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16) 나는 견주로소이다 ② 꼬리를 쫓는 이유
2021년
작성자
손 예진
작성일
2023-01-02 03:33
조회
11
강아지가 자신의 꼬리를 쫓아 빙빙 돌거나 물고 있는 모습은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행동전문가들은 ‘꼬리 쫓기(tail chasing)’라고 부른다.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사람들은 보통 ‘꼬리 쫓기’가 강아지의 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아지들이 꼬리 쫓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꼬리 쫓기 또는 물기의 첫 번째의 이유는 답답한 실내 속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성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 또는 강박장애이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오랜 감금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경고하고 있다. 강아지는 대체로 활동량이 많은 동물에 속하는데, 강아지의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지려면 하루에 1시간 이상의 산책을 즐겨야 한다고 한다. 이때 산책을 통해 강아지는 스트레스 해소와 사냥본능을 발휘하면서 행동풍부화(animal enrichment)를 즐기게 된다.
행동풍부화를 누리지 못한 동물은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견디다 못해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인다. 예를 들어, 동물원에서 벽에 머리를 박는 코끼리, 자신의 배설물을 섭취하는 영장류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반려견 또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꼬리, 다리를 학대하면서 억압된 에너지를 해소하려고 한다. 이때 반려견의 표정은 무표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반려견이 무표정으로 꼬리 물기, 쫓기 등의 활동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당장이라도 산책을 해주길 바란다.
꼬리 쫓기의 두 번째 이유는 반려견이 자신의 꼬리가 신기하고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보통 어린 강아지에게서 많이 보이며, 자신의 꼬리가 자기 신체라고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다. 따라서 생후 1년 미만의 어린 강아지에게는 꼬리를 무는 행동이 인지발달 과정상 자연스러운 행동에 포함된다. 어린 강아지가 호기심으로 꼬리나 다리를 스스로 씹어보고 고통을 느낄 때 자기의 것이라고 확신하며 장난감이라는 생각을 떨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린 강아지가 꼬리를 물거나 쫓으면 성장 과정이므로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노령견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쫓는다면 인지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인지장애가 왔다면 강아지는 꼬리가 자신의 신체인 것을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에 수의사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곤 한다.
반려견이 꼬리를 쫓는 세 번째 이유는 보호자에게서 관심을 받기 위함이다. 견주는 보통 반려견이 꼬리를 쫓아 빙글빙글 돌 때 반려견을 귀여워하거나 웃곤 한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은 보호자를 기쁘게 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되면서 꼬리 쫓기가 긍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반려견은 ‘기다려’와 같은 교육처럼 보호자에게서 간식과 칭찬을 받게 되는 ‘긍정강화 교육’과 마찬가지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반려견은 꼬리 물기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된다.
이때는 꼬리를 쫓는 강아지를 향해 보호자가 꾸짖어도 소용이 없다. 꾸짖는 것조차 반려견은 관심이라고 인지해 오히려 꼬리 쫓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보호자의 관심을 받기 위해 반려견이 자신의 꼬리를 쫓을 때는 반려견을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편이 좋다.
강아지가 꼬리를 쫓는다기보다는 물고 있을 때도 있다. 반려견이 꼬리를 쫓으며 물 때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전문가 부츠하르트는 “당신의 개가 자기 꼬리를 쫓아다니거나 물어뜯는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하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강아지는 기생충으로 꼬리가 가려울 때, 꼬리에 미세한 골절이 있을 때, 피부병에 걸렸을 때, 항문낭 질환에 걸렸을 때 꼬리를 쫓고 물곤 한다.
따라서 보호자는 반려견을 올바른 방법으로 목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강아지를 씻기기 전에 빗으로 빗겨주면 효과적인데, 이는 목욕 후 샴푸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털이 잘 마를 수 있도록 해 피부병에도 예방이 된다. 이후 반려견을 씻기면서 항문낭을 관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항문낭이란 강아지가 영역표시를 하기 위해 특유의 냄새를 분비하는 항문 안쪽의 기관을 의미한다. 보호자가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항문액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반려견은 항문낭 질환에 걸리고 항문을 가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반려견의 털을 완전히 말려 피부병을 예방해주면 좋다.
