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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5)5년 만에 돌아온 2020 도쿄 올림픽

2021년
8월
작성자
김예진
작성일
2022-12-29 03:20
조회
9

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2020 도쿄 올림픽이 ‘감동으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7월 23일 개막식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예정대로라면 2020년 여름에 열렸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인해 1년 늦춰진 2021년에 열리게 되었다. 5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이다.

제32회 도쿄 올림픽 개회식은 23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 50분까지 3시간 50분 동안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마스크와 1m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지키며 입장했다.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은 공동 기수인 김연경(배구) 선수와 황선우(수영) 선수가 앞장서 103번째로 입장했다.

올림픽은 매번 전 세계인의 축제였지만 이번 올림픽은 환영받지 못했다. 일본 국민의 70%가 올림픽 개막에 반대했지만, 일본 정부와 IOC는 방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여 도쿄 올림픽이 인류가 바이러스를 이긴 증표가 되길 바랐다.

하지만 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혼돈 속에서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7개, 종합 10위 달성을 목표로 묵묵하게 메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의 메달리스트

 

개막 이틀째인 24일은 우리나라 선수단이 ‘골든 데이’로 꼽는 날이다.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등에서 유력 메달 후보들이 차례로 경기에 나섰다. 역시나 24일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바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새로 생긴 양궁 혼성단체전에서다.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17) 선수와 안산(20) 선수는 전날 치러진 양궁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여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국 양궁팀의 막내들이지만 안산 선수의 강한 멘탈과 김제덕 선수 특유의 “화이팅” 외침이 안정적인 활시위를 만들어 역전에 성공했고,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멕시코와의 혼성단체전 준결승에서 로빈훗 화살이 나왔다. 10점에 박혀 있던 김제덕의 화살 위를 안산이 쏜 화살이 관통했다. 안산과 김제덕의 합작으로 탄생한 로빈훗 화살은 IOC 박물관에 기증된다.

같은 날, 사격은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 김정환 선수가, 그리고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장준 선수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대한민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84일 메달 현황

 

이후에도 메달을 향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행보는 계속됐다.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는 올림픽 단체전 도입 이후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정상을 지키며 9연패라는 역사를 썼다. 양궁 남자 단체전 또한 금메달을 획득하며 리우 올림픽 이후 2연패를 기록했다. 양궁 개인전에서는 안산 선수가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이자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펜싱에서는 총 5개의 메달 중 4개가 단체전에서 나왔다.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동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체조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한국 기계체조 역사상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신재환 선수는 9년 만에 한국 체조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겨줬다. 여서정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한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명예를 얻었다.

유도에서는 남자 66kg급에서 안바울 선수가 동메달, 73kg급에서는 안창림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100kg급에서는 조구함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에서는 태권도 남자 80kg 초과급에서 인교돈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여자 67kg 초과급에서 이다빈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총 세 개의 메달로 마무리 짓고 귀국하였다. 특히 이다빈 선수는 준결승전 24 대 22 상황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머리를 가격하여 역전승을 거두며 국민의 눈길을 끌었다.

사격은 이번 대회 11개 종목에 15명의 선수들이 나서 메달을 겨냥했지만,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한 김민정 선수가 유일하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은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끼리 맞붙어 대결했다. 라이벌로 만났지만 네 선수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김소영-공희용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 선수단

 

한편, 김연경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가 한일전에서 일본을 이기고 올라간 8강에서 터키와의 접전 끝에 터키의 벽을 뚫고 4강에 진출했다. 터키는 배구 세계랭킹 4위인 강적이었지만 풀세트 끝에 대한민국 팀이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동메달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6일 13시에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태권도 이대훈 선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준 빛나는 선수들이 있다. 우하람 선수는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의 순위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1일에도 멋진 4위가 나왔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가 2m 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올림픽 육상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체조 류성현 선수, 역도 이선미 선수, 힘겹게 올라간 동메달전 태권도 이대훈 선수도, 그리고 같은 대표팀과 붙은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전 이소희-신승찬 선수도 멋진 4위에 머물렀다. 아쉽지만 다음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선수들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은 8월 8일에 폐막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폐막식에는 참가하지 않고 자신의 종목 경기가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한다. 폐막까지 이틀이 남았지만, 골프, 가라테, 배구, 근대5종, 다이빙, 사이클, 육상 경기는 남아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든 경기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히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모든 선수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210723222904947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72417003344964

http://www.inews24.com/view/1388713

https://www.yna.co.kr/view/PYH20210724167000013?input=1196m

https://m.sports.naver.com/tokyo2020/medal/index

https://www.fnnews.com/news/202108041831478159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2108041427003&sec_id=53060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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