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도 특색 찾아

작성자
고서현
작성일
2023-03-08 14:37
조회
87
   우리는 피곤하거나 졸릴 때마다 커피를 찾는다. 커피는 현대인에게 빠질 수 없는 음료 중 하나인 만큼, 최근 많은 이가 커피를 더 잘 즐기기 위해 특색있는 커피 문화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커피 문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에스프레소


 

   먼저 소개할 커피 문화는 에스프레소 바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얼죽아(얼어 죽어 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찾던 사람들이 점차 에스프레소를 찾고 있다. 에스프레소 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에스프레소 바가 생겨난 것이다. 한국 커피 시장에서 는 에스프레소는 전 연령층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어 에스프레소(Espresso)는 영어 익스프레스(Express)로, 빠르다는 뜻이다. 커피 추출과 커피를 마시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2~3모금 마시면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에스프레소는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음료이다. 그래서 에스프레소 바는 의자가 없는 스탠딩 형태의 매장이 많으며, 매장 규모 또한 작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특징을 고려하여 앉아서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다.

 

   에스프레소 바가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SNS 의 영향이 크다. 위 사진처럼 다 마신 에스프레소 잔을 2~3개씩 포개서 인증샷을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개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에스프레소 바의 인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에스프레소의 착한 가격이 인기 비결의 이유 중 하나이다.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곳이 아니라면 에스프레소 한 잔의 가격은 2천 원 내외이다. 한 잔에 2천 원 내외의 가격이라서 부담이 적으며, 유럽 정통 스타일의 커피라는 점이 에스프레소 바를 유행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에 침투한 ‘거리두기’ 상황도 에스프레소 바의 인기 요소에 포함된다. 해외여행이 제한되었던 상황에서 에스프레소 바는 이국적인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였다.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도 적어지면 서 고객 회전 속도가 빠른 에스프레소 바가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디카페인 커피


 

   다음은 ‘디카페인 커피’다. 디카페인은 커피에서 카페인을 뺐다는 뜻이다. 완전한 카페인 0%는 아니며, 원두 처리공법을 이용하여 95~99%의 카페인이 제거되는 것이다. 본래 디카페인 커피는 노약자,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이 찾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카페인 섭취를 지양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디카페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세에 맞추어 커피 업계들은 디카페인의 메뉴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디카페인 커피를 위한 원두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관세청에 따르면 디카페인의 원두의 수입량은 1,000t으로, 지난해 21% 증가한 물량이 수입 됐다. 또한, 2017년 디카페인 커피를 먼저 도입한 스타벅스의 경우 디카페인 음료가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음료로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체 메뉴 중 10% 내외가 디카페인 음료이며, 도입 이후 디카페인 음료 매출액이 연평균 20% 정도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섭취를 줄여 메스꺼움, 두통 등 카페인 부작용을 없애고 건강 문제를 낮출 수 있지만, 지방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디카페인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종의 원두는 다른 원두보다도 지방 함량이 높다. 따라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때도 카페인 섭취 권고량을 숙지하고 조절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대체 커피


 

   마지막으로 대체 커피다. 대체육, 대체 우유 등 대체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에 이어 원두가 없는 대체 커피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이 큰 이슈를 몰고 오면서 원두도 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대체 커피는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커피콩 없는 커피를 탄생시키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다. 대표적인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아토모 커피’와 ‘컴파운드 푸즈’는 식품 과학 기술을 적용하여 원두 없는 커피를 만들었다. 여기서 쓰인 식품 과학 기술은 버려진 씨앗이나 과일 껍질을 이용해 분자 단위로 분해하여 성질을 변화시키는 방법과 미생물을 합성하여 커피 맛을 내는 분자를 추출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 아토모 커피는 대추 씨, 치커리 뿌리, 포도 껍질 등을 이용하여 분자 단위로 분해해 카페인을 조합해 커피를 만들었다.

 

   현재 원두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숲을 벌목하고 상당한 양의 물과 비료, 농약이 필요하다. 이는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농사 를 짓기 어려운 땅으로 변화하고 있어 악순환이 이어진다. 커피 원두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체 커피는 더욱 관심받고 있다.

 

   이러한 대체 커피는 오래전 역사에서도 존재했었다. 1806년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대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커피 수입이 막히자 대중들 사이에서 기존 커피를 대체하는 ‘치커리 커피’가 유행하였다. 1870~1880년대에는 미국에서 커피 수요가 늘어나자 치커리 커피를 일반 커피라고 속여서 판매하거나 가짜 커피콩을 이용해서 만든 커피를 판매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대체 커피의 상품이 안전하며 좋은 인식을 몰고 온다면 점차 발전할 문화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커피는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해준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커피 문화로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특색있는 커피를 즐기고 도전 해보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9321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224000570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5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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