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31) 조선의 양치
2021년
8월
작성자
손 예진
작성일
2023-01-07 20:11
조회
11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양치질은 빼놓을 수 없는 자기관리에 포함된다. 하루에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중요한 생활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현대에서는 필수용품인 칫솔, 치약이 없었던 사절에 선조들은 어떻게 치아를 관리했을까. 이에 관한 의혹을 풀기 위해 아래 기사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치약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지혜로웠기 때문에 방법을 강구하여 각자 치아 관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시대의 문헌에 따르면, 양치질은 ‘양지’라고 불리는 버드나무의 나뭇가지로 입 안을 청소하여 치아를 관리했다고 한다. 이것을 ‘양지질’이라 부르며,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양지질이 이를 뜻하는 ‘치(齒)’로 바뀌어 현대의 ‘양치질’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버드나무의 나뭇가지로 치아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은 한국 식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쑤시개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후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는 ‘양지질’이라고 불렸지만, 17세기 말 즈음에 ‘양치’라는 표기가 등장하면서 ‘양지질’이라는 표기와 어원의 인식이 잠잠해진 것이다. 또한, 양지는 일본으로 건너가 ‘요지’라고 표현되었으며, 이것이 일제 때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 어르신들께서 흔히 부르는 ‘요지’가 즉 ‘양지’인 것이다.
양지가 있었더라도 현재처럼 치아를 직접적으로 닦는 것이 아니었기에 과거에는 충치와 잇몸 질환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세조가 제주 안무사에게 치통을 해결할 수 있는 여의를 몇 명 뽑아 명단을 올리라고 한 기록이 있기도 하다. 또한, 예전 임금이 양치질을 할 때에는 궁중에서 ‘수부수하오시다’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더불어 연산군 일기에는 ‘양치질하는 나무를 만들어 바치라’고 명했던 글이 담겨있고, 이에 소독이 잘된다는 버드나무를 이용했다고 한다.

사실상 칫솔과 유사한 물건이 맨 처음 발명된 것은 1495년 중국이라고 한다. 당시 중국의 칫솔로 추정되는 기구는 나무나 동물의 뼈에 돼지의 털을 촘촘하게 꽂아서 만든 물건이었다. 중국의 백과사전에 따르면, 시베리아 야생멧돼지의 목에 있는 강모를 뽑아 동물의 뼈를 손잡이로 이용했다고 한다. 이후 무역 활동으로 중국의 솔이 유럽까지 진출했고, 멧돼지의 털은 유럽인에게 지나치게 빳빳했음에도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특히나 1570년경 프랑스 왕가에서는 이를 귀하게 여겨 목에 걸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칫솔과 유사한 형태를 갖춘 중국의 물건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나 값이 비싸 귀족만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칫솔은 잘 사용하지 못하였고, 일반적으로는 소금을 이용한 걸로 알려져 있다. 소금을 이용해서 손가락으로 치아를 문질러 치아를 관리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허준이 작성한 동의보감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를 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는 말이 적혀져 있다.
그러나 사실 소금 자체도 서민들에게는 귀한 존재였다. 현재와는 다르게 소금은 과거 매우 값비쌌다. 그래도 서민들은 식사 후 치아를 닦기 위해서 강가에 있는 고운 모래를 모아 이를 닦았다고 한다. 또한, 쑥으로 달여놓은 물을 이용해 입 안을 헹구거나 지푸라기로 치아를 관리했다.
