲ 황금사자상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앞서 언급한 무솔리니 상이 탄생하기 2년 전인 1932년에 탄생한 시상식이다. 무솔리니 상이 만들어진 1934년 전까지는 ‘베니스 비엔날레’ 축제의 부속 행사로 진행되었지만 1935년부터 독립해 지금의 시상식이 되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1950년대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현재는 세계 3대 영화제로까지 성장하였는데, 그러한 배경으로는 일본과 인도 등의 당시로써는 미지의 영화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였고 저명한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제에 참석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 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시상 부문은 대상 격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은사자상’(Silver Lion)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그리고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남·여우주연상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Marcello Mastroianni Award)’ 등을 시상한다. 주요 부문 외에도 회고전을 통해 영화 역사의 의미심장한 순간들을 조명하고 영화제가 끝난 후 1주일간 뛰어난 단편 영화들을 위한 행사도 별도로 개최된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또한 칸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심사위원들을 모아서 투표와 논의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다룬 칸 영화제와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세계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동시에 상업성과 예술성을 저울질하지 않고, 예술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영화제로 불린다. 비록 이와 같은 평가 방식에 의문을 품고 상업성 없이는 예술성이 존재할 수 없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다양한 형태의 시상식이 존재했기 때문에 영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한 이견은 없다.

 

수습기자 박세환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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