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GPT’ 열풍
작성자
고 서현
작성일
2023-01-04 22:23
조회
61
우리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포털에 검색해본다. 그러나 이러한 검색 방식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화를 통해 궁금한 것을 바로 질문하고 답을 얻는 새로운 방식인 챗봇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공지능 ‘챗GPT’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11월 인공지능(AI) 챗봇 업계에 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오픈AI가 초거대 AI 모델 GPT-3.5 기반 챗봇인 '챗GPT'를 선보인 것이다.
11월 30일 프로토타입 형태로 출시된 챗GPT는 다양한 지식 분야에 대한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 공개 5일 만에 1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영미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국내에서도 사람과 다를 바 없이 간결하고 챗GPT의 간결하고 정확한 답변 능력이 알려지면서 국내 AI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기계에 인지 능력이 있는지 판별하는 튜링 테스트를 AI 등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예전 챗봇은 A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미리 준비해둔 꼭 맞는 답변을 보여주었다. 키워드를 잘못 입력하면 전혀 다른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챗GPT의 작동 방식은 다르다. 컴퓨터를 학습시키는 머신러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황에 어울리는 답변을 척척 내놓게 되었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오픈AI’가 새로운 챗봇 ‘ChatGPT’를 출시했는데, 일주일 만에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챗GPT가 기존 챗봇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응답(헛소리)’을 최대한 줄인 점이다. 현재 챗봇과 대화하면 처음에는 유용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다가도 조금이라도 오래 대화하면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시중의 챗봇 대부분이 시나리오 기반의 답변만 준비해둬서 사람이 조금이라도 시나리오에 어긋나는 질문을 하면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아예 대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챗GPT는 오픈AI가 이전에 선보인 GPT-3 기반 챗봇 ’인스트럭트GPT’와 비교해 엉뚱한 대답을 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만 요약해서 제공한다. 또한, 챗GPT는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질문의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사람이 할 법한 대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챗GPT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AI인 것은 아니다. 챗GPT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거나 특정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지속해서 질문하면 잘못된 대답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습 데이터가 2020년 이전의 것이라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챗GPT가 IT 업계에 미친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로 서비스가 출시된 지 1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 지난 20년간 인터넷을 지배해온 검색 제국 구글의 패권을 무너뜨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한, 챗GPT의 활약에 '구글의 위기'마저 언급된다. 구글 등 기존 검색엔진이나 포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을 들일 필요 없이, 업무를 요청하면 원하는 형태의 문서를 작성해 주기 때문에 정보 탐색과 재생산에 드는 시간이 크게 절약된다는 것이다. 물론 섣부르게 구글이 위기를 맞는다는 결론으로 치달을 이유는 없다.
챗GPT에 이런 질문을 해보니 “구글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보여주지만 챗GPT는 사람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제공한다.”라면서 “두 시스템은 용도가 달라 더 나은 것은 정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사실, 구글도 '람다(LaMDA)'라는 이름의 챗봇을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 구글은 이 챗봇의 성능이 GPT보다 우월하다는 견해지만, 비공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챗GPT는 아직 문제점이 많다. 일단 한국어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큰 기대를 접는 것이 좋다. 영어와 달리 한국어 학습량 부족 때문인지 챗GPT는 한국어로 제대로 된 장문을 완성하지 못한다. 또 영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학습된 내용의 마지막 시점이 2021년 말이어서 현재 시사 이슈에 관한 질문을 던질 때 업데이트가 안 된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챗GPT는 적당한 난이도의 질문에 근거와 논리를 포함해 두세 문단으로 이루어진 답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에세이와 같은 숙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챗GPT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이다 보니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라는 예측이 있다. 챗봇 기술이 더 발달하면 구글 검색이나 의료, 금융 서비스, 고객 응대까지 대신 맡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중국도 챗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조 원 넘게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되는 뜻도 있었다. AI가 여러 사례를 학습해 답변하는 만큼 잘못된 사회적 편견이나 혐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대비 없이 모두에게 서비스를 공개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얘기이다. 또 작문 과제뿐 아니라 개발, 수학 문제까지 챗봇이 척척 풀어낸다면 여러 학문 분야를 평가하기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즉, 대필이나 표절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인공지능 챗GPT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으로는 기존에 포털 검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것이다. 인공지능 ‘챗 GPT’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221225135602822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1515420003539?did=NA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905686632557536&mediaCodeNo=257&OutLnkChk=Y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016503&plink=ORI&cooper=NAVER

▲AI
지난 11월 인공지능(AI) 챗봇 업계에 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오픈AI가 초거대 AI 모델 GPT-3.5 기반 챗봇인 '챗GPT'를 선보인 것이다.
