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시작, “세계 4대 문명” ②메소포타미아 문명

작성자
김윤정
작성일
2023-05-24 15:40
조회
47

인류 문명은 기원전 6000년경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문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문명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유산은 현대에 들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류 최초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사자 벽돌 패널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기원전 6000년경 시작된 인류 최초의 문명이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중간을 뜻하는 메소(μέσος)와 강 또는 하천을 뜻하는 포터 모스(ποταμός)에서 유래했다.

 

문명 발생하기 위해서는 기후, 물, 무역을 할 수 있는 강의 유무 등 지리적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중심으로 동쪽, 서쪽의 평야로 이어지는데, 이를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라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도자기의 등장과 함께 다양한 문화권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메소포타미아 북서부의 할라프, 북부의 하수나, 중부의 사마라, 남부의 우바이드 문화권으로 나뉜다. 특히 당시 가장 영향력이 컸던 문화권은 남부의 우바이드 문화권으로, 우리가 아는 수메르의 기원이 된다.

 

다양한 문화권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기원전 4000년경에 수메르 문명이라고도 불리는 '우르크 시대'가 열린다. 남부의 대도시 우루크를 중심으로 문명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우루크 외에도 다른 도시 국가들이 출현했으나, 우루크가 그중에서 가장 강대한 도시 국가였다.

 


▲지구라트

 

우루크 유적지를 살펴보면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등장하는 최고 신인 안 신에게 바치는 거대한 지구라트 유적이 남아있다. 지구라트는 다른 말로 성탑(聖塔), 혹은 단탑(段塔)이라고 하는데, 고대 메소포타미아 각지에서 발견되는 건축물로, 일종의 신전이다. 하늘에 있는 신과 지상의 인간을 연결하기 위해 초기부터 높이를 높게 건설했으며, 후대로 올수록 더 높아졌다. 정상부는 '하얀 집'이라 불리며 신상을 모셔놓는 성소의 역할을 했다.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지구라트 또한 규모가 엄청났다. 이러한 건축물이 메소포타미아 각지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우루크가 막대한 인력을 한꺼번에 동원할 수 있을 만큼 힘이 강력했음을 의미한다. 우루크 시대 이후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초기 왕조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시대가 전환되었으나, 초기 왕조 시대에는 여전히 수메르인이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하고 있었다. 수메르인은 많은 도시를 세우며 서로 경쟁하였는데, 대표적인 대도시로는 우루크, 키쉬, 우르, 라가쉬 등이 있었다.

 

이 시대에 우루크의 엔샤쿠샨나 왕과 라가쉬의 에안나툼 왕이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통일했다고 본다. 아카드의 사르곤이 수메르를 통일한 루갈자게시 왕을 물리치면서 수메르를 모두 정복하고, 제국을 세우며 '아카드의 시대'가 시작된다.

 


▲사르곤 황제의 청동 두상상

 

아카드 제국은 최초의 제국으로, 사르곤 황제에 의해 페르시아만부터 지중해까지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아우르는 제국으로 성장했다.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번영을 누렸으며, 이때 거대한 댐과 저수지를 짓기도 했다. 사르곤 이후 나람신 재위 때는 국력의 절정을 보여주며, 왕이 곧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대한 왕권을 자랑했다. 하지만 나람신 왕의 사후 유목 민족인 구티족이 쳐들어와 아키드 제국은 기원전 2154년 멸망한다.

 

이후 국가의 멸망과 재건이 반복되다가 고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왕에 의해 수메르인의 나라는 사라지고, 고바빌로니아가 건설된다.

 


▲함무라비 법전

 

고바빌로니아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는 도시는 아니었으나, 6대 왕인 함무라비 왕에 의해 메소포타미아를 정복할 정도로 국력이 강해졌다. 그는 즉위 직후 기원전 1761년 북서쪽 핵심 도시인 마리를 멸망시키며 우르 제3왕조의 영토를 회복했고, 서쪽으로는 지중해까지 닿을 정도로 영토를 넓혔다. 또한, 태양신을 중심으로 여러 신들을 섬기며, 신의 뜻에 따라 국가를 바로 세우고 풍요를 베풀고자 했다. (연도 쓸 때 기원전인지 아닌지 잘 체크해 주세요)

 

현대에는 그가 자신의 이념을 담아 만든 함무라비 법전으로 잘 알려졌다. 함무라비 법전은 282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범죄의 처벌에 대해 엄격한 것이 특징이다. 함무라비 법전은 12개의 석판에 당시 바빌론인들이 사용하던 아카드어(Akkadian)로 쓰여있다.

 

함무라비 법전의 내용에는 '귀족의 뼈를 부러뜨린 자는 그의 뼈도 부러뜨린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땅에 있는 나무를 베었다면 그에 대해 변상해 주어야 한다.' 등이 있다. 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철학에 따라 제정되었기 때문에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잔인해 보이기도 한다.

 


▲길가메시 서사시 점토판

 

길가메시 서사시는 문학작품으로, 기원전 2750년경에 실재했던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에 대한 다양한 신화를 종합해 만든 장대한 서사시이다. 본문의 역사는 약 1500년에 걸쳐있다. 반인반신으로 묘사되는 주인공 길가메시가 여정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길가메시는 자신을 벌하기 위해 신들이 보낸 엔키두를 만나면서 죽음에 대해 고찰한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수천 년 전의 작품임에도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죽음의 문제와 극복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며, 삶을 긍정하는 방법과 인간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펼쳐 보게 한다.

 

이렇게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초의 문명인만큼 메소포타미아 문명만이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는 매우 크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남겨진 유산과 기록을 잊지 않고, 소중히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자.

 

수습기자 김윤정

 

이미지 출처

https://www.museum.go.kr/site/main/showroom/list/756#relicList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823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131210/59468503/1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8584&docId=3555045&categoryId=58595

https://www.breaknews.com/9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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