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보복음주 증가

작성자
김 나영
작성일
2022-09-07 19:52
조회
41

술자리

 

최근 보복 음주가 늘고 있다. 보복 음주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 소비’를 음주에 비유해 쓰는 표현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억눌렸던 음주 문화와 누적된 스트레스가 맞물려 일어난 것이다. 일정 행동을 강제로 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누적됐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제한됨에 따라 보복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영업 제한 해제와 함께 밤에 음주와 관련된 사건, 사고의 신고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그간의 스트레스와 개인적 갈등을 과음이나 폭음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알코올은 판단력과 조절력을 쉽게 손상시키기 때문에 평소 행동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알코올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거리두기 해제로 증가한 보복음주의 심리와 그 위험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도한 음주

 

과도한 음주는 우리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잦은 음주는 뇌를 자극해 노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한 두통이 생기는데, 이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감소할 수 있다. 잦은 음주와 과음은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과도한 치매로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기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전조 증상이 있다.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내버려뒀다가는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알코올성 치매를 막기 위해선 가능하면 술을 마시지 않고 술자리에서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또한,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과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안주를 먹고 공복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과도한 음주

  술을 적게 마시던 이들이 음주량을 늘리는 경우 뇌경색 발병 위험이 최대 28% 뛰어오른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지난 6월 8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연구팀은 숭실대학교 통계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국가건강검진에 두 차례 모두 참여한 40세 이상 450만 명을 대상으로 음주량의 변화에 따른 뇌경색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뇌경색은 뇌졸중의 일종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에 제대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뇌의 조직·세포 일부가 죽는 것을 말한다.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저위험 음주군(15g 미만), 중위험 음주군(15~30g), 고위험 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누고, 음주량 변화가 뇌경색 발병에 미친 영향을 비교했다. 알코올 15g은 시중 판매 상품을 기준으로 대개 맥주 375mL 한 캔 또는 소주 한 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의 발표로는 2년 동안 음주량의 변화가 없었던 경우를 기준으로 보면 저위험 음주군이 음주량을 늘릴 때 뇌경색 발병 위험이 가장 크게 뛰었다. 이들은 저위험 음주를 유지할 때와 비교했을 때 음주량이 늘어 중위험 음주군이 되면 11%, 고위험 음주군이 되면 28%까지 뇌경색 발병 위험이 커졌다. 음주하지 않던 사람은 저위험 음주군이 되었을 때 오히려 뇌졸중 발병 위험이 3%가량 낮아지기도 했지만, 음주량이 늘수록 이 역시 상쇄돼 고위험 음주군에 이르면 술을 안 마실 때보다 뇌경색 발병 위험이 5% 증가했다. 반대로 고위험 음주군이 술을 줄이면 뇌졸중 위험도 낮아졌다. 2013년 검진 자료까지 있는 사람 350여만 명에 대해 추가 분석한 결과 고위험 음주군이 저위험 음주군으로 술을 줄였을 때 뇌경색 위험이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량의 음주는 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뇌경색 외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개인별 알코올 대사 능력도 차이가 있어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술을 드시지 않던 사람이 소량의 음주를 시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술은 발암물질인 만큼 뇌경색뿐 아니라 각종 암과 간 질환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따라서 술자리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

 

보복 음주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전과 후로 삶이 바뀌며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술이나 담배와 같은 중독성이 강한 물질에 대한 접근성은 쉬워지며 운동량이 감소하며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쌓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제한됐었고, 사람들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아야 음주를 덜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자가모니터링을 통해 보복 음주 습관을 줄일 수 있다. 하루에 자는 수면 시간, 식사 습관, 정신 건강 상태 등과 같은 일과를 점검해 음주를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본인이 무엇을 잘하며 어떤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음주 대신 본인에게 맞는 활동을 통해 음주 빈도를 줄여갈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증가한 보복음주의 심리와 그 위험성을 소개했다. 모두 알고 있겠지만, 적당한 음주는 모임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지나친 음주는 본인과 타인에게 모두 악영향을 미친다. 혹시 지금 지나친 음주를 하고 있다면 모두를 위해 음주 빈도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출처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21140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11/2022041101340.html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47196

https://blog.hyosung.com/3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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