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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2)꺼지지 않는 그들의 열정, 패럴림픽

2021년
9월
작성자
김예진
작성일
2022-12-29 03:29
조회
7

2020 도쿄 패럴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8월 24일부터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이 열렸다. 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최하여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로 올림픽이 폐막한 후 1달 정도 기간 내에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도시에서 개최한다.

패럴림픽은 창설 당시 하반신 마비를 앓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로 시작되어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을 합성하여 만든 용어였지만, 요즘은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이라는 의미로 발전했다.

 

패럴림픽 엠블럼, 아지토스

 

패럴림픽은 영국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장애를 당한 전역 군인들의 재활 수단으로 운동을 도입함으로써 시작되었다. 1948년 하지 마비를 앓고 있는 26명의 선수가 경기한 것이 시초가 되었고 이후 1952년 네덜란드의 양궁팀이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국제경기대회로 발전하였다. 그 후 장애 유형별로 국제기구가 설립됐으며, 이를 총괄하는 장애인 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조직되었다. 매년 7월 런던에서 대회가 개최되다가 1960년 제17회 로마 하계올림픽 때부터 처음으로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과 동등하게 패럴림픽이 개최되기 시작했다.

하계 패럴림픽 경기 종목에는 장애인 양궁, 장애인 육상, 장애인 배드민턴, 보치아 등 총 22개의 종목이 있으며, 동계 패럴림픽에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애인 스노보드 등 총 6개의 경기 종목이 열린다.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8월 8일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8월 23일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는 제16회 도쿄 패럴림픽 개막식이 있었다.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를 주제로 열린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분홍빛 계열의 생활한복 디자인의 단복을 입고 보치아 대표 최예진 선수와 그의 어머니 문우영 씨를 기수로 82번째로 입장했다.

이번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은 지난 리우 패럴림픽에 이어 종합 순위 20위,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를 목표로 달린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치아와 탁구 종목이 가장 중요하다. 여자 양궁 단체전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9연패를 기록한 것처럼, 보치아 경기 종목도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9연패를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는 배드민턴과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되었다. 장애인태권도는 겨루기와 품새 부문 중 겨루기 부문만 실시될 예정이다. 태권도 종목에는 주정훈 선수가 홀로 출전하여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미규, 윤지유 선수

 

대한민국의 첫 번째 메달은 패럴림픽 개막 5일 차에 탁구 여자 단식에서 나왔다. 도쿄 패럴림픽 탁구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준결승에만 진출해도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동메달을 확보하고 준결승에 올라간 이미규 선수가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게 1-3으로 아쉽게 패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뒤이어 한국 대표팀의 막내 윤지유 선수도 같은 등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수연 선수도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수연, 이미규, 윤지유 선수는 팀을 이루어 탁구 여자 단체전 메달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도쿄에 걸린 3개의 태극기

 

개막 6일째 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의 첫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탁구 대표팀의 주영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남자 탁구 단식 시상대에서는 금, 은, 동 모두 태극기가 높이 올랐다. 대한민국이 패럴림픽 장애인 탁구 단식 한 등급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건 주영대, 김현욱, 남기원 선수는 이날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다. 주영애 선수는 “리우 대회 때 못한 걸 이번에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태극기 세 개가 올라가는 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고 울컥하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91일 기준 메달 현황

 

9월 1일 기준 한국 탁구는 현 메달 합계 12개 중 9개를 획득하며 효자 종목으로 올랐다.

또한, 사격과 유도에서도 동메달이 각각 1개, 2개씩 나왔다. 사격은 박진호 선수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24.5점을 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에서는 유도 대표팀 최광근 선수가 남자 유도 +10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쿠바의 사스트레 선수를 꺾고 패럴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유도 이정민 선수 역시 28일 남자 유도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솔로베이 선수를 한판승으로 꺾고 리우 패럴림픽 이후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은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는 격려를, 아직 경기가 남은 선수들에게는 응원과 관심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 패럴림픽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무리 짓고 안전히 귀국하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7890

https://blog.naver.com/chinacreator/221225553484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01&aid=0012618396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8033200007?section=sports/all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83019281922959

https://2020tokyo.koreanpc.kr/gameInfo/medal.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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