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28)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되며 집단 면역이 이어지는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델타 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방어할 수 있지만,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를뿐더러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를 비롯한 델타 변이 확산 지역의 코로나19 환자들은 복통, 메스꺼움, 구토, 식욕 상실, 청력 상실, 관절 통증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과 치료제 등의 유효성 저하가 확인되는 경우 ‘우려 변이’로 지정하는데, 델타 변이는 2021년 5월 10일 우려 변이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세계적으로 빠른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영국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였으며,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조사됐다. 영국은 인구의 절반가량이 백신 2회 접종을 마치는 등 이번 달 21일에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해제 시점을 7월 19일로 연기하였다.

▲ 세계 코로나 확진자 현황 (6월 23일 기준)
러시아에서도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9천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공항 식당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700편이 넘는 항공기의 운항을 취소하기도 하였다.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라 각국에서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 18일에서 20일 사흘간 리스본 여행과 출입을 통제하였다. 이탈리아는 21일부터 영국에서 온 여행객에게 의무적으로 5일간 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벨기에는 27일부터 영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할 방침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유럽 국가들이 어떻게 여행 제한 등 방역 대책을 조율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 해외 입국자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로첼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책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지배적인 코로나19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 쉽게 전파되고 치명적이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위험한 변이”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 종으로 자리 잡았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곧 전 세계를 휩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 종은 아니지만, 해당 바이러스 확진자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질병관리청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비하여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접종 시기를 건너뛰거나 놓치는 경우까지 다시 연락해 접종하도록 하겠다."라며 1·2차 접종을 모두 강조했다. 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한다면 9월에 1차 접종 확대하고, 12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함으로써 면역자들을 많이 양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보다는 면역이 잘 형성되는 시기에 최대한 많은 이들이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되었다. 지난 22일,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가 22건 보고되면서 '우려 변이'로 지정되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으며, 기존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그 영향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라며 자세한 사안은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도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의 특성과 백신 접종률, 방역 조치 등을 바탕으로 ‘전파력’, ‘위중증 전이 정도’, ‘백신 효과 감소’ 등을 고려하여 바이러스의 위험도 및 영향력이 평가되며, 그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 6월 23일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정례 브리핑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영국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를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접종을 마치는 일"이라며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
현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백신 접종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안내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지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58227&cid=43667&categoryId=43667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5&aid=0003112395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3404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16186&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