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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9) 6월 6일 현충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2020년
5월
작성자
권 미경
작성일
2023-01-01 18:36
조회
10
6월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다‘라는 뜻을 가진 ’호국(護國)‘ 에, ’공훈에 보답하다‘ 라는 ’보훈(報勳) 뜻을 더한 의미이다.

6월 6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현충일이다. 현충일이 처음으로 지정된 것은 1956년이다. 1956년 4월 19일, 6.25참전 용사를 비롯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을 추모하기 위해 현충일을 대통령령 제1145호로 제정했고,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며 현충일로 공식 개칭, 1982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그렇다면 현충일은 왜 6월 6일로 지정된 것일까? 이것은 ‘망종’이라는 역사적 풍습과 관련이 있다. ‘망종’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양력으로는 6월 6일 무렵을 말한다. 태양의 황경이 75도에 도달해 벼와 같은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은 농경사회에서 가장 좋은 날 중 하나로, 나라를 지킨 이들에 대한 예를 갖추는 일이 망종에 진행됐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6월 6일에 병사들의 유해를 안장했다고 한다. 당시 현충일로 지정된 1956년의 ‘망종’이 양력 6월 6일이었고, 6.25전쟁으로 가장 많은 장병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정부는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였다.

현충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기 위한 날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나라를 지킨 영웅들에게 예를 갖추어야 한다. 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64회 현충일 추념식

 

먼저, 묵념이다. 국가보훈처는 현충일을 맞아 ‘6610 묵념캠페인’을 진행한다. 6월 6일 오전 10시가 되면 전국에 1분간 사이렌이 울리고 조포가 발사된다. 이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하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1분간 묵념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일상생활에 임하면 된다. 묵념시간에는 전국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을 일시 정차해 묵념에 동참할 수 있다.

 

현충일 국기 게양 하는 법

 

다음으로는 조기(弔旗)를 게양하는 방법이 있다. 현충일 당일에만 태극기를 게양한다.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게양한다. 현충일과 같이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깃 면의 세로 너비만큼 내려 조기로 게양해야 한다. 가로기나 차량기는 국경일처럼 경사스러운 날에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게양하는 것이므로 현충일에는 게양하지 않는다. 또한, 비가 오면 달지 않는다. 심한 비나 바람 등의 악천후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일시적인 악천후라면 내렸다가 다시 달거나 날씨가 갠 후에 달아야 한다. 조기 게양은 집 밖에서 바라보았을 때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게양 위치를 조절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아파트나 고층건물에서 강풍으로 태극기가 떨어질 수 있으니,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태극기 다는 위치

 

기념행사는 국가보훈처 주관 아래 이루어지는데, 서울에서는 국립현충원에서 대통령 이하 정부요인들과 국민들이 참석하여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분향, 헌시 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5월 말까지 이어지면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전몰자의 넋을 기리는 세계 각지의 현충일 풍경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추념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 규모와 참석인원을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공간을 새로운 추모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Memorial Day로 지정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고 있다.

 

미국 전몰장병 기념관에 꽃혀진 성조기

 

Memorial Day는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의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도식이 거행된 후 연례행사로 자리 잡히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사자들도 함께 추도하게 되면서 1971년, 공식적인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Memorial Day로 명명되었지만, 처음에는 Decoration Day로 불렸다. 남북전쟁 후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무덤을 꽃들로 꾸미기 시작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Memorial Day는 군인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사람들과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추모하며 기리는 날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무덤을 찾아가 각자의 방법으로 조용히 추모한다.

24일 주한미군사령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유엔군 기념비 앞에서 6·25전쟁 전사자를 기리는 추념 행사를 열었다. 올해 추념식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하여 소규모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현충일 추념식도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 진행할 방침이다. 보통 추념식에는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곤 했다. 올해 정확한 참석인원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율할 방침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만큼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추모해야 한다. 6월 6일 현충일에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자.



 

 

 

 

 

사진 출처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521000184

https://blog.naver.com/mpvalove/221980581421

https://www.mpva.go.kr/mpva/main.do

https://www.mois.go.kr/frt/a01/frt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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