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구매와 유의할 점 ④ 전자기기 수리
작성자
박세환
작성일
2023-02-20 12:37
조회
49
이번 연재형 기사를 통해 전자기기 구매 시 유의할 점을 시작으로 하여 태블릿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용 꿀팁을 알아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다가 고장이 났을 때, 어떻게 수리해야 하는지 알아볼 것이다.
먼저 제일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인 공식 수리점이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공식 수리점에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를 포함해 냉장고, TV, 에어컨 같은 백색가전도 설치 및 수리 요청이 가능하다. 또한, 공식 수리점에서 수리를 맡기는 것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수리 방법이기에 여전히 많은 이가 찾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공식 수리점에 방문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니다. 공식 수리점은 자가 수리를 진행하거나 비공식 사설 업체에 수리를 맡길 때보다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필요하다. 그래서 수리점에 방문하고 가격에 놀라 수리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 수리점을 방문하기 전에 수리 비용을 알아보거나 전화로 사전 상담을 진행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공식 수리점 방문 방식의 수리 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보통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비공식 수리 업체를 알아보곤 한다. 사설 수리 업체라고도 불리는 비공식 수리 업체의 경우, 공식 수리점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식 수리점과 마찬가지로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스마트폰, 컴퓨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수리해 주는 업체부터 백색가전을 수리해 주는 업체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비공식 수리 업체도 방문 전, 수리 비용이나 서비스 관련해서 사전에 문의할 수 있다.
그러나 정품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부품을 사용한다는 인식 때문에 여전히 비공식 수리 업체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가격은 저렴하나 부품의 내구성이 정품보다 좋지 않고, 불량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실제로 정품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업체가 다수 존재하긴 하지만, 환경이 열악했던 과거와는 달리 값싸고 품질도 괜찮은 부품들이 많이 등장하여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다.
또한, 애플의 경우 과거 비공식 수리 업체에서 수리한 제품들의 품질 보증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소비자가 사설 업체에서 수리를 맡기거나 자가 수리를 할 수 없도록 했다는 비판을 한동안 받기도 했다.
현재는 다양한 부품들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고, 예전보다 비공식 수리 업체에 대한 의구심이 수그러든 상태다. 심지어 이용자가 직접 수리하는 자가 수리 또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에서 수리할 권리의 보장을 주장하며, ‘자가 수리 키트’를 판매할 정도로 자가 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정품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타사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특허 침해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4일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법인은 국제무역위원회에 정품이 아닌 타사 OLED 디스플레이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이번에 진행되는 소송에서 삼성이 승소하게 된다면, 그동안 미국 사회에 성장하고 있는 ‘수리할 권리’ 움직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수리할 권리’에 대한 움직임이란 소비자의 권리 중 하나인 수리권이 그동안 간접적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이를 되찾아야 한다는 운동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논의될 정도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수리 업체와 기업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움직임이라고 볼 순 없기 때문에 과정에 여러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자가 수리 키트에 대한 의구심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자기기 수리 웹사이트에서는 애플과 삼성에서 출시한 자가 수리 키트에 대해 아직 소비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매뉴얼에 지나치게 불필요한 설명들이 많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줄뿐 아니라 14일 이내로 끝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긴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업에서 자가 수리 키트를 출시하는 것이 고도의 상술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등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온 것은 어려운 매뉴얼 때문이다. 자가 수리를 시도하다 기기를 파손시켜 서비스 센터로 방문시키게 만들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수리권을 주기 위해 자가 수리 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매뉴얼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을 늘리고, 기업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또한,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키트를 구할 방법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대한 추측은 다양한데, 우리나라에 AS 센터가 많은 것이 이유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AS 센터가 많은 만큼 자가 수리가 크게 성행한다면 이들에 대한 타격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탓에 자가 수리 키트를 도입하는 것에 소극적으로 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2년 전, 자가 수리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적은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자가 수리를 하려면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해 자가 수리 키트나 부품을 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는 사실상 자가 수리가 어렵다. 공식 수리점이나 사설 업체에 비해 오래 걸리고, 자가 수리 메뉴얼에 대한 영상이나 자료도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는 경우 쉽게 도전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서비스 센터에 가는 경우도 많아 국내에서 자가 수리는 더욱 갈 길이 멀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전자기기 수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자기기는 다른 제품에 비해 오래쓰는 경우가 많기에 구입뿐만 아니라 수리 방법도 유의해야 한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https://www.mk.co.kr/news/it/10650485
https://www.codingworld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38
▲ 공식 대리점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
먼저 제일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인 공식 수리점이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공식 수리점에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를 포함해 냉장고, TV, 에어컨 같은 백색가전도 설치 및 수리 요청이 가능하다. 또한, 공식 수리점에서 수리를 맡기는 것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수리 방법이기에 여전히 많은 이가 찾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공식 수리점에 방문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니다. 공식 수리점은 자가 수리를 진행하거나 비공식 사설 업체에 수리를 맡길 때보다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필요하다. 그래서 수리점에 방문하고 가격에 놀라 수리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 수리점을 방문하기 전에 수리 비용을 알아보거나 전화로 사전 상담을 진행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공식 수리점 방문 방식의 수리 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보통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비공식 수리 업체를 알아보곤 한다. 사설 수리 업체라고도 불리는 비공식 수리 업체의 경우, 공식 수리점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식 수리점과 마찬가지로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스마트폰, 컴퓨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수리해 주는 업체부터 백색가전을 수리해 주는 업체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비공식 수리 업체도 방문 전, 수리 비용이나 서비스 관련해서 사전에 문의할 수 있다.
