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캐릭터 마케팅 열풍

작성자
김 나영
작성일
2022-11-04 14:44
조회
55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잔망루피 한정판

 

최근 유통부터 패션, 식품, 금융 등 다양한 업계에서 자사 캐릭터를 개발하거나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큰 인기를 끌면서 캐릭터 마케팅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캐릭터 마케팅 열풍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벨리곰

 

캐릭터 마케팅이란 캐릭터를 활용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고 상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방법을 말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브랜드 또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고, 브랜드 매출 상승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자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육성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그룹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은 자체 캐릭터 강화와 더불어 타사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거나 모델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인 벨리곰은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벨리곰의 유튜브 채널 ‘벨리곰TV’ 구독자는 57만 명에 달하며 콘텐츠 누적 조회수도 3억뷰를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진행됐던 벨리곰 공공전시에는 325만여 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였다. 롯데는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롯데 유통군 8개 계열사와 함께 대형 통합 마케팅 행사인 ‘롯키데이’를 진행한다. 행사는 메인모델인 벨리곰을 중심으로 벨리곰 굿즈로 구성된 패키지 한정 판매, 벨리곰 리유저블백 응모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다음달 6일까지 아쿠아몰 지하 1층 분수대 광장에서 ‘벨리곰’ 팝업스토어를 부산 최초로 진행한다.

신세계푸드는 ‘제이릴라’ 인지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캐릭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제이릴라는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로 화성에서 나고 자란 고릴라 ‘제이릴라’가 지구에 도착해 패션, 음악, 스포츠,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지구인 친구들을 만나 활동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이릴라는 지난해 4월 공식 인스타그램과 신세계 야구단 SSG랜더스의 홈 개막전에 등장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와의 콜라보를 통해 2030 영골퍼를 위한 골프에어를 선보였다.

이렇듯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캐릭터를 기업은 단순 마케팅용으로만 활용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과 연결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까지 자연스럽게 끌어올리고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배스킨라빈스짱구가 좋아하는 외계인의 바나나킥

 

식품업계도 '어른이(어른+어린이)'를 공략한 캐릭터 마케팅에 계속해서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이다. 화제의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과거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를 등장시켜 추억을 소환하고, 다양한 세계관을 지닌 캐릭터로 브랜드 철학을 흥미롭게 소개하기도 한다. 이들은 캐릭터 패키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이달(10월)의 맛으로 '짱구가 좋아하는 외계인의 바나나킥'을 선보였다. 지난 1일 공개된 배스킨라빈스 유튜브 채널 홍보 영상에는 인기 만화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 짱구가 "나에게 안 바나나(반하나)?" 같은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아이스크림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배스킨라빈스는 신제품과 연계해 짱구 크로스백과 컨테이너(보관함), 키링, 실내용 슬리퍼 등 굿즈도 함께 판매한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잔망루피를 그려넣은 제품도 잇달아 출시됐다. 지난달 출시된 동원F&B의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잔망루피 한정판과 빙그레의 '딸기맛우유' 잔망루피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잔망루피는 유아용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속 루피의 스핀오프 캐릭터로, SNS에서 확산된 캐릭터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에서 유래됐다. 본래 귀엽고 순진한 모습의 루피를 벗어난 잔망스러운 표정과 익살스러운 행동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삼양사 큐원이 숙취해소제 '상쾌환'에 맥주를 들이켜는 잔망루피 등이 그려진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우리카드‘NU 오하쳌

 

캐릭터 마케팅은 금융 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도 그 사례이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 시 카카오톡 무료 이모티콘을 제공하고,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카드를 발매하는 마케팅을 펼쳐 영업 개시 한 달 만에 무려 가입 계좌 300만 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혜택과 조건보다도 귀여운 캐릭터로 인해 계좌를 개설했다는 사람이 많을 만큼 그 영향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우리카드에서는 인스타그램 29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일러스트 캐릭터 ‘다이노탱‘과 디자인 컬래버레이션한 ’NU 오하쳌(오늘하루체크)‘ 카드 2종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다이노탱 대표 캐릭터인 ‘쿼카’와 ‘보보’가 들어간 우편봉투, 캐리어, 스티커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팬층이 탄탄한 다이노탱과의 협업을 통해, MZ세대 특화 카드인 ‘NU 오하쳌’에 젊은 고객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번 기사에서는 캐릭터 마케팅 열풍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처럼 최근 계속해서 다양한 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의 영향력이 큰 만큼 기업들은 계속해서 캐릭터를 앞세워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을 더 활발하게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출처

http://m.bokuennews.com/m/m_article.html?no=221403

https://m.yna.co.kr/view/AKR20221021116300051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0928_0002029239#_enl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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