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작성자
박 세환
작성일
2022-11-24 15:12
조회
50
매년 10월 31일, 할로윈 기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다양한 분장을 하고 거리의 상점가들은 할로윈 기념 이벤트를 준비한다. 할로윈 문화는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퍼져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번 할로윈도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태원을 중심으로 전국 지역마다 할로윈 이벤트 준비와 손님맞이로 분주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상점가와 기업들은 할로윈데이인 10월 31일 전후로 행사를 준비하며 행사 기간에는 많은 인파가 거리에 몰린다.
올해 할로윈은 3년 만에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인해 사람들의 보복 소비가 발생해 전보다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였다. 실제로 할로윈 전에 진행된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많은 인파가 모이고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넘쳐나 지자체에서는 곤란을 겪기도 하였다.
지난 10월 29일, 할로윈 축제 기간으로 인해 많은 인파가 모인 이태원 지역에서 안타까운 압사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다. 사고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3번지 ‘이태원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해밀톤호텔’ 앞 일대에서 발생하였으며, 10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인명 피해로 156명의 사망자와 196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경에 최초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후 10시 15분쯤에 소방당국에도 깔린 사람 10명이 있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되었고, 10시 20분부터 사고가 일어난 해밀톤호텔 내리막길 골목 근처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즉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할로윈 행사로 인한 수많은 차량과 인파가 용산구 일대를 가득 채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장 진입에 난항을 겪었다.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진입했을 때, 거리는 이미 나가려는 이들과 들어오려는 이들로 뒤엉켰다. 현장 주위에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취기에 의해 사고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이들까지 통제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황이 심화해 갔다.
소방당국은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오후 10시 43분에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30분 뒤인 11시 13분에 2단계로 상향한 후 19분경에 이태원 일대에 축제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이 크게 진전되지 않아 결국 오후 11시 50분에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 6개 시·도 소방본부 구급차 142대 투입을 지시했다.
사고가 일어난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내리막길은 길이 45m, 폭 4m 내외였기 때문에 성인 5~6명만이 지나갈 수밖에 없는 비좁은 골목이었고 경사가 심한 편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참변을 피한 목격자들 증언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인파로 인해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고 오르막에 있던 이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대열이 무너지자 가파른 경사로 인해 내리막에 있던 이들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본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거리 질서 유지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 차량이 진입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는 호흡곤란 및 심정지 환자들이 수백 명씩 속출하고 있던 상황으로 구조대원들만으로는 심폐소생술(CPR) 인력이 부족해 시민까지 CPR을 돕는 상황도 나왔다. 사망자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질식에 의한 심정지’로 알려졌는데, 이런 경우는 생명을 살릴 ‘골든타임’이 단 4분만 주어진다.
사고 당시, 이태원동은 10만 명이나 되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온전히 열린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몰렸고 현장에는 137명의 경찰력이 배치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치된 인력들이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그 수가 턱없이 부족했고 인력이 배치된 목적도 불법촬영 범죄와 마약 범죄 집중 단속이었기 때문에 거리 질서를 유지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사고 이후 10월 30일에 정부에서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기업들과 연예계 인사들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검은 리본’을 달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본부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였고 유족들과 사상자들에 대한 치유지원금을 포함한 보상 지원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특별재난구역 선포는 11번째 선포 사례로, 그 전에 있던 선포 사례는 ‘코로나 19 사태’였다.
이태원 참사 사고 소식은 외신들에도 전해져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도 애도를 표하였다. 외신들은 이번 참사를 전하면서 전체적으로 참사를 예방할 당국의 조치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고 당국의 대응을 지적했으며, 참사에 대해서 애도하는 등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떤 이들은 피해자를 탓하거나, 지나친 정치 문제로 연관 짓곤 한다. 그러나 지금은 희생된 이들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004720?sid=103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37399&cid=43667&categoryId=43667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37399&cid=43667&categoryId=4366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038763?sid=102
이번 할로윈도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태원을 중심으로 전국 지역마다 할로윈 이벤트 준비와 손님맞이로 분주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상점가와 기업들은 할로윈데이인 10월 31일 전후로 행사를 준비하며 행사 기간에는 많은 인파가 거리에 몰린다.
▲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찾은 수많은 인파들
올해 할로윈은 3년 만에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인해 사람들의 보복 소비가 발생해 전보다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였다. 실제로 할로윈 전에 진행된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많은 인파가 모이고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넘쳐나 지자체에서는 곤란을 겪기도 하였다.
지난 10월 29일, 할로윈 축제 기간으로 인해 많은 인파가 모인 이태원 지역에서 안타까운 압사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다. 사고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3번지 ‘이태원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해밀톤호텔’ 앞 일대에서 발생하였으며, 10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인명 피해로 156명의 사망자와 196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경에 최초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후 10시 15분쯤에 소방당국에도 깔린 사람 10명이 있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되었고, 10시 20분부터 사고가 일어난 해밀톤호텔 내리막길 골목 근처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즉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할로윈 행사로 인한 수많은 차량과 인파가 용산구 일대를 가득 채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장 진입에 난항을 겪었다.
▲ 이태원 참사 사고 당시 구조 작업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진입했을 때, 거리는 이미 나가려는 이들과 들어오려는 이들로 뒤엉켰다. 현장 주위에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취기에 의해 사고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이들까지 통제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황이 심화해 갔다.
소방당국은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오후 10시 43분에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30분 뒤인 11시 13분에 2단계로 상향한 후 19분경에 이태원 일대에 축제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이 크게 진전되지 않아 결국 오후 11시 50분에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 6개 시·도 소방본부 구급차 142대 투입을 지시했다.
사고가 일어난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내리막길은 길이 45m, 폭 4m 내외였기 때문에 성인 5~6명만이 지나갈 수밖에 없는 비좁은 골목이었고 경사가 심한 편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참변을 피한 목격자들 증언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인파로 인해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고 오르막에 있던 이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대열이 무너지자 가파른 경사로 인해 내리막에 있던 이들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본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거리 질서 유지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 차량이 진입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는 호흡곤란 및 심정지 환자들이 수백 명씩 속출하고 있던 상황으로 구조대원들만으로는 심폐소생술(CPR) 인력이 부족해 시민까지 CPR을 돕는 상황도 나왔다. 사망자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질식에 의한 심정지’로 알려졌는데, 이런 경우는 생명을 살릴 ‘골든타임’이 단 4분만 주어진다.
사고 당시, 이태원동은 10만 명이나 되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온전히 열린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몰렸고 현장에는 137명의 경찰력이 배치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치된 인력들이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그 수가 턱없이 부족했고 인력이 배치된 목적도 불법촬영 범죄와 마약 범죄 집중 단속이었기 때문에 거리 질서를 유지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 참사 이후 이태원 현장 골목
사고 이후 10월 30일에 정부에서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기업들과 연예계 인사들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검은 리본’을 달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본부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였고 유족들과 사상자들에 대한 치유지원금을 포함한 보상 지원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특별재난구역 선포는 11번째 선포 사례로, 그 전에 있던 선포 사례는 ‘코로나 19 사태’였다.
▲ 검은 리본
이태원 참사 사고 소식은 외신들에도 전해져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도 애도를 표하였다. 외신들은 이번 참사를 전하면서 전체적으로 참사를 예방할 당국의 조치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고 당국의 대응을 지적했으며, 참사에 대해서 애도하는 등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떤 이들은 피해자를 탓하거나, 지나친 정치 문제로 연관 짓곤 한다. 그러나 지금은 희생된 이들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004720?sid=103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37399&cid=43667&categoryId=43667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37399&cid=43667&categoryId=4366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03876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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