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01) 경기대학교 기숙사생에게 생활치료센터 전환에 관해 묻다
작성자
손 예진
작성일
2023-01-02 01:25
조회
7
이전 기사에서는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더 자세하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대학교 기숙사생 4명과 경기도 총무과, 경기대학교에 인터뷰를 요청해 알아보았다. 먼저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기숙사생 4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숙사생의 의견을 들어보자. 아래에 기숙사생의 인터뷰는 사생들의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으며 답변이 그대로 옮겼음을 먼저 밝힌다.
첫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기숙사를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서 학교 측으로부터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이유, 과정에 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고 저희가 학교 측으로부터 들었던 것은 이미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했으니 조기 퇴사하라는 공지 하나뿐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했고 아직도 학교 측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먼저 퇴사할 준비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14일 저녁에 16일 오후까지 조기 퇴사하라는 소식을 접했기에 청소를 하고 짐을 싸거나 혹은 퇴사 일정을 조절하는 등 퇴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다음은 생활치료센터로 바꾸기 위해 공사를 하는 시기와 기숙사에서 퇴사하는 시기가 겹쳐 매우 불편했습니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고 발표가 난 후 이를 위한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 시기가 학생들이 짐을 빼는 시기와 겹쳤기에 무거운 짐이 있는데 군인들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거나 큰 소음이 발생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Q. 기숙사생에게 ‘제공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았는가? 받았다면 구체적인 보상계획, 날짜 등에 대해 묻고 싶다.
A. 기숙사생들은 교통비 지원, 기숙사 미거주비 지원, 대체 숙소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자세하지 않아서 헷갈리는 점이 많았고 아직 받지 못한 보상들도 많으며 이러한 보상들은 아직도 ‘예정’만 되어있을 뿐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듣지 못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짐에 따라 병상이 부족하고 생활치료센터가 더욱 필요한 국가적 상황은 이해합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기에 저는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것에 불만이 없고 호의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생들에게 기숙사란 집과 같은 시설인데 이렇게 부적절한 과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빼앗긴 기분이 듭니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를 전환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 저희에게 미리 공지를 해주고 의견을 묻는 등 과정이 아름다웠다면 모든 이가 만족하는 아름다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공지는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13일 일요일에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 “경기대학교 기숙사가 생활치료센터로 강제 동원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학교나 기숙사 측에서 전해 들은 바가 없어서 “아직 잘 모른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14일 오후 6시 반 경에 갑자기 기숙사 측에서 공지가 올라왔다고 문자가 왔고, 확인해보니 16일 오후 4시까지 퇴소하라고 공지하였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정규 퇴사일이 19일이었습니다. 16일 오후 2시~3시까지 시험이 하나 있었고, 19일까지인 기말 대체 과제 1개, 21일까지인 기말 대체 과제 1개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19일인 정규 퇴사일에 맞춰서 대체 과제도 끝내고, 비대면 시험도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16일로 갑자기 바뀌면서 16일에 시험을 보고 후다닥 퇴사 준비를 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월,화,수 저녁 8시~12까지였습니다. 이 알바도 도중에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편의점 사장님이 기숙사 사정을 기사로 보시고 이해해 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Q. 경기도에서 제공해준 전세버스를 이용하였는가? 이용했었다면 현장 상황 등 관련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
A. 전세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현재 고양시에 거주 중입니다. 고양시를 가는 버스를 확인해보니 ‘원당역’에 내려준다고 써있었습니다. 원당역은 저의 거주지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먼 거리입니다. 버스 운전 기사님한테 다른 곳은 안 되냐고 여쭈어보았는데 제가 내리려는 지하철역은 시내 쪽이다, 차가 너무 많아 복잡해서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경기도청에 전화해서 전세버스와 관련된 담당자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분명 공지는 수도권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라고 내려왔는데, 그 점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버스 기사님한테 담당자분이 전화를 드린다고 하더라고요. 출발한 후, 기사님께서 조금 늦어도 상관없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상관없다고 그랬습니다. 그 결과 저는 제가 내리려는 지하철역 근처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Q. 이재명 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을 내쫓았다거나 시험도 안 끝났는데 기숙사를 비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발언했다. 기숙사생의 입장에서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묻고 싶다.
