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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6) 알아두면 쓸모 있는 환경 상식 ③ 환경 호르몬

2021년
작성자
최정우
작성일
2023-01-09 17:58
조회
29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유입되는 환경 호르몬은 체내에 한 번 쌓이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남아있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최근에는 오존층 파괴,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환경 호르몬이 ‘세계 3대 환경 문제’로 지정되면서 그 위험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 호르몬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지,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떠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에 관하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기사에서는 환경 호르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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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호르몬과 화학 물질의 유해성 비교

 

환경 호르몬은 산업 활동을 통해 생성 및 분비되는 화학 물질로, 생물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는 유해 물질이기도 하다. 환경 호르몬의 정확한 명칭은 ‘외인성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로 신체 외의 물질이 원인이 되어 내분비가 교란되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 호르몬은 생체 내 호르몬의 합성, 방출, 수송, 수용체와의 결합, 수용체 결합 후의 신호 전달 등 다양한 과정에 관여하여 각종 형태의 교란을 일으킴으로써 생태계 및 인간에게 영향을 주며, 다음 세대에서는 성장 억제와 생식 이상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미세먼지, 영수증, 비닐, 페인트, 장난감을 비롯한 여러 플라스틱 제품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환경 호르몬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환경 호르몬은 주로 피부, 호흡기, 입을 통해 체내에 유입된다. 또한, 화장품, 샴푸, 린스 등 피부를 통해 환경 호르몬이 흡수되기도 하고, 담배 연기나 매연 등의 공기 흡입을 통해 유입되기도 한다. 캔이나 일회용 컵,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이나 물 등이 체내로 흡수되면서 유입될 수도 있다.

 

일상에서 쉽게 하는 행동들도 환경호르몬을 유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믹스커피를 탈 때 믹스커피 봉지로 젓는 경우 봉지에 인쇄된 부분에 있는 화학물질과 절취선 부분에 소량의 납 성분이 젓는 순간 뜨거운 물에 용출될 수 있다. 또한, 뜨거운 음료를 테이크아웃 잔으로 마실 때 컵 뚜껑을 덮어둔 경우도 환경호르몬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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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호르몬으로 분류되는 화학 물질의 노출 경로

 

각 국가나 단체마다 환경 호르몬의 지정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약 100가지의 화학 물질을 환경 호르몬으로 지정했다.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으로는 다이옥신,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알킬페놀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 ‘다이옥신’은 잘 분해되지 않는 환경 오염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청산가리의 약 1,000배에 버금가는 독성을 가지고 있어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실제로 다이옥신은 피부 손상, 호지킨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 연육 조직 암, 백혈병, 간암 등을 유발한다. 다이옥신의 체내 노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어류의 내장 및 알,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음식을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유명해진 환경 호르몬으로, 에스트로젠처럼 작용하여 생식기관 발달을 저해시키고,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불임, 당뇨, 비만, 전립선암과 유방암, ADHD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스페놀A는 열을 가할 때 더 많이 나오며, 주로 통조림 캔이나 투명하고 단단한 플라스틱 제품, CD, 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또한, 영수증의 발색 촉매제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가능한 영수증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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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도록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주로 폴리염화비닐(PVC)에 사용되었다.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 각종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 등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현재는 환경 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하여 사용이 금지되었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사람은 프탈레이트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제조 과정에서 포장지와 식품 자재 등에 흡수된 프탈레이트를 섭취할 수 있으므로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합성세제에서 ‘알킬페놀’, 화장품과 의약품에서는 ‘파라벤’, 컵라면 용기에서 ‘스티렌다이머’ 등의 환경 호르몬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 속 환경 호르몬의 체내 노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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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질병 예방에 가장 기초로 여겨지는 손 씻기를 통해 환경 호르몬의 체내 유입을 예방할 수 있다. 앞서 알아보았듯이 환경 호르몬은 생활 속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체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귀가 시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식품 용기에 열을 가하거나 찌그러뜨리면 환경 호르몬이 쉽게 용출된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제품이라도 오래 사용하면 흠이 생겨 그 틈으로 용출될 위험이 많아진다. 또한,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서 오래 사용하면 형태 변형 및 마모로 인해 유발된 환경 호르몬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따라서 플라스틱보다는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주방용이나 전자레인지용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의 소재인 PE, PP, PCT에는 환경 호르몬이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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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마크

 

이외에도 음식 보관 시 랩 사용 줄이기, 과다하게 농약 처리된 과일이나 채소 섭취 자제하기, 염소계 표백제와 세정제 사용하지 않기, 아이들이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하기 등을 통해 환경 호르몬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로써 환경 호르몬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다룬 환경 호르몬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환경 호르몬이 있으니 우리 주변의 환경 호르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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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550505&cid=51004&categoryId=51004

https://blog.naver.com/lovejuhwa/222073497018

https://blog.naver.com/bodychannel15/222379669996

https://blog.naver.com/jpride/221619029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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