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위기 ③경제

작성자
고서현
작성일
2023-02-16 10:42
조회
70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환경문제를 넘어서 경제문제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제문제는 우리의 일상이나 환경, 경제 성장률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구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기후변화에 의해 농작물 생산이 감소하면서 생긴 식량 가격 상승, 관광 산업의 변동,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에너지 가격 등이 해당한다. 이들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농작물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생산이 감소하여 식량 가격이 상승했다는 사실은 일상에서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뭄과 폭우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채소의 양이 줄어들었다. 이는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들이 이상고온을 통해서 작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FFPI)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가 135.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FFPI는 곡물, 식물성 기름, 유제품, 육류, 설탕 등 5개 상품의 국제 거래 가격을 종합해 산출된다. 135.7은 아랍의 봄 사태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했던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콩이나 야자 등으로 만드는 식물성 기름 가격지수는 FFPI가 처음 발표된 199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러한 현상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농무부는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가뭄으로 인해 겨울철 밀과 옥수수 수확량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3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아르헨티나도 남부 지역 가뭄의 영향으로 밀 생산량이 10% 이상 줄어들고, 프랑스도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 밀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과 더불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따른 글로벌 식량 공급 쇼크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스매더스 해변


   다음으로는 관광 산업의 변동이다. 열대 대서양의 휴양지로 알려진 키웨스트는 코를 찌르는 썩은 달걀 냄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냄새의 주요 원인은 해초인 모자반이다. 관광객들은 야자수를 배경으로 하얀 백사장과 투명한 바닷물을 기대했지만, 갈색 모자반이 물결에 출렁거렸다. 모자반의 악취 성분은 독성 물질인 황화수소다.

   먼로 카운티의 2020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은 모자반 탓에 휴가지 변경이나 휴가 취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변에 쌓인 모자반의 양이 1%가 증가할 때마다 관광 수요가 0.09%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UNEP에 따르면 멕시코는 모자반이 최대 규모로 관측된 2018년 1분기에 관광 수요가 35%가 감소했다.

   대개 기후변화는 관광 산업에 재앙으로 다가오지만, 오히려 관광업이 활성화되는 사례도 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그린란드는 갈수록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작년 여름, 그린란드는 낮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았으며, 사흘 동안 얼음 180억 톤이 녹아내렸다. 연간 7만 7천 명이었던 그린란드 방문객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10만 5천 명으로 크게 늘었다. 팬데믹으로 2년 동안은 관광업 산업이 크게 위축되었지만, 올해 다시 폭발적으로 방문객 수가 늘어나면서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관광객에게는 무너지는 빙하가 아름다운 장관이 자 낭만일지 몰라도, 이곳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에게는 고향이 무너져 내리는 현실과도 같다.

 


▲에너지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변동하는 에너지 가격이다. 이상고온·저온 현상은 냉난방을 위한 전기 사용량 증가로 직결한다. 실제로 최근에 국제 경유 가격이 하락 한 것은 유럽의 겨울이 이상고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료는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 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기후환경 요금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한전이 지출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청구하는 금액이다. 기후환경 요금은 올해 실제로 들어간 비용을 추계해 내년에 회수한다. 올해 기후환경 요금은 kWh당 5.3원으로, 전체 전기요금의 약 4.9%였다. 주택용 전력을 월평균 350kWh 쓰는 4인 가구는 매달 1,850 원, 산업·일반용(평균 9.2MWh 사용) 업체는 매달 4만 8,000원가량 부담해왔다.

   기후환경 요금과 별개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상승 추세여서 전기료는 올해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 시나리오상 올해 하반기 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9.7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에는 배럴당 66.40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 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LNG 가격이 앞으로 수 개월간 계속 올라 100만 BTU(열량 단위)당 10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언급한 분야뿐 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경제에 타격을 입고 있다. 우리의 작 은 행동이 더 나은 경제를 위한 발돋움이 될 수 있다. 기후 위기에 관심을 두어 작은 실천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www.biztribu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4422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20420121

https://www.yna.co.kr/view/AKR20220814022500071?input=1195m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85142&code=111511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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