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18) 2021 인테리어 트렌드는 ‘레이어드 홈’
작성자
이 은빈
작성일
2023-01-01 04:17
조회
6

▲ 레이어드 홈
우리의 집은 단순히 잠자고 밥 먹기 위한 곳이 아니라,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실로 변화하기도, 학교 혹은 독서실로 변화하기도, 때론 헬스장이나 와인바로 변화하기도 한다. 지속되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레이어드 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레이어드 홈이란 집의 본래 기능에 다양한 기능을 층처럼 겹겹이 더하며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다는 뜻의 ‘레이어드 룩’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레이어드 홈은 기존에도 1인 가구의 증가를 통해 주목받아 왔지만, 최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1년 신축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은 개념으로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이러한 레이어드 홈은 기본 레이어, 응용 레이어, 확장 레이어의 세 가지의 형태로 나타난다.
기본 레이어란 휴식과 수면, 식사 등 집의 본래 기능이 고급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냉장고, 청소기, TV 등의 기본 가전제품을 더 좋은 제품으로 변화시켜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은 기본 레이어에 해당한다.

▲ 집 안에서 캠핑을 즐기는 모습
응용 레이어는 외부 활동들을 집에서 가능하게 되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다. 홈 카페나 홈 시네마 등이 가능해진 것은 응용 레이어에 해당한다. 응용 레이어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홈택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였다. 홈택트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주로 밖에서 하던 활동을 집으로 옮겨온 현상을 뜻한다.

▲ 인스타그램 홈카페, 홈파티 검색 결과
응용 레이어를 통해 집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꾸미려는 움직임은 SNS를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자랑하는 MZ 세대의 특성은 응용 레이어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레이어드 홈의 프리미엄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하게 한다.

▲ 동네의 편의 상권, 슬세권
마지막으로 확장 레이어란 응용 레이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집의 기능이 집 근처나 인근 동네 등 집의 바깥으로 확장되며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집 근처의 편의점이나 빨래방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확장 레이어와 관련하여 ‘슬세권’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슬세권이란 슬리퍼처럼 편한 복장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집과 가까운 권역을 의미한다. 코로나 19의 4차 유행에 따라 방역 조치가 강화되며 생활 반경이 좁아진 현시기에 슬세권을 중요시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1’ 공동 저자인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과 교수는 레이어드 홈은 기본, 응용, 확장 레이어가 차례대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원래 힐링 공간이던 집의 기본 기능이 강화되고, 기존에는 밖에서 이뤄지던 운동이나 뷰티 관리 등의 활동을 집 안에서 해결하다 보니 집의 기능이 확장되는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레이어드 홈이 유행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소비 행태 또한 함께 변화되었다. 레이어드 홈 트렌드에서 주목받게 된 공간은 바로 주방이다. ‘홈스토랑’ 연출을 원하는 ‘홈쿡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마인즈의 스마트 멀티 조리기구인 ‘한번애’는 독립된 4개의 공간이 각기 다른 음식을 동시에 조리해 부가적인 도구와 다른 주방 가전 없이도 한 번에 11가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 요가 해먹을 걸어 꾸민 홈짐
또한, 집에서도 헬스장처럼 운동하길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홈짐이 주목받고 있다. 홈짐이란 집을 뜻하는 home과 체육관을 뜻하는 gym의 합성어이다.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정용 러닝머신과 자전거에 이어 가정용 벤치프레스도 등장했다. 특히 접어서 이용할 수 있는 폴더블 기구들이 다수 등장하며 집 안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내게 필요한 나만의 집 레이어드 홈. 코로나 시대에 내게 필요한 레이어드 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만의 개성으로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사진 출처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6817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10614360003356?did=NA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436
http://snaptime.edaily.co.kr/?p=65614,?%AC%ED%96%89,?%AC%EB%A6%AC???%B0 %EC%B1%85,?%B0%EC%85%94%EC%B8?%EC%A3%BC%EB?,%EA%B1%B0%EB%A6%AC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651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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