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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시력을 저하시키는 블루라이트,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2020년
8월
작성자
손 예진
작성일
2023-01-01 23:39
조회
6
오늘날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들어서면서 모든 사람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등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전자 매체에 장시간 동안 눈이 노출되면서 시력이 나빠지고 눈에 피로가 쌓이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안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흔히 불리는 블루라이트(Blue Light) 때문이다. 블루라이트는 380 ~ 500나노미터(nm) 사이의 파장에서 존재하는 파란색 계열의 빛으로, 주로 컴퓨터, 텔레비전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디스플레이와 LED 조명기기에서도 많이 방출되고 있다.

빛의 파장이 짧을수록 세기는 강해지는데,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중 가장 파장이 짧아 강한 빛으로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톨레도 대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으로, 블루라이트로 인해 망막의 시상 세포가 파괴되면, 시력이 감퇴하는 황반변성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블루라이트는 백내장 가속화에도 영향을 주며,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어 숙면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심할 경우 안구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워크베러코리아가 출시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요즘은 블루라이트의 유해성 때문에 이 빛을 차단하는 것도 안구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블루라이트로부터 노출을 피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눈이 스마트 기기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말 그대로 청광을 반사하는 코팅 렌즈가 낀 안경이다. 따라서 코팅으로 인해 렌즈가 노랗게 칠해져 있으며, 이 안경으로 블루라이트를 100% 차단한다고는 볼 수 없다. YTN PLUS 기사에선 “보통 차단율은 30% ~ 40%에서 높은 경우 70% ~ 80%까지 차단된다.”고 보도한 바가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25일 워크베러코리는 본 회사에서 출시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99.9%의 청광을 차단할 수 있다고 자부한 바가 있다. 또한, 블루라이트뿐만이 아닌 자외선까지도 차단하는 기능을 가져 소비자들의 안목을 사로잡았다.

 

▲스마트폰에 붙이는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의 눈을 가장 많이 노출시키는 스마트 기기는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블루라이트 노출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청광 차단 안경 외에도 스마트폰에 붙이는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슈피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차단 강화유리 필름은 코로나19 이후 월평균 판매율이 약 187%나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응시하게 되면 TV와 컴퓨터 등과 같이 스크린에서 발생되는 유해한 블루라이트 파장에 오래 노출된다며 이럴 경우 눈의 피로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안구암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기업들이 출시한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들

 

위와 같은 안경과 필름 외에도 일상에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상품들이 존재한다. 특히 LED 조명에서 블루라이트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제품도 있다. LED 조명업체 동양전기산업은 ‘아이케어’라는 블루라이트 차단 조명을 개발하고 판매 중에 있다. 이 제품은 블루라이트 영역의 파장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높은 백색광을 구현하는 필름을 장착한 제품이다. 엣지면조명, 직하면조명, 다운라이트, 주차장등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출시되어 판매 중이다. 동양전기산업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사업 기업 젬엘이디, 로이츠나인 등의 기업이 시력 보호등이나, 보호 필름을 개발, 판매를 하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노트20

또한, 요즘 새롭게 나온 삼성의 갤럭시노트20은 블루라이트를 기존 제품에 비해 많이 줄였다는 사실이 있어 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또한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20은 전작인 갤럭시노트10+ 대비 13%의 블루라이트가 줄었다고 한다. 또한, 디스플레이메이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울트라 디스플레이의 최고 밝기는 1609cd/㎡로 측정되어 노트10+(1308cd/㎡)보다 23%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고 평가됐다. 밝기 성능향상으로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도록 밝기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사용자들이 실내외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삼성이 OLED 디스플레이를 체계적으로 개선시키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라고 언급했다.

 


▲윈도우 10 야간모드 설정

 

위와 같은 상품들 외에 돈을 들이지 않고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의 눈을 블루라이트에 가장 많이 노출시키는 스마트폰의 설정 하에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 요즈음의 스마트폰 설정에는 ‘야간모드’라는 항목이 있다. 이 ‘야간모드’는 스마트폰의 청광색을 줄이고 보다 더 따뜻한 빛을 비춰주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다. 이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따뜻한 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원하는 설정 시간까지도 조절이 가능하다. 애플사 기기는 야간모드를 ‘Night Shift’라 부르며, LG사는 ‘보기편한모드’, 삼성사는 ‘블루라이트 필터’라고 칭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컴퓨터도 이 야간모드가 가능하다.(단, 운영체제가 윈도우 10 이상일 경우만 해당된다.)

 

▲‘블루라이트는 정말 치명적일까?’라는 문구의 포스터

 

이처럼 일상에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려는 방법들이 많은 반면, 블루라이트가 시력 저하에 무해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같은 논란 가운데, 블루라이트의 무해성을 주장하는 여러 연구가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네처지에 실린 켐브리지 대학 안과학 심포지엄에 따르면, 연구팀은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과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비교 관찰을 했다. 이때 디스플레이 블루라이트가 안구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이들은 디스플레이의 블루라이트 양이 태양광 속 10만 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간은 매일 태양의 자연광 아래에서 살아오기 때문에 미세한 블루라이트의 영향 따위 받지 않는다는 주장을 세웠다. 그 결과, 안구건강에 스마트 기기 블루라이트는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은 블루라이트에 대해 연구했다. 앞서 언급한 사실과 같이 블루라이트는 우리의 수면을 유도하는 생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하는데, 블루라이트를 차단했을 때 우리의 수면 방해가 줄어드는지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블루라이트와 블루라이트를 차단한 노란빛이 쥐의 신체리듬에 차이를 만드는지 실험했을 때의 결과는 노란빛도 마찬가지로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신체리듬을 교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블루라이트 차단이 반드시 안구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확신은 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같은 블루라이트의 무해성 주장과 유해성 주장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느 쪽도 맞다고 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우선은 블루라이트가 유해할 경우를 대비하여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블루라이트 과한 노출을 피하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28508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341926625803032&mediaCodeNo=257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22315273066560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6/2020082600552.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033724&memberNo=29922182&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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