강아지가 꼬리를 무는 행동이 위험할 수도 있다. 스스로 꼬리를 세게 물어서 꼬리 피부가 다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심하면 꼬리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문제로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반려견이 여럿 있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보호자는 1살 이상의 반려견이 꼬리를 쫓거나 물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려견이 꼬리 쫓기 행동을 자주 하고 과하게 한다면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와 함께 고민하는 방법이 실질적으로 가장 현명하다. 하지만 가정에서 치료하고 싶다면 먼저 활동량을 늘리고 놀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산책이나 공 주워오기 같은 활동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해 꼬리에 관심이 가지 않도록 하고 강박증세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행동풍부화를 누리도록 에너지 발산이 필요하다.
또한, 만약 반려견이 흥분한 상태가 될 때만 꼬리를 쫓는다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상반복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이므로 상황 속 자극을 피해야 한다. 강아지를 흥분시키는 요소들을 고려해서 최대한 반려견이 흥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체벌하지 않는 것이다. 강아지는 보호자에게 혼날 때 본인이 무엇 때문에 혼나는지 거의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더불어 반려견은 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어설픈 체벌은 반려견에게 관심거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체벌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쉴 틈도 없이 꼬리를 쫓고 물려고 한다면 다른 장난감을 주며, 목 보호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꼬리가 반려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넥카라로 인해 쫓지 못해서 강아지의 꼬리 쫓기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생후 1년 이상의 반려견이 꼬리를 쫓고 무는 행동을 보일 때는 위에서 말한 이유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호자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 보호자는 강아지가 꼬리를 무는 행동을 보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 번 시작된 강아지의 이상 행동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꼬리 쫓기가 습관화될 수 있음으로 천천히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교육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파악하고 관심을 주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www.notepet.co.kr/news/article/article_view/?idx=15671&groupCode=AB400AD935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215967&code=61171811&cp=nv
https://www.news1.kr/articles/?3206414
▲ 꼬리를 쫓고 있는 강아지
꼬리 쫓기 또는 물기의 첫 번째의 이유는 답답한 실내 속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성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 또는 강박장애이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오랜 감금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경고하고 있다. 강아지는 대체로 활동량이 많은 동물에 속하는데, 강아지의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지려면 하루에 1시간 이상의 산책을 즐겨야 한다고 한다. 이때 산책을 통해 강아지는 스트레스 해소와 사냥본능을 발휘하면서 행동풍부화(animal enrichment)를 즐기게 된다.
행동풍부화를 누리지 못한 동물은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견디다 못해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인다. 예를 들어, 동물원에서 벽에 머리를 박는 코끼리, 자신의 배설물을 섭취하는 영장류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반려견 또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꼬리, 다리를 학대하면서 억압된 에너지를 해소하려고 한다. 이때 반려견의 표정은 무표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반려견이 무표정으로 꼬리 물기, 쫓기 등의 활동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당장이라도 산책을 해주길 바란다.
꼬리 쫓기의 두 번째 이유는 반려견이 자신의 꼬리가 신기하고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보통 어린 강아지에게서 많이 보이며, 자신의 꼬리가 자기 신체라고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다. 따라서 생후 1년 미만의 어린 강아지에게는 꼬리를 무는 행동이 인지발달 과정상 자연스러운 행동에 포함된다. 어린 강아지가 호기심으로 꼬리나 다리를 스스로 씹어보고 고통을 느낄 때 자기의 것이라고 확신하며 장난감이라는 생각을 떨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린 강아지가 꼬리를 물거나 쫓으면 성장 과정이므로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노령견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쫓는다면 인지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인지장애가 왔다면 강아지는 꼬리가 자신의 신체인 것을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에 수의사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곤 한다.