A. 이것은 학생들과 학부모,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거짓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 문구를 SNS를 통해 봤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학생들을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무엇이 마음에 안 들어서 불만을 가졌는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공지대로 딱딱 들어맞게 한 것이 제대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대한 빨리 기숙사 환불, 기숙사 조기 퇴사로 인한 지원금이 빠르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지난 12일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던 와중에 에타에 올라온 기사 관련 비판글들을 읽어보고 급하게 검색해보니 기사에 그러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고 기사 내용 중 빠르면 14일 늦어도 15일에는 확진자를 들일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이런 사항을 보면 윗분들(학생회, 긱사관련 부서)이 화상회의라도 진행되어 공지라도 올라올 줄 알았으나 주말이라는 이유로 14일 13시까지 제대로 된 공지 하나 없었고 (심지어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가짜뉴스일 수도 있다고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기숙사생들과는 전혀 상의 한마디 없이 공지가 여러 차례 올라왔었습니다. 에타->기사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방학 거주도 신청한 상태에서 거의 1년 정도를 살고 있었고 더 살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많은 짐들을 한 번에 옮기게 되어서 택배비가 많이 나왔고 7만 원이 넘게 나왔는데 지원해준다는 비용이 겨우 3만 원이라는 것에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대체숙소도 옮길 당일까지 정해지지 않아 혼란을 겪었으며 로비에 외부인들과 군인들로 복잡해서 방역수칙이나 카트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Q. 경기도가 마련해준 대체 숙소로 짐을 옮기고 이동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는지 알고 싶다.
A. 대체 숙소로 가는 버스가 시간별로(30분 간격) 3대가 있었습니다. 3시 것을 타게 되었는데 각자 짐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은 적어도 짐을 싣느라 짐칸이 꽉 찼고 그중에서도 다 못 싣고 버스 안에 들고 타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본인은 아는 지인의 어머니 차를 빌려 일부 짐을 옮겨서 그나마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는 짐 옮기는 카트와 학생회분들이 정리하고 옮기는 것을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지난 19일 이재명 도지사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기숙사 방마다 경기도 측 공무원들이 찾아가 양해를 구하며 요청사항을 청취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있다. 기숙사 퇴사 전 공무원이 본인의 방에 찾아와 양해를 구한 일화가 있었는가? 경험이 있었다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한다. 없었다면 이재명 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대체숙소에 이동하고 나서는 다음 날 아침부터 경기도 관련 관청에서 나온 여성분께서 돌아다니면서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것을 물어보셨습니다. 기숙사 퇴사 전에는 관련 내용은 일절 몰랐으며 12일 기사로 처음 알게 되었으며 이전 기숙사에 관련해서는 양해?협의? 전혀 없었습니다. 이재명 도지사가 말한 것은 대체숙소로의 이동 이후의 내용을 다룬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기숙사를 긴급병동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학교의 대응에 화가 났을 뿐입니다. 느린 공지, 혼잡한 로비, 학생들과의 협의는 전혀 없었고 지원 또한 턱없이 부족했죠. 대체숙소로 이동한 후에는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서울에는 호텔로 잡아준 것과는 별개로 일단 경기대학교 기숙사 시설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숙사를 급하게 떠나 본가로 내려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환불 규정이나 지원, 보상을 더욱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12월 13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와중에 경기대학교 에브리타임에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뉴스기사를 캡처한 글이었습니다. 경기드림타워가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된다고 하였고, 거부한다면 긴급동원된다는 것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미 짐을 빼고 있는 학생들이 올린 글을 보면서 설마설마했는데 대체숙소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퇴사를 하는 과정 중에서도 로비에는 이미 치료센터로 이용하기 위하여 공사하는 인부들이 계속해서 작업을 하였고, 이에 따른 소음(쇠를 자르는 소리, 물건을 옮기기 위한 인부들의 기합소리 등등)으로 남은 시험을 준비하기가 많이 곤란하였습니다.
