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06) 잦은 소나기의 원인, ‘지각장마’
2021년
7월
작성자
손 예진
작성일
2023-01-02 04:56
조회
4
며칠째 계속되는 소나기와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외출 시 우산은 필수품이 되고 있다. 또한, 이번 소나기는 국지적이기에 지난 일주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던 지역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년 이맘때쯤에는 장마철에 접하였을 때이다. 하지만 올해는 늦은 장마가 온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잦은 소나기는 장마와 열대성 스콜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때 열대성 스콜이란, 덥고 습한 공기가 대기에 가득 차서 열대 지방에 발생하는 강수 현상이다. 이에 반면, 최근에 왔었던 소나기들은 대기의 불안정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상층의 차가운 공기로 인해 낮 시간 동안에는 지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30일까지는 5km 상공에 영하 10도 정도의 차가운 공기가 머물러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많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가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대기의 차가운 공기가 물러가 남쪽 더운 공기가 북상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중국 남부 지역부터 일본 남쪽 해상까지 걸쳐져 있던 장마전선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북상한다. 장마전선은 지난 2일 제주도에 처음으로 장맛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4일 남부지방에 장맛비를 뿌렸으며, 이번 주 중반에는 중부지방까지 장마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상청에서 장마전선의 저기압은 이동과 세력에서 유동적이므로 장마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 장마는 39년 만에 돌아온 ‘지각장마’로 기록될 것이다. 한반도는 1973년부터 장마의 통계를 시작했고, 7월에 장마가 시작했던 경우는 1982년에 한 번 있었다. 당시 왔었던 지각장마의 첫 시작은 7월 5일이라고 한다. 1982년 이래 처음으로 올해에 지각장마가 내린다. 지난 30년을 평균으로 장마가 시작한 일자는 제주도 6월 19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이다. 즉, 올해는 평균보다 열흘 이상이나 늦은 장마인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6월 24일에 장마 초기인 7월 초순에 내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이 내릴 것으로 밝혔다. 또한, 7월 초 북쪽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저기압에 영향을 미쳐 장마전선을 발달시키게 되어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상청은 아직 장마 기간과 전반적인 강수량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반도의 여름철 날씨는 엘니뇨, 라니냐 등의 해양 환경과 북극 해빙 면적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다방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올해 장마철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도 기후의 변화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역대 폭염이 덮쳤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서부지역에서 온도계는 섭씨 54도, 화씨 129도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극단적인 더위 때문에 가뭄이 심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한, 6월의 모스크바는 34도의 기온으로 120년 만에 가장 더운 시기였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럽도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해외의 폭염은 한반도의 차가운 공기가 정체하는 현상과 유사한 원인을 갖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에 커다란 고기압이 정체했고, 상공까지 열기를 가두고 있는 열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고기압을 장벽으로 비유하여 봤을 때 장벽 때문에 주변에 있는 기류까지 영향을 주고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가 쏠리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고기압 정체, 한반도의 지각장마의 원인은 ‘블로킹’ 때문이다. 블로킹 현상이란, 특정한 지역의 공기 흐름을 막는 현상을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고기압 장벽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고위도에서 매우 느리게 이동하거나 정체되어 주변에 있는 대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블로킹 현상으로 인하여 이상 기후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나 지난해 같은 경우에도 기상청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월 말에서 8월 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고 밝혔었지만, 결과적으로 54일 동안의 최장 장마 기간을 보이면서 7월만 420mm의 강수량이 있었다. 이에 기상청은 블로킹과 같은 현상으로 예기치 못한 기후의 변화가 급작스럽게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앞으로도 점점 기후의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으므로 장마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교통사고이다. 지난해 장마철 교통사고와 침수로 인명 피해가 심각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장기간 많은 양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더더욱 피해가 극심했지만, 올해도 아니라고 볼 수는 없기에 작년과 같은 사고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어 농경지에 내린 집중호우는 식량난을 더더욱 가중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장마에 대한 위기 대처안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비 때문에 무너지는 산사태 또한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장마는 여름의 상징이기도 하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장마는 점점 갈수록 이상기후에 의해 변질되고 있다. 또한, 훗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기후에 대한 대비와 환경을 보호하도록 다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미지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071983?sid=102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10626007600641?did=1825m
http://kids.donga.com/?ptype=article&no=20210627183941284583
https://www.yna.co.kr/view/AKR20210630031100504?input=1195m
▲ 소나기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잦은 소나기는 장마와 열대성 스콜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때 열대성 스콜이란, 덥고 습한 공기가 대기에 가득 차서 열대 지방에 발생하는 강수 현상이다. 이에 반면, 최근에 왔었던 소나기들은 대기의 불안정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상층의 차가운 공기로 인해 낮 시간 동안에는 지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30일까지는 5km 상공에 영하 10도 정도의 차가운 공기가 머물러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많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가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대기의 차가운 공기가 물러가 남쪽 더운 공기가 북상하기 시작했다.