또한, 궁녀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치아를 닦았다고 한다. 소금에 가지를 말려 태운 재를 조금 섞어 치약으로 사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왕비들은 치아관리를 위해 벚꽃을 말려 고운 소금에 섞어 양치질을 했다고 한다. 게다가 구취를 방지하려고 ‘계설향’이라는 것을 사용했다. 이때 계설향이란, 정형나무의 꽃봉우리를 말린 약재이며, 계설향을 입에 머금어 치아를 관리했다. 이러한 계설향은 왕비 외에도 신하들이 임금 앞에 나가기 전에 사용하여 구취를 없앴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770년 영국 발명가 윌리엄 에디스가 현대의 칫솔을 발명하였다. 당시에 에디스는 사실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투옥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매일 아침에 천으로 이를 문질러서 치아 관리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식사로 나왔던 고기 뼈에 작은 구멍을 내서 간수에게 얻은 동물의 털을 박아 이를 닦기 시작했다. 이후 에디스는 출소하여 돼지털과 돼지 강모, 소의 뼈를 이용해 칫솔을 만들고 상품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19세기에 프랑스의 한 세균학자는 동물의 털을 이용한 칫솔은 세균의 온상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부유층 말고는 쉽게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1938년 미국의 한 회사인 듀폰이 나일론을 개발해내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나일론이란, 합성 섬유로 거미줄보다는 가늘고 마찰에 강한 물질이다. 나일론은 칫솔 외에도 의복이나 산업용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듀폰은 이러한 나일론 털, 합성수지 자루를 이용해서 칫솔을 만들어 판매를 시행했고, 이 계기를 통해 보건 위생적인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나일론 칫솔은 빠르게 확산되어 전 세계 시장을 확보했고, 1939년에는 세계 최초로 진동칫솔이 등장했다.
이렇게 서양에서 칫솔이 개발되고 우리나라에는 개화기 이후에 수입되었다. 칫솔과 함께 치약, 치분이 들어오게 되었고, 이 시기를 기준으로 양치의 의미, 존재가치가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수입 이전에 양치는 물로 헹구거나 소금으로 이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칫솔의 등장으로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고 헹구는 것으로 의미가 변하였다.
이렇게 양치질의 오랜 역사와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조선시대 선조들도 치아관리를 위해 지혜로운 사고방식으로 양치질을 했다. 치아는 우리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치아에 더욱 신경 쓰고, 올바른 양치를 통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자.

이미지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07241&cid=43667&categoryId=43667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27228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3465&cid=42785&categoryId=42795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75758&cid=42822&categoryId=4282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uperidea&no=65959
▲ 칫솔
치약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지혜로웠기 때문에 방법을 강구하여 각자 치아 관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시대의 문헌에 따르면, 양치질은 ‘양지’라고 불리는 버드나무의 나뭇가지로 입 안을 청소하여 치아를 관리했다고 한다. 이것을 ‘양지질’이라 부르며,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양지질이 이를 뜻하는 ‘치(齒)’로 바뀌어 현대의 ‘양치질’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버드나무의 나뭇가지로 치아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은 한국 식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쑤시개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후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는 ‘양지질’이라고 불렸지만, 17세기 말 즈음에 ‘양치’라는 표기가 등장하면서 ‘양지질’이라는 표기와 어원의 인식이 잠잠해진 것이다. 또한, 양지는 일본으로 건너가 ‘요지’라고 표현되었으며, 이것이 일제 때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 어르신들께서 흔히 부르는 ‘요지’가 즉 ‘양지’인 것이다.
양지가 있었더라도 현재처럼 치아를 직접적으로 닦는 것이 아니었기에 과거에는 충치와 잇몸 질환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세조가 제주 안무사에게 치통을 해결할 수 있는 여의를 몇 명 뽑아 명단을 올리라고 한 기록이 있기도 하다. 또한, 예전 임금이 양치질을 할 때에는 궁중에서 ‘수부수하오시다’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더불어 연산군 일기에는 ‘양치질하는 나무를 만들어 바치라’고 명했던 글이 담겨있고, 이에 소독이 잘된다는 버드나무를 이용했다고 한다.