그러나 정품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부품을 사용한다는 인식 때문에 여전히 비공식 수리 업체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가격은 저렴하나 부품의 내구성이 정품보다 좋지 않고, 불량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실제로 정품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업체가 다수 존재하긴 하지만, 환경이 열악했던 과거와는 달리 값싸고 품질도 괜찮은 부품들이 많이 등장하여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다.
또한, 애플의 경우 과거 비공식 수리 업체에서 수리한 제품들의 품질 보증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소비자가 사설 업체에서 수리를 맡기거나 자가 수리를 할 수 없도록 했다는 비판을 한동안 받기도 했다.
▲ 자가 수리 키트
현재는 다양한 부품들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고, 예전보다 비공식 수리 업체에 대한 의구심이 수그러든 상태다. 심지어 이용자가 직접 수리하는 자가 수리 또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에서 수리할 권리의 보장을 주장하며, ‘자가 수리 키트’를 판매할 정도로 자가 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정품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타사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특허 침해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4일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법인은 국제무역위원회에 정품이 아닌 타사 OLED 디스플레이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이번에 진행되는 소송에서 삼성이 승소하게 된다면, 그동안 미국 사회에 성장하고 있는 ‘수리할 권리’ 움직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수리할 권리’에 대한 움직임이란 소비자의 권리 중 하나인 수리권이 그동안 간접적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이를 되찾아야 한다는 운동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논의될 정도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수리 업체와 기업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움직임이라고 볼 순 없기 때문에 과정에 여러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자가 수리 키트에 대한 의구심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자기기 수리 웹사이트에서는 애플과 삼성에서 출시한 자가 수리 키트에 대해 아직 소비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매뉴얼에 지나치게 불필요한 설명들이 많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줄뿐 아니라 14일 이내로 끝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긴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업에서 자가 수리 키트를 출시하는 것이 고도의 상술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등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온 것은 어려운 매뉴얼 때문이다. 자가 수리를 시도하다 기기를 파손시켜 서비스 센터로 방문시키게 만들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수리권을 주기 위해 자가 수리 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매뉴얼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을 늘리고, 기업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또한,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키트를 구할 방법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대한 추측은 다양한데, 우리나라에 AS 센터가 많은 것이 이유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AS 센터가 많은 만큼 자가 수리가 크게 성행한다면 이들에 대한 타격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탓에 자가 수리 키트를 도입하는 것에 소극적으로 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2년 전, 자가 수리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적은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자가 수리를 하려면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해 자가 수리 키트나 부품을 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는 사실상 자가 수리가 어렵다. 공식 수리점이나 사설 업체에 비해 오래 걸리고, 자가 수리 메뉴얼에 대한 영상이나 자료도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는 경우 쉽게 도전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서비스 센터에 가는 경우도 많아 국내에서 자가 수리는 더욱 갈 길이 멀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전자기기 수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자기기는 다른 제품에 비해 오래쓰는 경우가 많기에 구입뿐만 아니라 수리 방법도 유의해야 한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https://www.mk.co.kr/news/it/10650485
https://www.codingworld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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