Q. 경기도가 수원보훈청 교육연수원에 학우들을 위해 대체 숙소를 마련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체 숙소가 만족스럽다면 어떤 점이 만족스러운지, 불편하다면 어떤 점이 불편한지 궁금하다.
A. 만족스러운 점은 경기드림타워보다 따뜻하다는 것이며, 불편한 점은 하나하나 나열하기가 너무 많아 민망합니다. 아무래도 엘리베이터 공사 등 이런 사항 등이 전달되지 못하여 갑작스럽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공사소음을 갑작스럽게 접하게 되는 일회적인 소란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해 바깥 소음이 쉽게 들어옵니다. 방문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 벽으로 인한 소음은 괜찮으나 문을 통한 소음으로 공부에 쉬이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Q. 대체숙소 이용 후 다시 짐을 옮기고 이동하는 것에 대해 경기도에서 지원을 해주었는지 또는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는지 여부가 궁금하다. 이에 대해 답변해주길 바란다.
A. 이에 대해 답변을 받은 적이 없으며, 당연히 그렇게 해주겠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아무도 묻지 않으니 약속을 해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달받은 바로는 2월 10일까지 경기도에서 치료센터로 이용하고 전체방역 후 2주 정도 방치한 후에 3월 1일 자로 경기드림타워로 짐을 옮겨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달받았으나 그 짐을 이동시켜주겠다는 말은 전달받은 바가 없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경기대학생들은 경기드림타워를 치료센터로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기간이 끝나는 정규 퇴사일만은 지켜주기를 바랐으나 위급상황이라는 이유로 시험기간에 짐을 꾸려 퇴사하거나 대체숙소로 이동하여야 했습니다. 자꾸만 말이 번복되는 가운데 아무도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게 슬픕니다. 하루빨리 정확한 공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기숙사생 4명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해당 인터뷰를 통해 기숙사생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문제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고자 했다. 인터뷰를 읽고 학우들의 궁금증이 해소되었길 바란다. 다음 기사에서는 경기대학교와 경기도 총무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으려 한다.

첫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기숙사를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서 학교 측으로부터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이유, 과정에 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고 저희가 학교 측으로부터 들었던 것은 이미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했으니 조기 퇴사하라는 공지 하나뿐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했고 아직도 학교 측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먼저 퇴사할 준비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14일 저녁에 16일 오후까지 조기 퇴사하라는 소식을 접했기에 청소를 하고 짐을 싸거나 혹은 퇴사 일정을 조절하는 등 퇴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다음은 생활치료센터로 바꾸기 위해 공사를 하는 시기와 기숙사에서 퇴사하는 시기가 겹쳐 매우 불편했습니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고 발표가 난 후 이를 위한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 시기가 학생들이 짐을 빼는 시기와 겹쳤기에 무거운 짐이 있는데 군인들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거나 큰 소음이 발생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Q. 기숙사생에게 ‘제공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았는가? 받았다면 구체적인 보상계획, 날짜 등에 대해 묻고 싶다.