▲ 찬 공기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한 상태
지난주 중국 남부 지역부터 일본 남쪽 해상까지 걸쳐져 있던 장마전선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북상한다. 장마전선은 지난 2일 제주도에 처음으로 장맛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4일 남부지방에 장맛비를 뿌렸으며, 이번 주 중반에는 중부지방까지 장마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상청에서 장마전선의 저기압은 이동과 세력에서 유동적이므로 장마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 장마는 39년 만에 돌아온 ‘지각장마’로 기록될 것이다. 한반도는 1973년부터 장마의 통계를 시작했고, 7월에 장마가 시작했던 경우는 1982년에 한 번 있었다. 당시 왔었던 지각장마의 첫 시작은 7월 5일이라고 한다. 1982년 이래 처음으로 올해에 지각장마가 내린다. 지난 30년을 평균으로 장마가 시작한 일자는 제주도 6월 19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이다. 즉, 올해는 평균보다 열흘 이상이나 늦은 장마인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6월 24일에 장마 초기인 7월 초순에 내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이 내릴 것으로 밝혔다. 또한, 7월 초 북쪽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저기압에 영향을 미쳐 장마전선을 발달시키게 되어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상청은 아직 장마 기간과 전반적인 강수량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반도의 여름철 날씨는 엘니뇨, 라니냐 등의 해양 환경과 북극 해빙 면적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다방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올해 장마철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미국 폭염 뉴스
이러한 기상이변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도 기후의 변화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역대 폭염이 덮쳤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서부지역에서 온도계는 섭씨 54도, 화씨 129도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극단적인 더위 때문에 가뭄이 심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한, 6월의 모스크바는 34도의 기온으로 120년 만에 가장 더운 시기였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럽도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해외의 폭염은 한반도의 차가운 공기가 정체하는 현상과 유사한 원인을 갖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에 커다란 고기압이 정체했고, 상공까지 열기를 가두고 있는 열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고기압을 장벽으로 비유하여 봤을 때 장벽 때문에 주변에 있는 기류까지 영향을 주고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가 쏠리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더위로 인해 물을 마시고 있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시민
미국과 러시아의 고기압 정체, 한반도의 지각장마의 원인은 ‘블로킹’ 때문이다. 블로킹 현상이란, 특정한 지역의 공기 흐름을 막는 현상을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고기압 장벽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고위도에서 매우 느리게 이동하거나 정체되어 주변에 있는 대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블로킹 현상으로 인하여 이상 기후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나 지난해 같은 경우에도 기상청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월 말에서 8월 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고 밝혔었지만, 결과적으로 54일 동안의 최장 장마 기간을 보이면서 7월만 420mm의 강수량이 있었다. 이에 기상청은 블로킹과 같은 현상으로 예기치 못한 기후의 변화가 급작스럽게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앞으로도 점점 기후의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으므로 장마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교통사고이다. 지난해 장마철 교통사고와 침수로 인명 피해가 심각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장기간 많은 양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더더욱 피해가 극심했지만, 올해도 아니라고 볼 수는 없기에 작년과 같은 사고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지난해 황해북도 범람한 강
또한,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어 농경지에 내린 집중호우는 식량난을 더더욱 가중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장마에 대한 위기 대처안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비 때문에 무너지는 산사태 또한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장마는 여름의 상징이기도 하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장마는 점점 갈수록 이상기후에 의해 변질되고 있다. 또한, 훗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기후에 대한 대비와 환경을 보호하도록 다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미지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071983?sid=102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10626007600641?did=1825m
http://kids.donga.com/?ptype=article&no=20210627183941284583
https://www.yna.co.kr/view/AKR20210630031100504?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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