▲ 치약이 없던 조선시대
사실상 칫솔과 유사한 물건이 맨 처음 발명된 것은 1495년 중국이라고 한다. 당시 중국의 칫솔로 추정되는 기구는 나무나 동물의 뼈에 돼지의 털을 촘촘하게 꽂아서 만든 물건이었다. 중국의 백과사전에 따르면, 시베리아 야생멧돼지의 목에 있는 강모를 뽑아 동물의 뼈를 손잡이로 이용했다고 한다. 이후 무역 활동으로 중국의 솔이 유럽까지 진출했고, 멧돼지의 털은 유럽인에게 지나치게 빳빳했음에도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특히나 1570년경 프랑스 왕가에서는 이를 귀하게 여겨 목에 걸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칫솔과 유사한 형태를 갖춘 중국의 물건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나 값이 비싸 귀족만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칫솔은 잘 사용하지 못하였고, 일반적으로는 소금을 이용한 걸로 알려져 있다. 소금을 이용해서 손가락으로 치아를 문질러 치아를 관리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허준이 작성한 동의보감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를 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는 말이 적혀져 있다.
그러나 사실 소금 자체도 서민들에게는 귀한 존재였다. 현재와는 다르게 소금은 과거 매우 값비쌌다. 그래도 서민들은 식사 후 치아를 닦기 위해서 강가에 있는 고운 모래를 모아 이를 닦았다고 한다. 또한, 쑥으로 달여놓은 물을 이용해 입 안을 헹구거나 지푸라기로 치아를 관리했다.
▲ 정향(계설향)
또한, 궁녀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치아를 닦았다고 한다. 소금에 가지를 말려 태운 재를 조금 섞어 치약으로 사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왕비들은 치아관리를 위해 벚꽃을 말려 고운 소금에 섞어 양치질을 했다고 한다. 게다가 구취를 방지하려고 ‘계설향’이라는 것을 사용했다. 이때 계설향이란, 정형나무의 꽃봉우리를 말린 약재이며, 계설향을 입에 머금어 치아를 관리했다. 이러한 계설향은 왕비 외에도 신하들이 임금 앞에 나가기 전에 사용하여 구취를 없앴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770년 영국 발명가 윌리엄 에디스가 현대의 칫솔을 발명하였다. 당시에 에디스는 사실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투옥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매일 아침에 천으로 이를 문질러서 치아 관리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식사로 나왔던 고기 뼈에 작은 구멍을 내서 간수에게 얻은 동물의 털을 박아 이를 닦기 시작했다. 이후 에디스는 출소하여 돼지털과 돼지 강모, 소의 뼈를 이용해 칫솔을 만들고 상품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19세기에 프랑스의 한 세균학자는 동물의 털을 이용한 칫솔은 세균의 온상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부유층 말고는 쉽게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1938년 미국의 한 회사인 듀폰이 나일론을 개발해내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나일론이란, 합성 섬유로 거미줄보다는 가늘고 마찰에 강한 물질이다. 나일론은 칫솔 외에도 의복이나 산업용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 나일론 확대도
듀폰은 이러한 나일론 털, 합성수지 자루를 이용해서 칫솔을 만들어 판매를 시행했고, 이 계기를 통해 보건 위생적인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나일론 칫솔은 빠르게 확산되어 전 세계 시장을 확보했고, 1939년에는 세계 최초로 진동칫솔이 등장했다.
이렇게 서양에서 칫솔이 개발되고 우리나라에는 개화기 이후에 수입되었다. 칫솔과 함께 치약, 치분이 들어오게 되었고, 이 시기를 기준으로 양치의 의미, 존재가치가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수입 이전에 양치는 물로 헹구거나 소금으로 이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칫솔의 등장으로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고 헹구는 것으로 의미가 변하였다.
▲ 나무를 이용한 일본 칫솔
이렇게 양치질의 오랜 역사와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조선시대 선조들도 치아관리를 위해 지혜로운 사고방식으로 양치질을 했다. 치아는 우리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치아에 더욱 신경 쓰고, 올바른 양치를 통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자.

이미지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07241&cid=43667&categoryId=43667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27228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3465&cid=42785&categoryId=42795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75758&cid=42822&categoryId=4282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uperidea&no=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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