A. 기숙사생들은 교통비 지원, 기숙사 미거주비 지원, 대체 숙소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자세하지 않아서 헷갈리는 점이 많았고 아직 받지 못한 보상들도 많으며 이러한 보상들은 아직도 ‘예정’만 되어있을 뿐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듣지 못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짐에 따라 병상이 부족하고 생활치료센터가 더욱 필요한 국가적 상황은 이해합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기에 저는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것에 불만이 없고 호의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생들에게 기숙사란 집과 같은 시설인데 이렇게 부적절한 과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빼앗긴 기분이 듭니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를 전환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 저희에게 미리 공지를 해주고 의견을 묻는 등 과정이 아름다웠다면 모든 이가 만족하는 아름다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공지는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13일 일요일에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 “경기대학교 기숙사가 생활치료센터로 강제 동원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학교나 기숙사 측에서 전해 들은 바가 없어서 “아직 잘 모른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14일 오후 6시 반 경에 갑자기 기숙사 측에서 공지가 올라왔다고 문자가 왔고, 확인해보니 16일 오후 4시까지 퇴소하라고 공지하였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정규 퇴사일이 19일이었습니다. 16일 오후 2시~3시까지 시험이 하나 있었고, 19일까지인 기말 대체 과제 1개, 21일까지인 기말 대체 과제 1개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19일인 정규 퇴사일에 맞춰서 대체 과제도 끝내고, 비대면 시험도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16일로 갑자기 바뀌면서 16일에 시험을 보고 후다닥 퇴사 준비를 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월,화,수 저녁 8시~12까지였습니다. 이 알바도 도중에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편의점 사장님이 기숙사 사정을 기사로 보시고 이해해 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Q. 경기도에서 제공해준 전세버스를 이용하였는가? 이용했었다면 현장 상황 등 관련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
A. 전세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현재 고양시에 거주 중입니다. 고양시를 가는 버스를 확인해보니 ‘원당역’에 내려준다고 써있었습니다. 원당역은 저의 거주지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먼 거리입니다. 버스 운전 기사님한테 다른 곳은 안 되냐고 여쭈어보았는데 제가 내리려는 지하철역은 시내 쪽이다, 차가 너무 많아 복잡해서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경기도청에 전화해서 전세버스와 관련된 담당자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분명 공지는 수도권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라고 내려왔는데, 그 점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버스 기사님한테 담당자분이 전화를 드린다고 하더라고요. 출발한 후, 기사님께서 조금 늦어도 상관없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상관없다고 그랬습니다. 그 결과 저는 제가 내리려는 지하철역 근처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Q. 이재명 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을 내쫓았다거나 시험도 안 끝났는데 기숙사를 비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발언했다. 기숙사생의 입장에서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묻고 싶다.
A. 이것은 학생들과 학부모,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거짓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 문구를 SNS를 통해 봤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학생들을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무엇이 마음에 안 들어서 불만을 가졌는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공지대로 딱딱 들어맞게 한 것이 제대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대한 빨리 기숙사 환불, 기숙사 조기 퇴사로 인한 지원금이 빠르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지난 12일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던 와중에 에타에 올라온 기사 관련 비판글들을 읽어보고 급하게 검색해보니 기사에 그러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고 기사 내용 중 빠르면 14일 늦어도 15일에는 확진자를 들일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이런 사항을 보면 윗분들(학생회, 긱사관련 부서)이 화상회의라도 진행되어 공지라도 올라올 줄 알았으나 주말이라는 이유로 14일 13시까지 제대로 된 공지 하나 없었고 (심지어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가짜뉴스일 수도 있다고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기숙사생들과는 전혀 상의 한마디 없이 공지가 여러 차례 올라왔었습니다. 에타->기사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방학 거주도 신청한 상태에서 거의 1년 정도를 살고 있었고 더 살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많은 짐들을 한 번에 옮기게 되어서 택배비가 많이 나왔고 7만 원이 넘게 나왔는데 지원해준다는 비용이 겨우 3만 원이라는 것에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대체숙소도 옮길 당일까지 정해지지 않아 혼란을 겪었으며 로비에 외부인들과 군인들로 복잡해서 방역수칙이나 카트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Q. 경기도가 마련해준 대체 숙소로 짐을 옮기고 이동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는지 알고 싶다.
