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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7) 2024년 파리올림픽에 새롭게 등장하게 될 종목, 브레이크댄스

2021년
작성자
손 예진
작성일
2023-01-02 01:31
조회
9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은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 대회이다. 이러한 올림픽은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가 개최 및 주최하고 있다. 올림픽은 전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큰 대회인 만큼 어느 나라에서든 중요한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올림픽은 1896년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동계 및 하계로 구분되어 16일 동안 진행된다.

 


▲ 올림픽 오륜기

 

올림픽의 스포츠 종목은 굉장히 다양하며, 동계와 하계에 따라 종목이 다르다. 먼저 하계 올림픽 중 가장 최근이었던 2016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28개 종목의 스포츠가 동반되었다. 골프, 농구, 럭비, 근대 5종, 다이빙, 레슬링, 배구, 복싱 등의 스포츠 경기가 치러졌었다. 또한, 원래라면 2020년에 개최되었을 제32회 일본 도쿄 올림픽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세로 인해 2021년으로 지연되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계 올림픽에 이어 동계 올림픽의 가장 최근은 2018년 2월 제23회 대한민국 평창 올림픽이다. 동계 올림픽은 하계 올림픽보다는 적은 종목들이 개최되며, 평창 올림픽에서도 15개의 스포츠가 동반되었다. 동계 올림픽은 현재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스켈레톤, 스키점프, 스노보드, 컬링 등의 종목이 있다.

이와 같은 올림픽의 수많은 종목을 조율하는 기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현재 위원장은 토마스 바흐이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종목과 관련하여 중대 발표를 했다. 2024년에 개최 예정인 파리 하계 올림픽부터 ‘브레이크 댄스’를 정식 경기 종목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댄스는 지난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마치며 정식 종목으로 승인을 받게 되었다. 이에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기존의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여 올림픽을 더 세련되고 역동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브레이크 댄스

 

브레이크 댄스는 힙합 음악의 브레이크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브레이크 댄스는 흔히 ‘비보잉(b-boying)’ 또는 ‘브레이킹(breaking)‘이라고도 불리는데, 아프리카계 흑인들 사이에서 처음 유행했다. 이때 비보잉에서 파생된 단어가 ’비보이(b-boy)‘와 ’비걸(b-girl)’이다.

이와 같은 브레이크 댄스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자 여러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주관하게 될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은 “파리 올림픽은 전 세계 모든 비보이와 비걸에게 역사적인 대회가 될 것”이며, “올림픽은 많은 댄서가 더 노력할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세계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은 비보이, 비걸들이 열정을 갖고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예리 여선수가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브레이크댄스 동메달을 따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예리 선수는 브레이크 댄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부상만 없다면, 유스올림픽 동메달을 올림픽 금메달로 바꿀 수 있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우리나라 대중들은 우리나라에 새로운 효자 종목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하고 있다.

이처럼 브레이크 댄스가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승인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움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브레이크 댄스를 점수로 수치화한다면 브레이크 댄스의 본질적인 장점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채점 기준도 객관적인 기술이 아닌 창의성과 같은 주관적인 채점이 따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판정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의 브레이크 댄스 선구자라고 불리는 유명 댄서인 크레이지 레그는 CNN에서 “브레이크 댄스는 헤드스핀으로 100번 도는 것이 아니라 흐름과 표현, 일반 사람들이 알아챌 수 없는 작은 몸짓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브레이크 댄스의 평가 및 채점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 관중들과 선수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브레이크 댄스는 아직 정확한 경기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메달은 남녀 개인전 1개씩 걸려있다. 또한, 두 선수가 일대일로 맞붙어 번갈아 가며 춤을 추고, 3명에서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시 말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며, 나라별로 16명씩 출전할 수 있다.

 

▲ 의정부시 공식 비보이단 퓨전엠씨

 

브레이크 댄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각국에서는 올림픽 브레이크 댄스 종목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선수 발굴에 나섰으며, 우리나라도 많은 비보이, 비걸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임우영 의정부시 문화관광과장은 “앞으로 의정부시에서 브레이크 댄스 국가대표가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 비보이단 사업은 지자체에서 프로 비보이팀을 지원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 긍정적 사례로 꼽힌다. 또한, 의정부시 공식 비보이단 퓨전엠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 크루로, 세계 비보잉 대회에서 40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퓨전엠씨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후보로 지목을 받으면서 퓨전엠씨는 “비보이 저변 확대와 인재육성을 위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 비보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야구 선수단 이미지

 

브레이크 댄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동시에 제외된 종목도 있다. 제외된 종목은 야구이다. 야구는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지만,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이유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에서만 프로 경기가 열릴 정도로 특정 국가에서 편중된 경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 문제를 둘러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간의 갈등이 불거져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러던 중 2020년 올림픽은 일본에서 개최가 된다는 결정이 나면서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도 경기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부터는 야구가 다시 제외되었다.

또한, 브레이크 댄스 외에도 일본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가 있다.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도 앞으로 올림픽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서핑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널빤지를 타고 파도 속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스포츠이다. 스케이트보드는 바퀴가 달린 보드를 타고 높은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포츠이며,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을 오르며 암벽 등반과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다. 이렇게 세 가지의 종목도 올림픽 경기에 채택되었기 때문에 보다 더 신선하고 흥미로운 올림픽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올림픽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종목들은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처럼 올림픽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세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감염 걱정 없는 도쿄, 파리 올림픽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
https://www.olympic.org/news/30-athletes-to-run-for-ioc-athletes-commission-elections-in-tokyo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54016&cid=43667&categoryId=43667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3765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77&aid=000281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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