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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로 달라진 일상

작성자
송 민서
작성일
2022-12-31 23:46
조회
6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약 2년간 일상을 가로막던 제한이 사라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얼마나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휴게소를 찾은 관광객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고속도로 통행량은 일 년 전보다 약 8.6% 증가했고, 휴게소 매출액은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봄철 여행객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도로공사 측은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에 접어드는 다음 달부터 휴게소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리라고 예측했다.

폭증한 국민 이동량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이동량은 2억 8,325만 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전주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로, 국민 이동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같은 기간에 2억 7,951만 건의 이동량이 집계되었으므로 당시와 비교하였을 때 약 1.3%가량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 회복 측면에서 이동량 증가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동량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롯데월드를 찾은 사람들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국 곳곳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특히 이달 첫째 주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이 겹치면서 어디를 가나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롯데월드는 지난 6일 방문객이 몰리면서 개장 1시간 30분 만에 입장을 일시 중단했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이 놀이공원을 찾았고, 입장 제한은 오후에나 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놀이공원 측이 입장을 제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뒤로 어린이날과 주말이 있는 것 또한 많은 인파에 한몫했겠지만,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 열린 ‘월리 퍼레이드’

 

유통업계 또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달 5일에서 8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6.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44.2%, 롯데백화점은 55%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국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대부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개별 품목으로는 골프웨어와 아웃도어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 거리두기 해제로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벨리곰

 

백화점 및 아울렛으로 발길을 한 많은 고객에 힘입어 유통업계는 다시 대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유명 캐릭터 ‘윌리’로 매장을 꾸미고 다양한 체험 행사 및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 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초대형 벨리곰을 전시하여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청춘 마켓 행사와 기프트 박스 이벤트로 20·30세대를 겨냥하는 중이다.

요식업계도 변화의 국면을 맞이했다. 11일 BC카드 신용평가 사업팀이 발표한 ‘식당·주점 업종 매출 증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위주의 식당은 매출이 약 27% 증가했지만 배달 위주 식당은 약 1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점의 경우 전보다 약 70%가량 매출이 증가하여 상승세가 돋보였다. 주류 취급점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이 큰 리스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BC카드 측은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오프라인 모임 증가와 그간 배달 수수료로 느꼈던 고객들의 부담감이 합쳐져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 한식뷔페 프랜차이즈 ‘자연별곡’

 

코로나19로 크게 타격을 입었던 외식 프랜차이즈들 또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뷔페 프랜차이즈 애슐리는 지난달 월매출 5억 원을 돌파한 매장도 등장했다. 이는 2년 3개월 만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해당 매장뿐 아니라 애슐리의 전체 매장 매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점차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리뉴얼을 통해 한층 더 높아진 퀄리티로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송파점을 호텔 뷔페 수준의 프리미엄 매장으로 운영하고,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인 로운을 새롭게 런칭한다. 관계자는 “최근 샤브샤브 뷔페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새로이 단장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0% 증가했다. 같은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빕스 또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는 약 35%, 전월 대비는 약 10% 증가하며 반등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을 뿐 아니라 테이블 당 인원수도 늘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에버랜드에 입장하는 사람들

 

거리두기 해제로 많은 업계가 암흑기를 지나 다시 전과 같은 활력을 띠고 있다. 약 2년 만에 되찾은 일상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감염병 예방 및 인파 사고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권들이 살아나는 것뿐 아니라 침체하였던 우리의 삶도 여러 방면으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일상 회복의 시작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유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습기자 송민서

 

이미지 출처

https://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205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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