A. 대체 숙소로 가는 버스가 시간별로(30분 간격) 3대가 있었습니다. 3시 것을 타게 되었는데 각자 짐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은 적어도 짐을 싣느라 짐칸이 꽉 찼고 그중에서도 다 못 싣고 버스 안에 들고 타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본인은 아는 지인의 어머니 차를 빌려 일부 짐을 옮겨서 그나마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는 짐 옮기는 카트와 학생회분들이 정리하고 옮기는 것을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지난 19일 이재명 도지사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기숙사 방마다 경기도 측 공무원들이 찾아가 양해를 구하며 요청사항을 청취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있다. 기숙사 퇴사 전 공무원이 본인의 방에 찾아와 양해를 구한 일화가 있었는가? 경험이 있었다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한다. 없었다면 이재명 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대체숙소에 이동하고 나서는 다음 날 아침부터 경기도 관련 관청에서 나온 여성분께서 돌아다니면서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것을 물어보셨습니다. 기숙사 퇴사 전에는 관련 내용은 일절 몰랐으며 12일 기사로 처음 알게 되었으며 이전 기숙사에 관련해서는 양해?협의? 전혀 없었습니다. 이재명 도지사가 말한 것은 대체숙소로의 이동 이후의 내용을 다룬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기숙사를 긴급병동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학교의 대응에 화가 났을 뿐입니다. 느린 공지, 혼잡한 로비, 학생들과의 협의는 전혀 없었고 지원 또한 턱없이 부족했죠. 대체숙소로 이동한 후에는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서울에는 호텔로 잡아준 것과는 별개로 일단 경기대학교 기숙사 시설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숙사를 급하게 떠나 본가로 내려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환불 규정이나 지원, 보상을 더욱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기숙사생의 인터뷰이다.
Q. 경기대학교 기숙사 공간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상황에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지나 들은 바가 있는가? 공지가 없었다면 본인은 현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A. 12월 13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와중에 경기대학교 에브리타임에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뉴스기사를 캡처한 글이었습니다. 경기드림타워가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된다고 하였고, 거부한다면 긴급동원된다는 것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미 짐을 빼고 있는 학생들이 올린 글을 보면서 설마설마했는데 대체숙소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Q. 원래 예정된 퇴사일보다 빠른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A. 퇴사를 하는 과정 중에서도 로비에는 이미 치료센터로 이용하기 위하여 공사하는 인부들이 계속해서 작업을 하였고, 이에 따른 소음(쇠를 자르는 소리, 물건을 옮기기 위한 인부들의 기합소리 등등)으로 남은 시험을 준비하기가 많이 곤란하였습니다.
Q. 경기도가 수원보훈청 교육연수원에 학우들을 위해 대체 숙소를 마련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체 숙소가 만족스럽다면 어떤 점이 만족스러운지, 불편하다면 어떤 점이 불편한지 궁금하다.
A. 만족스러운 점은 경기드림타워보다 따뜻하다는 것이며, 불편한 점은 하나하나 나열하기가 너무 많아 민망합니다. 아무래도 엘리베이터 공사 등 이런 사항 등이 전달되지 못하여 갑작스럽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공사소음을 갑작스럽게 접하게 되는 일회적인 소란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해 바깥 소음이 쉽게 들어옵니다. 방문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 벽으로 인한 소음은 괜찮으나 문을 통한 소음으로 공부에 쉬이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Q. 대체숙소 이용 후 다시 짐을 옮기고 이동하는 것에 대해 경기도에서 지원을 해주었는지 또는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는지 여부가 궁금하다. 이에 대해 답변해주길 바란다.
A. 이에 대해 답변을 받은 적이 없으며, 당연히 그렇게 해주겠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아무도 묻지 않으니 약속을 해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달받은 바로는 2월 10일까지 경기도에서 치료센터로 이용하고 전체방역 후 2주 정도 방치한 후에 3월 1일 자로 경기드림타워로 짐을 옮겨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달받았으나 그 짐을 이동시켜주겠다는 말은 전달받은 바가 없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A. 경기대학생들은 경기드림타워를 치료센터로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기간이 끝나는 정규 퇴사일만은 지켜주기를 바랐으나 위급상황이라는 이유로 시험기간에 짐을 꾸려 퇴사하거나 대체숙소로 이동하여야 했습니다. 자꾸만 말이 번복되는 가운데 아무도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게 슬픕니다. 하루빨리 정확한 공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기숙사생 4명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해당 인터뷰를 통해 기숙사생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문제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고자 했다. 인터뷰를 읽고 학우들의 궁금증이 해소되었길 바란다. 다음 기사에서는 경기대학교와 경기도 총무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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