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작, 되살아난 영화계
작성자
송 민서
작성일
2022-12-31 23:52
조회
6
팬데믹으로 위기에 봉착했던 영화계가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서서히 엔데믹 시대가 다가오면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극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영화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년간 극장가에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었다. 많은 신작의 개봉 시기가 미뤄졌으며,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OTT 서비스로 발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비대면 활동이 주를 이루는 팬데믹 상황에는 OTT가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극장 내 취식 금지가 풀리면서 극장가는 다시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관에서 취식이 가능해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영화 관객 수는 96만 8,722명을 기록했다. 취식이 금지되었던 전주의 전체 관객 수가 70만 4,440명이었던 것에 비해 약 37.5%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는 관객 수와 극장 내 식음료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극장은 5월 손익분기점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예측했다. 관람객 수가 빠르게 회복 중인데다가 키오스크의 전면 도입으로 극장 인력이 대폭 감소하면서 CJ CGV와 메가박스 모두 3분기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계가 이만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데는 그동안 연기되어 왔던 국내외 영화 라인업이 줄줄이 개봉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극장 박스오피스의 부흥에는 로컬 작품이 중요한데,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가 흥행을 이어가며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46만 7,6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영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코로나19 직전 개봉하여 첫날 45만 171명의 관객이 관람했던 영화 ‘백두산’을 넘어선 수치다.
‘범죄도시2’는 첫 주 누적 관객 수 355만 899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의 영화 ‘극한직업’의 개봉 첫 주 관객 수 313만 9,563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극한직업’이 2019년 작품인 만큼, 팬데믹 이전의 흥행 신기록을 다시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1,600만 관객 동원작의 기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국내 영화뿐 아니라 해외 영화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첫 주에 349만 7,3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기존 팬덤이 탄탄한 마블 영화답게 개봉 첫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2016년 개봉했던 전편의 흥행 기록까지 뛰어넘었다.
앞으로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은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인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도둑들’, ‘암살’을 흥행시킨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또한 기대작 중 하나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속편 격으로 나온 ‘한산: 용의 출현’ 또한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되었던 ‘비상선언’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4년 만에 돌아온 ‘마녀2’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또한 관전포인트다. 5월 극장가는 그야말로 속편 영화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범죄도시2’ 모두 전작에 이은 2편이었기 때문이다. 6월 15일 개봉하는 ‘마녀2’도 이 기세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2018년 개봉하여 3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마녀’의 속편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난관에 봉착하였다가 이제야 비로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 ‘넷플릭스’의 로고
극장가에 생기가 돋아나고 있는 한편, OTT는 버블이 가라앉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OTT 플랫폼의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적신호가 켜졌고, 이는 다른 플랫폼들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안나라수나마라’, 티빙의 ‘괴이’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예전만큼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환경이 OTT를 급격하게 성장시켰다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한 관계자는 “OTT가 코로나19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간 억눌렸던 사람들이 자유롭게 외부 활동을 시작하며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팬데믹으로 큰 피해를 보았던 업계 중 하나인 영화계 또한 오랜만에 훈풍이 불며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엔데믹의 시작, 더욱 풍성해진 극장가로 오랜만에 발길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2/05/10/LHLA3JZRNNCSHDEMK74TSGTNYI/
https://www.google.co.kr/amp/s/m.nocutnews.co.kr/news/amp/5760319
https://www.google.co.kr/amp/s/m.ajunews.com/amp/20220524133826840
https://www.google.co.kr/amp/s/m.mk.co.kr/news/stock/view-amp/2022/05/454838/
https://www.google.co.kr/amp/s/www.chosun.com/entertainments/entertain_photo/2022/05/17/KFI6CA5R6GFYKQD5DXU2BH33EA/%3foutputType=amp
https://www.google.co.kr/amp/s/www.hankyung.com/finance/amp/2022052594266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년간 극장가에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었다. 많은 신작의 개봉 시기가 미뤄졌으며,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OTT 서비스로 발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비대면 활동이 주를 이루는 팬데믹 상황에는 OTT가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 극장 내 취식 가능하다는 안내판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극장 내 취식 금지가 풀리면서 극장가는 다시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관에서 취식이 가능해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영화 관객 수는 96만 8,722명을 기록했다. 취식이 금지되었던 전주의 전체 관객 수가 70만 4,440명이었던 것에 비해 약 37.5%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는 관객 수와 극장 내 식음료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극장은 5월 손익분기점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예측했다. 관람객 수가 빠르게 회복 중인데다가 키오스크의 전면 도입으로 극장 인력이 대폭 감소하면서 CJ CGV와 메가박스 모두 3분기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 영화 ‘범죄도시2’ 포스터
영화계가 이만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데는 그동안 연기되어 왔던 국내외 영화 라인업이 줄줄이 개봉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극장 박스오피스의 부흥에는 로컬 작품이 중요한데,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가 흥행을 이어가며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46만 7,6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영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코로나19 직전 개봉하여 첫날 45만 171명의 관객이 관람했던 영화 ‘백두산’을 넘어선 수치다.
‘범죄도시2’는 첫 주 누적 관객 수 355만 899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의 영화 ‘극한직업’의 개봉 첫 주 관객 수 313만 9,563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극한직업’이 2019년 작품인 만큼, 팬데믹 이전의 흥행 신기록을 다시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1,600만 관객 동원작의 기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포스터
국내 영화뿐 아니라 해외 영화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첫 주에 349만 7,3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기존 팬덤이 탄탄한 마블 영화답게 개봉 첫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2016년 개봉했던 전편의 흥행 기록까지 뛰어넘었다.
앞으로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은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인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도둑들’, ‘암살’을 흥행시킨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또한 기대작 중 하나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속편 격으로 나온 ‘한산: 용의 출현’ 또한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되었던 ‘비상선언’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영화 ‘마녀2’ 기자간담회 사진
4년 만에 돌아온 ‘마녀2’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또한 관전포인트다. 5월 극장가는 그야말로 속편 영화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범죄도시2’ 모두 전작에 이은 2편이었기 때문이다. 6월 15일 개봉하는 ‘마녀2’도 이 기세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2018년 개봉하여 3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마녀’의 속편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난관에 봉착하였다가 이제야 비로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 ‘넷플릭스’의 로고
극장가에 생기가 돋아나고 있는 한편, OTT는 버블이 가라앉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OTT 플랫폼의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적신호가 켜졌고, 이는 다른 플랫폼들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안나라수나마라’, 티빙의 ‘괴이’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예전만큼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환경이 OTT를 급격하게 성장시켰다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한 관계자는 “OTT가 코로나19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간 억눌렸던 사람들이 자유롭게 외부 활동을 시작하며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팬데믹으로 큰 피해를 보았던 업계 중 하나인 영화계 또한 오랜만에 훈풍이 불며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엔데믹의 시작, 더욱 풍성해진 극장가로 오랜만에 발길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
수습기자 송민서
이미지 출처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2/05/10/LHLA3JZRNNCSHDEMK74TSGTNYI/
https://www.google.co.kr/amp/s/m.nocutnews.co.kr/news/amp/5760319
https://www.google.co.kr/amp/s/m.ajunews.com/amp/20220524133826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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