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셰! 팡트! 휘날리는 펜싱 칼, 경기대학교 펜싱동아리

작성자
고서현
작성일
2023-04-15 10:23
조회
181
작년 봄에 방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등장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스포츠가 있다. ‘펜싱’은 이와 더불어 2021년 7월에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안겨주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회에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경기대학교의 유일한 펜싱동아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대 펜싱동아리 포스터

 

먼저 펜싱의 종류는 전신을 공격하는 ‘에페’, 상체만을 공격하는 ‘플뢰레’,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를 공격하는 ‘사브르’로 3가지의 종목이 있다. 그중 경기대학교 펜싱동아리에서는 ‘사브로’ 종목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 진행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거북이는 경기대학교 펜싱동아리를 직접 만났다. 매주 화, 목요일 2502 무용실에서 진행되는 정규운동 탐방을 진행했다.

 




스트레칭 중인 펜싱동아리 일원들

 

펜싱동아리는 스트레칭으로 포문을 열었다. 펜싱동아리 일원들은 제일 먼저 총 10바퀴를 돌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을 했다.

 



 


펜싱 기본기 기술을 연습 중인 모습

 

이후, 조를 이루어 펜싱 기본기 기술을 연습했다. 풋워크를 통해 펜싱의 기본자세를 배우고 연습하며 실력을 가꿨다. 펜싱동아리 회장은 펜싱 기술 자세를 연습하는 동아리 학우들을 피드백해주며, 펜싱 자세를 더 정확하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이때, 펜싱 자세 용어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며 자세를 빠르게 바꾸는 연습을 진행했다. 여기서 마르셰, 롱빼, 팡트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마르셰는 앞으로 가는 동작, 롱빼는 뒤로 가는 동작, 팡트는 길게 찌르는 공격 동작을 의미한다.

 

 


펜싱 게임 진행

 

1시간가량 이어진 스트레칭과 기본기가 끝나고, 나머지 2시간 동안은 펜싱 경기가 진행되었다. 경기 진행을 위해 부원들은 모두 펜싱 복장과 장비를 갖췄다. 펜싱 경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펜싱 경기 용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앙 가르드는 기본자세, 플레는 준비, 알레는 시작, 알트는 경기 중지, 아딱은 공격, 뚜슈는 득점을 뜻한다.

 

알레를 외치자 펜싱 동아리 일원은 그전에 배웠던 펜싱 기본 동작을 자신감 있게 뽐내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역동적인 펜싱 경기는 뚜슈를 외침으로써 마무리되었고, 인원을 바꾸어 가면서 경기가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펜싱 경기는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과 경기를 보는 사람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해주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점수판

 

2시간 동안 지속된 펜싱 경기가 끝이 나면서 정규운동이 마무리되었다. 정규운동은 일주일에 두 번 운영되며, 하루에 3시간씩 진행된다. 펜싱동아리는 정규운동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펜싱에 대한 열정을 뽐내고 있다. 더욱더 잘 알아보기 위해 펜싱동아리 회장 정수민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펜싱동아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희는 전국 대학교 중 네 번째로 창립된 펜싱동아리입니다. 2014년 3월에 첫 운동을 시작하였고 현재 9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매주 화, 목 5시 30분부터 2502 무용실에서 3시간 동안 정규운동을 진행합니다. 한 시간은 기본기와 기술을 배우고 남은 2시간은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익힙니다. 월요일에는 코치님이 계시는 강남펜싱클럽으로 가서 훈련합니다. 선수 출신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셔서 정규운동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활동입니다. 그 외에도 동호인 대회 참가, 타 대학 펜싱동아리나 펜싱클럽과의 교류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펜싱 초보자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나요?

A. 네! 부원들 모두 동아리에 들어와서 펜싱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초보자라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아리에서 펜싱을 처음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따는 부원들이 있을 만큼 전문 펜싱클럽 못지않게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펜싱클럽에 간 펜싱동아리

 

Q. 다른 대학교와의 교류전, 동호인 대회 등 경기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A. 결과보다는 부원들이 즐기고 오는 것에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더욱이 결과에 연연하다 보면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회의감과 슬럼프가 와 펜싱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회에 참가하거나 교류전을 가질 때 부원들에게 결과보다는 즐기는 것이 우선이고, 즐기다 보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많이 말합니다.

 

Q. 펜싱동아리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어떤 학우에게 추천하시나요?

A. 펜싱동아리 포스터가 너무 멋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펜싱동아리 선배님이 만드신 포스터였는데요. 펜싱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포스터가 너무 멋있어서 홀리듯이 동아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펜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다 보니 펜싱의 매력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펜싱동아리에 들어오셔서 펜싱의 매력을 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펜싱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훈련하다 보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데도 다음날 또 훈련하고 있는 것이 펜싱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펜싱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들고 벗어나기 힘들어지는데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던 펜싱이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경기대학교 펜싱동아리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A. 펜싱동아리만의 특색은 어떤 상황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특히 대회에 나갔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결과가 좋지 않으면 분위기가 가라앉아 다른 경기에도 영향을 끼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기대학교 펜싱동아리는 경기에서 지더라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들한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저희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40회 한국대학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펜싱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펜싱 동아리

 

Q.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궁금합니다.

A. 작년에 출전했던 대학 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화여대에 7점 차이로 지고 있었습니다. 역전하기 위해서는 당시 부회장이었던 언니가 혼자 12점을 따야만 했는데요. 단체전은 기세가 굉장히 중요해서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면 따라잡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과 압박감 속에서 언니 혼자 12점을 따내면서 기세가 저희 쪽으로 넘어와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단체전이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펜싱을 하는 활동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경기대학교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펜싱이라는 종목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만큼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경기대학교에서는 펜싱동아리를 통해 펜싱을 쉽게 배울 수 있으니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고민하지 말고 동아리에 지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펜싱동아리에 들어갈지 말지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고민했던 시간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정말 재미있습니다. 경기대학교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경기대학교 펜싱동아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펜싱’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지만, 펜싱을 실제로 접하기는 어렵다. 즐겁고 열정적이게 ‘펜싱’을 배우고 싶다면, 경기대학교 펜싱동아리에 가입하여 함께 운동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www.instagram.com/p/CpE7REYpwd7/?igshid=YmMyMTA2M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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