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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3)우주 관광의 시대가 온다

2021년
9월
작성자
김예진
작성일
2022-12-29 03:37
조회
7

발사되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전문 우주 비행사 없이 오직 민간인만 탑승한 우주선이 우주로 날아갔다.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km 더 높은 575km 궤도에 도달한 뒤 사흘간 지구 궤도를 돌았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우주 관광객 4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는 억만장자 1명과 다른 민간인 3명이 탑승했다.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주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스페이스X에 거액을 내고 크루 드래건의 좌석 4개를 통째로 샀다고 한다.

아이잭먼은 자신을 제외한 3명의 탑승객을 공개경쟁과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그 세 명은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의 전문 간호사이자 골수암 환자였던 헤일리 아르세노(29), 애리조나 전문대학 과학 강사인 지구과학자 시안 프록터(51), 우주공간 데이터 엔지니어인 크리스 셈브로스키(42)으로, 아이잭먼과 함께 넷이서 우주를 비행했다. 아이잭먼이 스페이스X에 지불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정하기로는 4인 비용으로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인스퍼레이션4

 

‘인스퍼레이션4’ 팀이라고 불리는 그들은 지난 6개월간 발사와 착륙, 비상 상황 대체 교육 등의 집중적인 훈련을 마치고 우주선에 탑승했다. 탑승자 4인은 우주여행이 일반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매일 15차례씩 지구 궤도를 비행하며 혈중산소도, 수면, 인지 능력 및 기타 생명 반응 등 우주에서의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그들은 자동으로 제어되는 우주선 내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음원 업체 스포티파이가 제공한 노래를 듣거나 피자와 샌드위치, 파스타, 양고기로 식사하며 우주를 여행했다. 우주정거장에서 영화 촬영을 계획 중인 배우 톰 크루즈와 교신도 하며 우주 체험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서양에 착수하는 크루 드래건

 

15일 저녁에 떠났던 인스퍼레이션4 팀은 18일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우주 관광객들의 지구 무사 귀환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아이잭먼은 착륙 직후 “우리에게 굉장한 놀이기구였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스페이스X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무사 귀환한 그들에게 “축하해요. 인스퍼레이션4!!!”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우주여행을 하고 귀환한 4인은 어린이 병원의 환자들과 화상 통화를 하며 어린이 환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 관광객 4

 

우주 관광객 4인은 각자 우주로 가져갔던 악기 등을 비롯한 물건들을 경매로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매로 얻은 수입은 미국 테네시주의 세인트 주드 아동 병원을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판매 경쟁에는 일론 머스크뿐만 아니라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 경과 미국 기업 아마존의 전 대표 제프 베이조스도 뛰어든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

 

AP 통신과 외신은 이번 우주 비행이 우주 관광의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행을 기점으로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페이스X는 내년 초 사업가 3명이 일주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방문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다. 러시아도 올해 안으로 2차례 민간인의 국제우주정거장 관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2040년까지 로켓 1회 발사 비용을 2,000만 달러까지 낮춰 우주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NASA나 다른 우주 기업들은 우주여행을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일반화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탑승자가 수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야 해 관광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스페이스X 측은 항공여행처럼 훈련 기간을 줄이고 관광객들의 부담이 없도록 계획을 짜서 우주로 수백만 명을 보내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https://www.segye.com/newsView/20210916516161?OutUrl=naver

https://www.nocutnews.co.kr/news/5626449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8617747?xtor=AL-73-%5Bpartner%5D-%5Bnaver%5D-%5Bheadline%5D-%5Bkorean%5D-%5Bbizdev%5D-%5Bisapi%5D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285817&code=61131511&cp=nv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91611363224220

https://www.space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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