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08) 꽃말 알아보기① - 꽃말의 기원
작성자
이 은빈
작성일
2023-01-01 04:28
조회
9
누군가에게 꽃을 선물할 때 신경 쓰는 것에는 꽃의 아름다운 외관뿐만 아니라 꽃말이 있다. 꽃말을 통해서 선물 받는 상대에게 직접 전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 종영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졸업을 맞은 주인공에게 목화 꽃다발을 선물하는 삼신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방송 이후 목화의 꽃말이 알려지며 크게 화제가 되었다. 목화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해당 꽃말은 내내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여자 주인공의 상황에 맞아떨어지며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방송 이후로 목화 경매물량이 5.8배로 치솟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꽃말은 때론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며 꽃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이번 기사를 통해서 꽃말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자.
꽃말이란 꽃의 특징에 따라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을 말한다. 꽃말은 아라비아 지방에서 꽃다발을 사람들에게 보내 기분을 꽃에 대신해서 전하고, 받은 상대방은 답장을 꽃으로써 하는 셀람(selam) 이라는 풍습에서 기인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 풍습을 유럽에 전한 것은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에 패해서 한때 터키로 도망간 적이 있는 스웨덴의 왕 칼 12세이다. 이후 꽃말은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식물학과 정원 조성 등이 발달하며 유행하게 되었다.

빅토리아 사회에서는 큰 소리로 말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비밀 소통 수단으로 꽃말을 사용했다. 그 때문에 꽃말 사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존재했는데, 꽃말을 배운 귀족들이나 꽃 사전을 갖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은 종종 패션 소품으로 착용하거나 휴대할 수 있는 작은 꽃다발인 노즈게이(nosegay)를 사랑하는 여성에게 선물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에서는 편지 대신 꽃다발을 보내 꽃말을 즐기기도 했다.
꽃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나 전설에 따른 것,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심벌에 따른 것, 고사내력에 의거한 것, 그리고 꽃의 형태나 색, 향기, 개화 계절과 같은 꽃의 특징 등 그 기원이 매우 다양하다. 장미나 튤립 같은 경우에는 같은 꽃이더라도 꽃잎의 색에 따라서 꽃말이 다르다. 우리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선물하는 꽃인 카네이션도 장미와 튤립처럼 색에 따라서 꽃말이 달라진다.

분홍색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 주황색은 ‘순수한 사랑’, 파란색은 ‘행복’, 보라색은 ‘기품과 자랑’이라는 꽃말로 알려진다. 어버이날에 유독 붉은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이유는 빨간 카네이션의 꽃말이 ‘건강 기원, 사랑과 존경’이기 때문이다. 흰색 카네이션은 ‘내 애정은 살아있습니다’라는 꽃말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적합하며 노란색 카네이션은 ‘경멸’, ‘실망’ 등 부정적인 꽃말을 가지고 있어 선물 시 피하는 것이 좋다.
꽃말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19세기에는 국가별로 꽃말이 달랐지만 이후 학자들에 의해 차츰 정리되었다. 그러나 같은 꽃이라고 해도 국가적으로 꽃말이 다른 경우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 예로 아르메니아에서는 노란 꽃이 ‘애정 또는 그리움’을 의미하지만, 이란에서는 ‘적 또는 미움’을 의미한다. 따라서 꽃을 선물할 때에는 국가별로 그 의미를 미리 알아보는 등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모든 꽃은 다 꽃말을 가지고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모든 꽃이 다 꽃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꽃말은 꽃이 아닌 갈대나 보리, 심지어는 포자류에 속하는 버섯에도 주어진다. 그러나 꽃임에도 불구하고 꽃말을 가지지 못한 꽃들이 존재한다. 특히 야생화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그 꽃은 과연 꽃말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던 경험이나, 원하는 꽃말의 꽃을 선물하고 싶어 찾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꽃말이 궁금할 때 쉽고 간편하게 꽃말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꽃말사전(https://www.nihhs.go.kr/usr/persnal/Flower_library.do)을 통해서 확인해보는 것이다. 꽃말 사전을 이용하면 자음별로 꽃을 검색해 꽃말을 쉽게 알 수 있고, 나의 탄생화까지 찾아볼 수 있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예쁜 꽃의 꽃말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바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꽃검색’을 활용하는 것이다. 다음 꽃검색은 꽃의 사진을 찍으면 그 꽃이 어떤 꽃인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꽃의 이름과 그 기원, 꽃말 등을 다음 백과사전의 정보를 토대로 알아볼 수 있다.
꽃 선물 계획을 하고 있었다면, 꽃말 사전을 활용하여 꽃도 선물하며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보는 일석이조를 경험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번 기사에서는 꽃말의 기원과 꽃말 검색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다음 기사에서는 독특한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의 일화를 알아보자.

