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프로필 ‘좋아요’ 업데이트
작성자
김 나영
작성일
2022-09-07 20:01
조회
25

▲ 카카오톡
카카오톡 프로필이 인스타그램처럼 친구가 ‘좋아요’나 이모티콘을 남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프로필 개편은 자기소개 페이지를 일상 공유 공간으로 발전시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채널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기능을 원치 않는 이용자들은 파생될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톡 프로필 ‘좋아요’ 업데이트와 SNS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 카카오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세 갈래로 분화시킨다. 자기소개 페이지인 프로필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일상생활 공유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오픈채팅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오픈링크'로 출범시켜 분리, 독립시킨다. 기존 메신저는 커머스와 파트너 광고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카카오톡 상단 탭의 프로필과 오픈채팅을 강화하는 하반기 사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프로필은 그간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지만, 연내 개편을 통해 친구가 나의 메시지에 공감하거나 이모티콘을 붙이는 식으로 서로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간단한 공감 표시, 선물하기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을 통해 지인과의 연결을 강화한다면, 지인이 아닌 경우는 독립 출시될 예정인 '오픈링크'가 전담한다. 오픈채팅은 별도 프로모션 없이도 일간 활성이용자 900만 명을 확보한 강력한 서비스로 성장했기에 하반기에는 진입 방식 개선, 기능 업그레이드로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오픈링크를 통해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후 해외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진화가 커머스와 광고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지인 간 교감이 강화되면 '선물하기'와 같은 커머스가 강화되고, 관심사에 기반을 둔 오픈채팅에선 방 특성에 맞는 광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프로필에 SNS처럼 ‘좋아요’ 등 소통 기능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사진과 글을 올리면 반응을 얻어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다만 주로 메신저 기능으로 활용하는 카카오톡 실제 이용자들이 이런 새로운 방식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메신저의 기능의 SNS와 선택적으로 올린 사진이나 글로 소통하는 SNS의 구분이 확실하던 이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이용자는 SNS 세상 속 인물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줄이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 SNS 좋아요 수
이러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SNS의 ‘좋아요’ 시스템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다음의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 많은 사람이 좋은 풍경을 보면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지고, 사진과 함께 올릴 문구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시로 소셜미디어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가 올린 게시물엔 “좋아요”가 몇 개 눌렸는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곤 한다. SNS는 고립된 현대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공감을 표하며 네크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심리학자가 수년 전부터 과도한 SNS 사용이 부를 정서적 악영향에 대해 경고해왔다. 소셜미디어가 불안감과 우울함을 초래하고 나아가 실제적인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인스타그램이 처음 출시된 후 11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스냅챗·틱톡·릴스 등 사진 및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의 인기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긍정적 피드백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셜미디어에 콘텐츠를 올린다.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을 통해 주변의 공감을 얻어 자존감을 높이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함이다. 또한, 나만 누락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역시 소셜미디어 사용 강화에 한몫한다. 다른 모든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을 때 나만 가입하지 않으면 이들과의 공감대, 놀이 등을 놓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외모와 현실에 왜곡된 렌즈를 들이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등 1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신체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나는 10대들에게 비현실적이고 필터링 된 사진들을 보여줄 수 있다. 디지털 세계에 필터가 적용될 때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것이 특히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자기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인들도 취약하긴 마찬가지다.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사진 찍어 올린 식단을 보며 ‘나도 저렇게 먹어야지’에서 ‘나는 왜 저렇게 될 수 없나’와 같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 우울증
문제는 이런 부정적 생각과 감정이 신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공중보건을 위한 왕립학회(RSPH)가 지난해 사람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소셜미디어 사용이 특히 젊은 사용자들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도한 소셜미디어 사용이 깊은 우울감, 분노조절장애, 불면증의 원인이 됐다. 기억력 상실, 학업 성취도 저하와도 관련이 있었다.
나아가 사용자의 신체 건강에 훨씬 더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심장과 내장의 상태에 따라 불안과 우울증이 메스꺼움, 두통, 근육 긴장, 그리고 떨림 등 신체적 증상으로 바뀔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특히 ‘좋아요’를 누르고 그 수를 표시하는 기제가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말한다. 이런 지적이 반복되자 인스타그램 측에선 2019년부터 ‘좋아요’의 개수 표시를 숨기는 기능을 도입해 시범운영을 해오고 있다. ‘좋아요’ 숫자가 뜨지 않게 함으로써 사용자들로 하여금 타인의 반응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욱 자신 있게 게시물을 올릴 수 있도록 말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톡 프로필 ‘좋아요’ 업데이트와 SNS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사소한 일상 공유와 관계 유지를 위한 적절한 SNS 사용은 득이 될 수 있지만, SNS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깊이 빠져드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자기표현과 자아정체성에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결국 사용자의 몫이다. 우리는 새롭게 카카오톡에 추가되는 프로필 ‘좋아요’ 기능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의 사용 시 이를 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사진 출처
https://www.wikitree.co.kr/articles/778196
https://www.mk.co.kr/today-paper/view/2022/5234913/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8102667167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111131533528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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