11월 30일 프로토타입 형태로 출시된 챗GPT는 다양한 지식 분야에 대한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 공개 5일 만에 1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영미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국내에서도 사람과 다를 바 없이 간결하고 챗GPT의 간결하고 정확한 답변 능력이 알려지면서 국내 AI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기계에 인지 능력이 있는지 판별하는 튜링 테스트를 AI 등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예전 챗봇은 A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미리 준비해둔 꼭 맞는 답변을 보여주었다. 키워드를 잘못 입력하면 전혀 다른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챗GPT의 작동 방식은 다르다. 컴퓨터를 학습시키는 머신러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황에 어울리는 답변을 척척 내놓게 되었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오픈AI’가 새로운 챗봇 ‘ChatGPT’를 출시했는데, 일주일 만에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챗GPT의 메인 페이지
챗GPT가 기존 챗봇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응답(헛소리)’을 최대한 줄인 점이다. 현재 챗봇과 대화하면 처음에는 유용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다가도 조금이라도 오래 대화하면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시중의 챗봇 대부분이 시나리오 기반의 답변만 준비해둬서 사람이 조금이라도 시나리오에 어긋나는 질문을 하면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아예 대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챗GPT는 오픈AI가 이전에 선보인 GPT-3 기반 챗봇 ’인스트럭트GPT’와 비교해 엉뚱한 대답을 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만 요약해서 제공한다. 또한, 챗GPT는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질문의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사람이 할 법한 대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챗GPT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AI인 것은 아니다. 챗GPT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거나 특정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지속해서 질문하면 잘못된 대답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습 데이터가 2020년 이전의 것이라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 대화 예시
그런데도 챗GPT가 IT 업계에 미친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로 서비스가 출시된 지 1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 지난 20년간 인터넷을 지배해온 검색 제국 구글의 패권을 무너뜨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한, 챗GPT의 활약에 '구글의 위기'마저 언급된다. 구글 등 기존 검색엔진이나 포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을 들일 필요 없이, 업무를 요청하면 원하는 형태의 문서를 작성해 주기 때문에 정보 탐색과 재생산에 드는 시간이 크게 절약된다는 것이다. 물론 섣부르게 구글이 위기를 맞는다는 결론으로 치달을 이유는 없다.
챗GPT에 이런 질문을 해보니 “구글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보여주지만 챗GPT는 사람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제공한다.”라면서 “두 시스템은 용도가 달라 더 나은 것은 정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사실, 구글도 '람다(LaMDA)'라는 이름의 챗봇을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 구글은 이 챗봇의 성능이 GPT보다 우월하다는 견해지만, 비공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챗GPT
챗GPT는 아직 문제점이 많다. 일단 한국어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큰 기대를 접는 것이 좋다. 영어와 달리 한국어 학습량 부족 때문인지 챗GPT는 한국어로 제대로 된 장문을 완성하지 못한다. 또 영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학습된 내용의 마지막 시점이 2021년 말이어서 현재 시사 이슈에 관한 질문을 던질 때 업데이트가 안 된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챗GPT는 적당한 난이도의 질문에 근거와 논리를 포함해 두세 문단으로 이루어진 답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에세이와 같은 숙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챗GPT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이다 보니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라는 예측이 있다. 챗봇 기술이 더 발달하면 구글 검색이나 의료, 금융 서비스, 고객 응대까지 대신 맡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중국도 챗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조 원 넘게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되는 뜻도 있었다. AI가 여러 사례를 학습해 답변하는 만큼 잘못된 사회적 편견이나 혐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대비 없이 모두에게 서비스를 공개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얘기이다. 또 작문 과제뿐 아니라 개발, 수학 문제까지 챗봇이 척척 풀어낸다면 여러 학문 분야를 평가하기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즉, 대필이나 표절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인공지능 챗GPT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으로는 기존에 포털 검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것이다. 인공지능 ‘챗 GPT’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221225135602822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1515420003539?did=NA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905686632557536&mediaCodeNo=257&OutLnkChk=Y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016503&plink=ORI&cooper=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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