▲ 꼬리를 물고 있는 생후 1년 미만의 강아지
반려견이 꼬리를 쫓는 세 번째 이유는 보호자에게서 관심을 받기 위함이다. 견주는 보통 반려견이 꼬리를 쫓아 빙글빙글 돌 때 반려견을 귀여워하거나 웃곤 한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은 보호자를 기쁘게 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되면서 꼬리 쫓기가 긍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반려견은 ‘기다려’와 같은 교육처럼 보호자에게서 간식과 칭찬을 받게 되는 ‘긍정강화 교육’과 마찬가지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반려견은 꼬리 물기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된다.
이때는 꼬리를 쫓는 강아지를 향해 보호자가 꾸짖어도 소용이 없다. 꾸짖는 것조차 반려견은 관심이라고 인지해 오히려 꼬리 쫓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보호자의 관심을 받기 위해 반려견이 자신의 꼬리를 쫓을 때는 반려견을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편이 좋다.
강아지가 꼬리를 쫓는다기보다는 물고 있을 때도 있다. 반려견이 꼬리를 쫓으며 물 때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전문가 부츠하르트는 “당신의 개가 자기 꼬리를 쫓아다니거나 물어뜯는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하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강아지는 기생충으로 꼬리가 가려울 때, 꼬리에 미세한 골절이 있을 때, 피부병에 걸렸을 때, 항문낭 질환에 걸렸을 때 꼬리를 쫓고 물곤 한다.
▲ 반려견 피부병 카드뉴스
따라서 보호자는 반려견을 올바른 방법으로 목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강아지를 씻기기 전에 빗으로 빗겨주면 효과적인데, 이는 목욕 후 샴푸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털이 잘 마를 수 있도록 해 피부병에도 예방이 된다. 이후 반려견을 씻기면서 항문낭을 관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항문낭이란 강아지가 영역표시를 하기 위해 특유의 냄새를 분비하는 항문 안쪽의 기관을 의미한다. 보호자가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항문액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반려견은 항문낭 질환에 걸리고 항문을 가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반려견의 털을 완전히 말려 피부병을 예방해주면 좋다.
강아지가 꼬리를 무는 행동이 위험할 수도 있다. 스스로 꼬리를 세게 물어서 꼬리 피부가 다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심하면 꼬리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문제로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반려견이 여럿 있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보호자는 1살 이상의 반려견이 꼬리를 쫓거나 물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려견이 꼬리 쫓기 행동을 자주 하고 과하게 한다면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와 함께 고민하는 방법이 실질적으로 가장 현명하다. 하지만 가정에서 치료하고 싶다면 먼저 활동량을 늘리고 놀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산책이나 공 주워오기 같은 활동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해 꼬리에 관심이 가지 않도록 하고 강박증세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행동풍부화를 누리도록 에너지 발산이 필요하다.
또한, 만약 반려견이 흥분한 상태가 될 때만 꼬리를 쫓는다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상반복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이므로 상황 속 자극을 피해야 한다. 강아지를 흥분시키는 요소들을 고려해서 최대한 반려견이 흥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체벌하지 않는 것이다. 강아지는 보호자에게 혼날 때 본인이 무엇 때문에 혼나는지 거의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더불어 반려견은 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어설픈 체벌은 반려견에게 관심거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체벌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쉴 틈도 없이 꼬리를 쫓고 물려고 한다면 다른 장난감을 주며, 목 보호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꼬리가 반려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넥카라로 인해 쫓지 못해서 강아지의 꼬리 쫓기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 꼬리를 물고 있는 강아지
생후 1년 이상의 반려견이 꼬리를 쫓고 무는 행동을 보일 때는 위에서 말한 이유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호자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 보호자는 강아지가 꼬리를 무는 행동을 보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 번 시작된 강아지의 이상 행동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꼬리 쫓기가 습관화될 수 있음으로 천천히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교육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파악하고 관심을 주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www.notepet.co.kr/news/article/article_view/?idx=15671&groupCode=AB400AD935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215967&code=61171811&cp=nv
https://www.news1.kr/articles/?320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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