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
작성자
이정훈
작성일
2023-04-21 17:10
조회
35

▲ 영화 제 5원소의 한 장면
영화 ‘제 5원소’에는 하늘을 도로 삼아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등장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모습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여러 대기업이 버티포트 기술개발에 대하여 착수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버티포트라는 말이 생소한 이가 많을 것이다. 버티포트는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착륙, 충전, 정비 및 승객 탑승이 이루어지는 터미널로, 도시 내에서의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버티포트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전용 공항이며, 미래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버티포트는 eVTOL 기체 개발과 함께 UAM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 인프라이다. 지난 4월 12일 경상북도도청에서는 한국공항공사, 경북대학교와 도심항공모빌리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등 UAM 인프라 구축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도내 공항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UAM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여기서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항공기를 활용하여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를 일컫는다. 더 구체적으로는 전기 동력 수직이착륙 항공(eVTOL)을 이용하여 도시 권역을 이동하는 공중 교통체계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UAM이 도시인구 증가와 도로교통 혼잡, 환경문제를 해결할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프라, 인력,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넘어가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음으로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에 대하여 알아보자. eVTOL는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수평으로 나는 비행기를 말한다. 수평으로 날 때 성능이 안 좋은 헬리콥터의 결점과 이착륙 시 긴 활주로가 있어야 하는 비행기의 결점을 제거한 도심 내의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큰 출력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군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굉장히 매우 큰 비용이 들며, 큰 부지가 필요하다는 경제적인 측면의 문제도 있다.
eVTOL의 개발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면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이 2025년 운항을 목표로 개발 착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년 뒤 공항과 도심을 잇는 ‘항공택시’의 운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eVTOL 스타트업 아처(Archer Aviation)는 도심항공교통(UAM)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25년부터 시카고에서 항공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K-UAM grand Challenge 발표 中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3월 28일 국토교통부에서 UAM으로 ‘미래 환승센터’의 시범사업을 진행할 4곳을 강릉역, 마산역, 평택 지제역, 대전역으로 뽑으며, UAM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5년까지 상용화를 위해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형 그랜드챌린지(K-UAM GC)는 도심항공교통(UAM)의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심 여건에 맞는 UAM 비행체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현재 실증 인프라가 구축 중이며, K-UAM GC DT를 5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2일 경상북도도청에서 한국공항공사, 경북대학교와 도심항공모빌리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의 신공항 건설과 항공노선 확보를 위한 협약이며, 경상북도 형 UAM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지원을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등 UAM 인프라 구축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도내 공항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UAM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롯데건설의 버티포트
롯데건설에서는 UAM의 핵심인 ‘버티포트’ 개발에 중심을 두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2023년 8월부터 2024년까지 고흥 국가종합 비행 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하는 실증 비행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친환경 문제해결의 영역으로 탄소 저감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신소재 기술 개발기업인 위드엠텍과 협업하여 콘크리트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할수록 시멘트 함량이 높아져 강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선철 제조 시 고로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 사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낮추고, 강도는 유지했다.
UAM이 상용화되면 교통체증 없이 직선 경로로 빠른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승강장까지의 이동이 힘들다는 것이다. 승강장은 넓은 토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한참 걸어야 하는 곳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하거나 대중교통과 연결이 쉬운 위치에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버스터미널, 기차역, 지하철역 등 교통의 요충지 근처에 UAM을 건설한다면 이동이 편해질 것이다. 또한, 좋은 시설이 존재하는 건물에 구축하게 된다면 올라가거나 걸을 필요조차 없이 버티포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UAM 개발 산업이 확실하게 발전하여 버스, 지하철 외의 새로운 대중교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항상 출근 시간 통학으로 고통받는 대학생, 지옥철을 이용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의 괴로움이 해소되길 바란다.
수습기자 이정훈
이미지 출처
http://kpenews.com/View.aspx?No=8128
http://www.d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8270
http://kuam-g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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