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로 인한 변화

작성자
송민서
작성일
2023-03-09 00:01
조회
129

▲ 마스크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팬데믹이 선언된 후, 마스크는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집 밖으로 외출 시 무조건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 등의 이용이 제한되기까지 했다.

 

  그렇게 3년이 흐르고 어느덧 마스크를 쓰는 게 더 자연스러워진 지금, 우리는 엔데믹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었으며, 지난 1월 30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또한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되었다. 여전히 병원이나 약국 등 의료기관이나 감염 취약 시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식당이나 카페, 학교 등의 공간을 이용할 때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와 함께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실내 마스크 해제는 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고 왔다. 이번 기사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실내 마스크 해제 안내 문구

 

  먼저 실내 마스크 해제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었다고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학교다. 지난 3년간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을 뿐 아니라 급식실 등에 가림판을 설치하고, 학생들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게끔 지도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제는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는 ‘2023년 새 학기 유ㆍ초ㆍ중등 및 특수학교 방역 운영방안’을 발표하여 교내에서의 방역 단계를 완화하고 다시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의 방역 부담이 줄어들었고, 팬데믹 이전 학교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조처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은 만큼 기본적인 방역 조치는 당분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새 학기에 변화할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자가 진단 앱이다. 지난 학기까지는 전체 학생이 참여 대상이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감염 위험이 존재할 경우에만 참여하면 된다. 이는 매일 아침 학생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제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있어 학부모뿐 아니라 학교 측에서도 부담이 상당했으나, 그에 비해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있었다. 그간 방역 부담을 높이는 데 한몫했던 요소가 대폭 감소한 만큼, 일상 회복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 또한 학교의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변경된다. 이전에는 등교 시 매일 같이 학생 및 교직원을 발열검사 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학교나 지역별 감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할 수 있게끔 바뀌었으며, 급식실 칸막이 또한 학교 재량으로 바뀌었다.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교내 분위기가 한층 밝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의 대학교 또한 몇 년 만에 마스크 없이 새 학기를 맞이한다. 최근 개강과 함께 이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던 행사들이 속속들이 개최되면서 대학가에 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2일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대면 입학식을 열었으며, 다른 대학교에서도 대면 입학식을 많이 개재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은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마스크를 쓴 채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많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새내기 배움터 참석률이 거의 100%라고 들었는데, 올해는 약 80%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엔데믹이 선언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사회 분위기가 남아있는 탓이다.

 


▲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한 뷰티 산업 매출 상승

 

  다음으로는 마스크 해제로 인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업계를 알아보겠다. 지난해 실외 마스크가 해제되고, 점차 종식 분위기가 조성되자 많은 이가 뷰티 업계의 부흥을 예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뷰티 업계의 매출이 껑충 상승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온라인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쇼핑 앱 에이블리의 1월 한 달 뷰티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00%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에이블리 역대 뷰티 거래액 최고치로, 그만큼 실내 마스크 해제가 뷰티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증명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따라 그동안 생략해오던 색조,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각종 모임이 활발해지며 외출복과 화장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심화하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뷰티 업계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됨에 따라 다시 급부상한 것이다.

 

  이는 단지 메이크업 상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위메프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뷰티 관련 상품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색조 화장품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지만, 그 밖에도 피부 마사지기가 약 295%, 전동 세안기가 약 105%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군 또한 마찬가지이다. 면도날이나 면도기 등 면도용품의 매출 또한 약 100% 가까이 상승했으며, 코털 제거기의 매출도 약 10%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외모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운행을 멈춘 마스크 생산 업체

 

  그런가 하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불황을 겪고 있는 업계 또한 존재한다. 마스크 제작ㆍ판매 업체들은 벌써 매출이 급속도로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마스크 제작 업체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 마스크 소비 감소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생산 업체는 식약처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616곳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1,505곳으로, 100여 곳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 더군다나 이 중에서도 실제로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현재 약 400곳에 불과하며, 나머지 약 70%에 달하는 업체들은 유령 업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물론 팬데믹으로 급격하게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마스크 생산 업체 또한 증식했으므로 마스크 착용의 의무가 사라지자 수요가 급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마스크 대란이 일자 정부가 대량 생산을 당부하며 남은 물량의 구매를 약속했던 만큼, 폐업 위기에 내몰린 기업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다.

 

  어느덧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아직은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우리 주변에 남아있기에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지켜야겠지만, 오랜만에 일상 회복으로 한 발짝 다가간 만큼 자유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m.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11190#policyNews

https://www.cosinkorea.com/mobile/article.html?no=47510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22814210005790?t=20230301235551

https://www.google.co.kr/amp/s/www.hankyung.com/society/amp/2023022122327

 
전체 0