사진 출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1OAQ4V75E9
https://blog.naver.com/yang7069/220475171930
https://www.ekn.kr/web/view.php?key=360666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48237

▲ 드라마 ‘도깨비’ 속 목화 꽃다발
인기 종영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졸업을 맞은 주인공에게 목화 꽃다발을 선물하는 삼신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방송 이후 목화의 꽃말이 알려지며 크게 화제가 되었다. 목화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해당 꽃말은 내내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여자 주인공의 상황에 맞아떨어지며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방송 이후로 목화 경매물량이 5.8배로 치솟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꽃말은 때론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며 꽃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이번 기사를 통해서 꽃말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자.
꽃말이란 꽃의 특징에 따라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을 말한다. 꽃말은 아라비아 지방에서 꽃다발을 사람들에게 보내 기분을 꽃에 대신해서 전하고, 받은 상대방은 답장을 꽃으로써 하는 셀람(selam) 이라는 풍습에서 기인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 풍습을 유럽에 전한 것은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에 패해서 한때 터키로 도망간 적이 있는 스웨덴의 왕 칼 12세이다. 이후 꽃말은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식물학과 정원 조성 등이 발달하며 유행하게 되었다.

▲ 노즈게이(nosegay)
빅토리아 사회에서는 큰 소리로 말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비밀 소통 수단으로 꽃말을 사용했다. 그 때문에 꽃말 사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존재했는데, 꽃말을 배운 귀족들이나 꽃 사전을 갖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은 종종 패션 소품으로 착용하거나 휴대할 수 있는 작은 꽃다발인 노즈게이(nosegay)를 사랑하는 여성에게 선물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에서는 편지 대신 꽃다발을 보내 꽃말을 즐기기도 했다.
꽃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나 전설에 따른 것,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심벌에 따른 것, 고사내력에 의거한 것, 그리고 꽃의 형태나 색, 향기, 개화 계절과 같은 꽃의 특징 등 그 기원이 매우 다양하다. 장미나 튤립 같은 경우에는 같은 꽃이더라도 꽃잎의 색에 따라서 꽃말이 다르다. 우리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선물하는 꽃인 카네이션도 장미와 튤립처럼 색에 따라서 꽃말이 달라진다.

▲ 카네이션
분홍색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 주황색은 ‘순수한 사랑’, 파란색은 ‘행복’, 보라색은 ‘기품과 자랑’이라는 꽃말로 알려진다. 어버이날에 유독 붉은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이유는 빨간 카네이션의 꽃말이 ‘건강 기원, 사랑과 존경’이기 때문이다. 흰색 카네이션은 ‘내 애정은 살아있습니다’라는 꽃말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적합하며 노란색 카네이션은 ‘경멸’, ‘실망’ 등 부정적인 꽃말을 가지고 있어 선물 시 피하는 것이 좋다.
꽃말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19세기에는 국가별로 꽃말이 달랐지만 이후 학자들에 의해 차츰 정리되었다. 그러나 같은 꽃이라고 해도 국가적으로 꽃말이 다른 경우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 예로 아르메니아에서는 노란 꽃이 ‘애정 또는 그리움’을 의미하지만, 이란에서는 ‘적 또는 미움’을 의미한다. 따라서 꽃을 선물할 때에는 국가별로 그 의미를 미리 알아보는 등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모든 꽃은 다 꽃말을 가지고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모든 꽃이 다 꽃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꽃말은 꽃이 아닌 갈대나 보리, 심지어는 포자류에 속하는 버섯에도 주어진다. 그러나 꽃임에도 불구하고 꽃말을 가지지 못한 꽃들이 존재한다. 특히 야생화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 않다.

▲ 농촌진흥청 꽃말사전
내가 좋아하는 그 꽃은 과연 꽃말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던 경험이나, 원하는 꽃말의 꽃을 선물하고 싶어 찾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꽃말이 궁금할 때 쉽고 간편하게 꽃말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꽃말사전(https://www.nihhs.go.kr/usr/persnal/Flower_library.do)을 통해서 확인해보는 것이다. 꽃말 사전을 이용하면 자음별로 꽃을 검색해 꽃말을 쉽게 알 수 있고, 나의 탄생화까지 찾아볼 수 있다.

▲ 다음 꽃검색 기능
지나가다가 발견한 예쁜 꽃의 꽃말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바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꽃검색’을 활용하는 것이다. 다음 꽃검색은 꽃의 사진을 찍으면 그 꽃이 어떤 꽃인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꽃의 이름과 그 기원, 꽃말 등을 다음 백과사전의 정보를 토대로 알아볼 수 있다.
꽃 선물 계획을 하고 있었다면, 꽃말 사전을 활용하여 꽃도 선물하며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보는 일석이조를 경험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번 기사에서는 꽃말의 기원과 꽃말 검색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다음 기사에서는 독특한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의 일화를 알아보자.

사진 출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1OAQ4V75E9
https://blog.naver.com/yang7069/220475171930
https://www.ekn.kr/web/view.php?key=360666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4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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